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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적으로 진보 성향이 존나아주 짙다: 이런 케이스는 워낙 많으니..;; (김 대중· 노 무현 영정 사진, 촛불소녀, MB 퇴진 xx일 등등..)
- 위와는 반대로, 보수 성향이 짙다: 진보 성향보다는 적지만, 본인을 포함해 몇 명 있긴 하다.
- 리눅스, 웹 표준 쪽에 관심 많고 ActiveX 개혐오: 글자판도 모자라서 OS까지 마이너한 놈으로. 하지만 본인은 이런 쪽은 크게 관심은 없음.
- 아이폰 매니아: 상위 몇 %에 드는 얼리 어답터 기질. 그런데 이런 사람이 꼭 진보 성향인 경우도 많다.
- 드보락 또는 콜맥 같은 영문 자판을 같이 쓴다: 이것도 한두 명이 아님. 본인은 세벌식과 비교 목적으로 드보락 자판을 익히기는 했지만, 코딩은 여전히 쿼티로 한다. 그래도 드보락은 영어 관점에서 정말 잘 만든 글자판 맞다.
- 혹은 에스페란토를 쓰기도 한다: 마이너한 언어. 몇 명 이름을 아는 분이 있음

- 킹 제임스 성경: 헐..;; 세벌식 만만찮은 듣보잡(국내에서) 마이너 성경
- 철도 덕후: 엥?? 그런데 세벌식+철도+리눅스 이런 친구도 있다! ㄲㄲㄲㄲ
- 일본 애니 덕후: 서얼마....;;;;

결론:
세벌식이 국가가 인정하는 표준이 되고 누구나 자연스럽게 두벌이나 세벌을 선택해서 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면, 세벌식 사용자의 평균적인 오덕· 괴짜 기질 수치도 좀 내려갈 것이다. ㅋㅋㅋㅋㅋㅋ

Posted by 사무엘

2010/08/27 08:32 2010/08/2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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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 기윤 2010/08/27 09:18 # M/D Reply Permalink

    저중에 제가 해당되는 쪽:
    > 웹 표준, ActiveX 개혐오 (..)
    > 철덕
    > 일본 애니 덕후 (..)

    뭐, 어떻게 보면 세벌식은 괴짜만(?) 익히는 자판이니.. ㄷㄷ

  2. 주의사신 2010/08/27 09:21 # M/D Reply Permalink

    세벌식은 안 쓰지만, 드보락을 쓰기 위해 날개셋 쓰는 1人

  3. 사무엘 2010/08/27 14:58 # M/D Reply Permalink

    요즘 세벌식 사용자 중에는 그냥 이것저것 호기심 얼리어답터 기질로 세벌식에 입문한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옛날처럼 완성형 조합형 논쟁이나 두벌 세벌 도깨비불 논쟁이 진지하게 오가는 시절은 지났죠.

    그나저나 전 드보락은 기호 배치가 세벌식만큼이나 너무 이질적이어서 코딩용으로 쓰지는 못하겠더군요. 더구나 코딩 때는 어차피 자음 모음 균형 나발이고 없이 자연어보다 무질서도가 높은 알파벳 조합을 타이핑할 일이 많으니, 딱히 쿼티의 비효율성이나 드보락의 효율성이 부각되지도 않아서 말이죠.
    하지만 영작을 할 때는 드보락 정말 편합니다. 익혀 보시면 후회 안 해요. 세벌식과는 달리 4단도 없고, 손 움직일 필요 없이 기본 자리에서 까딱까딱 하고 있으면 글자가 알아서 쳐집니다.

  4. 부르심 2010/08/27 19:36 # M/D Reply Permalink

    세벌식과 드보락 같이 썼는데 드보락을 토플 시험장에서 쓰지 못해서 쿼티로 바꾸게 되었다는...-0-;

    1. 사무엘 2010/08/28 08:25 # M/D Permalink

      오랜만이다. ^^ 영작을 하는 그런 곳이야말로 쿼티/드보락 선택권을 주는 게 마땅할 텐데. 하지만 영미권에서도 드보락은 거의 듣보잡 신세가 돼 있으니 현실은 시궁창.

  5. 삼각형 2010/08/28 17:13 # M/D Reply Permalink

    리눅스+파이어폭스+세벌식 최종+드보락+KJV 였습니다. 중3때 까지.
    요즘이야 다 부질없음을 알고 KJV와 파이어폭스만 남았지만. 파이어폭스는 IE와 같이 쓸 수 있어서 괜찮더군요. 다만 지금도 적응기간 1달으로 그렇게 돌아갈 수 있습니다. 자판 빼고는 4시간이면 충분 하죠.

    저것 들 중 하나에 입문하는건 어려워도 하고 나면 나머지 하는건 쉽더군요. 어짜피 마이너한 것들이니.

    에스페란토, 세계의 모든 언어를 통합할 목적으로 생긴 인공어죠. 뭐 가장 많이 쓴다더군요. 물론 언어 통일하겠다는거 별로 좋은 일은 아닙니다.

    그걸 한국에서 학문적 목적이 아닌 현실에서 진짜로 쓰는 사람도 있나요? 라틴어 계열 언어에서 영향을 받아 그쪽이 모국어인 사람은 배우기 쉽지만 한국어가 모국어인 사람은 한자 문화권이라 꽤 어려울 것 같은데

    1. 사무엘 2010/08/28 08:27 # M/D Permalink

      님도 꽤 마이너 얼리 어답터 기질이 있으신 건 이미 오래 전부터 인증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한 마이너리티 그룹에 들고 나면 다른 마이너리티에도 관심이 생기는 게 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 이미 세상을 보는 안목이 달라져 있으니까요. ^^

  6. 맑아릿다 2010/08/28 04:38 # M/D Reply Permalink

    드보락은 드보르자크같고 드보르자크는 드보락 같(..........) 에잉=_=

  7. 맑아릿다 2010/08/28 04:50 # M/D Reply Permalink

    으아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스페란토는 고등학교 때 제가 했던 헛짓거리 중에 하나로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스페란토는 예외가 없는 문법이라서 배우고 익히기 쉽습니다. 톨스토이는 네 시간만에 유창하게 읽고 썼다죠=ㅁ=; 그러나 사용자가 많지 않다보니 어휘 수가 부족하고 그러다 보니 다들 사용하지 않는 악순환이(..) 게다가 에스페란토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기 때문에 어휘를 차용할 때 에스페란토 식으로 바꾸는 것을 거북스러워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제주도'같은 걸 그대로 쓰면 남성명사 jxejxudo[제주도]가 되는데 이게 에스페란토 식으로 활용하여 형용사가 되면 jxejxuda[제주다]가 되어버려서 당혹스럽습니다. 제주도 여자= 제주다 프라윌리노(?)

    헹; 사실 [여자]가 프라윌리노가 맞는지가 의심스러움(..)
    깔짝대다 만 지 오래되어서..

    몇몇 대학에서는 에스페란토 교양강좌가 있기도 합니다. 연세대학교에는 에스페란토 동아리가 있긴 있는데 어째 동아리방만 꿰차고 앉은 채 망한듯(..) msn같은 데서 보니까 에스페란토로 수다떠는 모임도 있긴 있는 것 같더라구요. 하긴 어휘가 모자라도 수다 떠는 데야 별 지장 없겠죠? 우리 하루에 고작 만 단어 안팎을 쓴다던데.

    저는 에스페란토 따위 현실성도 없고 재미도 없어 그만둔 지 오래입니다만 모든 사람이 외국어로 에스페란토를 씀으로써 소통한다는 발상 자체는 상당히 평화적이고 좋은 생각이라고 봤습니다. 그럼 모든 사람이 자국어와 에스페란토만 하면 누구하고나 소통할 수 있으니까요. 지금처럼 영어가 온세상을 잠식해서 미친듯한 속도로 소수언어가 멸종되는 영어 제국주의 시대에는 더더욱 의미가 있었던 제안 아닌가 싶습니다.

    1. 맑아릿다 2010/08/28 04:51 # M/D Permalink

      그러나 결정적으로 본인은 두벌식 유저(<-)

    2. 사무엘 2010/08/28 08:37 # M/D Permalink

      동일한 철자의 이름을 영어식으로 읽냐 현지음으로 읽냐에 따라서 음악가 이름은 드보르작으로, 글자판 이름은 드보락으로 굳어지는 것 같습니다. ^^;;
      (참고로 <유모레스크>를 작곡한 체코의 음악가 안톤 드보르작은 완전 철도 덕후였습니다. ㅋㅋㅋ)

      오옷, 그리고 에스페란토 경력까지 있다니... 정말 언어학 쪽으로 뼈를 박으신 듯.
      ‘1모국어, 1공통 외국어’라는 취지 자체는 참 좋다는 것에 공감해요. 하지만 아무래도 정치적 인프라가 부족한 인공 언어이다 보니 요즘 영어에 발리는 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어원이 라틴 계열이다 보니 한중일권 사람에게는 어차피 학습이 쉽지 않다는 비판도 있지만, 자연어 만하겠습니까.

      하지만 저는 영어 정도만 해도 언문일치 개떡인 것만 빼면, 그나마 그 정도 굴절과 불규칙, 그 정도 글자 집합이면 국제어로서 양반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프랑스· 스페인어· 중국어 같은 게 공용어가 됐다면 ㅎㄷㄷㄷㄷ;;
      그나저나 한글에 자부심을 느끼는 분이라면 세벌식 익히는 것도 평생 이득으로 남는 투자일 거예요. ^^;;

  8. 라이엘(김 민규) 2010/09/01 01:36 # M/D Reply Permalink

    에스페란토에 대해서 한번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잠깐 보고 나니까, 이게 정말 인공 언어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기대했던 것만큼 쉬워 보이지 않았거든요.
    무엇보다도, 그냥 영어 알파벳도 아니고 거기다 뭘 더 친 글자까지 사용한다는 걸 보고 나서는 그냥 꺼 버렸습니다.
    제 기대가 너무 컸던 건지도 모르겠네요.

    1. 사무엘 2010/09/14 10:55 # M/D Permalink

      거기다 뭘 더 친 글자 -- 에스페란토는 컴퓨터가 발명되기 전에 고안된 언어입니다. 어쩔 수 없지요. ^^
      배우기 쉽다는 것도 유럽 언어 기준이니 우리에게 그렇게 친근하게 느껴지지 않은 걸지도...

  9. 나그네 2010/09/13 23:07 # M/D Reply Permalink

    안녕하세요 예전에 3벌식 자판 써본다며 뎃글 달았던 사람입니다.
    한 2,3달 된거 같은데 여전히 아직도 3벌식을 못쓰고 있습니다. 연습이 필요한가봐요. ㅠㅠ 한번 굳어지니 정말 힘드네요 바꾸기.
    안그래도 김 용묵님이 Youtube에 올린 3벌식 타이핑 영상보고 우와 이렇게 장문을 원활히 칠수 있단 말인가 라며 놀랐던 적이 있었는데 ㅠㅠ

    참 그리고 저는 진보적인 사람 입니다. 3벌씩 쓰는사람치고 진보적인 사람이 많은가 봅니다. ㅋㅋ

    1. 사무엘 2010/09/14 10:51 # M/D Permalink

      연습은 세벌식, 사용은 두벌식 이렇게 쓰면 세벌식 실력이 늘기가 어렵습니다.
      나중엔 두벌식을 완전히 잊어버리는 과도기를 거치게 되는데, 이 시기를 잘 넘겨야 합니다. 부디 꼭 성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유튜브 동영상은 그다지 100% 실력 발휘하면서 제대로 친 것도 아닙니다. 오타가 자주 나 있죠. =_=
      세벌식 사용자 중에 진보적인 사람 많습니다. 그 진보적인 성향으로 세벌식에도 관심을 갖게 된 거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10. 겨울하늘 2010/11/14 00:35 # M/D Reply Permalink

    김 용묵 님과 메일 주고 받으며 헌법전문을 타자연습글로 권유했던 사람입니다. ㅋ

    김 용묵 님에 대해서는 그 동안의 스토킹(?)으로 인해 많이 알고 있으므로 저에 자기소개 삼아 저에 대해서도 조금 끄적여봅니다.

    * 정치성향 변천 : 중도(사실 이때는 중도라기보단 생각이 없었음) -> 보수 -> 진보로 급전환 (그래도 몇몇 분야에 대해서는 보수라고 스스로 생각. 요즘에는 다양한 분야마다 다양한 스펙트럼에 위치하는 것이 가는한데 뭉뚱그려서 그 사람의 정치성향을 정의하는 것이 일종의 폭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음)

    * 한글전용에 관한 생각 : 국한문 혼용론자 -> 한글전용론자로 급 전환

    * MS윈도 + 구글 크롬 사용 (무식한 문과라 그런지 리눅스는 얘기만 들어봤자 본 적도 없음)

    * 아이폰? : 동생이 매니아, 나는 010 변경도 싫어서 기계값 내면서 011 고수.

    * 영문 쓸 일이 없어서 영문자판은 쿼티. 다만 세벌식최종은 제대로만 익히면 제가 일하는 분야에선 정말 편한 자판 같더군요. 그래서 입문했습니다. (괄호, 가운뎃점, 가격, 날짜 등 많이 등장함.)

    * 본문글씨체로 사용할 탈네모꼴 글꼴을 찾다가 발견한 윤명조/윤고딕 200번대 글꼴과 현재 사랑에 빠져있음.

    * 마지막 국가표준 운운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물론 전적으로 공감하긴 하는데 최근 중국이 한글 입력표준에 손을 대려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당히 걱정하고 있음.

    * 에스페란토는 아니지만 현재 일상어로 쓰이지 않는 또 다른 언어에 관심있음. ㅎ

    * 마지막으로 성경판본이라ㅋ
    이 부분은 처음 다는 댓글에부터 얘기하는 게 적절할까 모르겠어서 ㅎㅎ 기회되면 다음에 ^^ 물론 김 용묵 님의 생각에 대하여는 그 동안의 스토킹의 결실 덕분에 잘 알고 있습니다.ㅎ

    세벌식 아직 오타가 많긴 해도 꽤나 적응되었습니다.^^ 김용묵 님 덕분입니다.

    1. 사무엘 2010/11/14 08:54 # M/D Permalink

      와.. 반갑습니다. 의견 남겨 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

      정치 성향이라는 게 사람마다 생각하는 진보와 보수의 기준부터가 제각각이고, 간단하게 한데 뭉뚱그릴 수가 있는 개념이 아니긴 합니다만, 제가 설정한 큰 잣대는 (짐작하셨듯이) 우리나라 현대사를 보는 관점, 메이저 전직 대통령 내지 한국과 관련된 주변 나라에 대한 전반적인 시각과 관련돼 있습니다. 이건 사람들 견해가 어느 정도 양분되는 구도인 것 같습니다.

      저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소위 중국의 한글 공정이라는 현상에 대해서 그 정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언젠가 블로그 글이 올라올 겁니다.

      세벌식 최종이 @ [] 같은 기호가 없어서 '컴퓨터스러운' 분야에서는 좀 불편하겠지만, ※ · () 는 '인문학스러운' 분야에서는 편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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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어와 영어가 서로 정반대인 관념 중에 대표적인 예로는 부정문에 대한 응답 방법이 있다.

"너 숙제 안 했지?"에 대한 대답이 한국어는 "아냐, 했단 말이야."인 반면, 영어로는 "Yes, I did"로 긍정 의문에 대한 대답과 완전히 동일하기 때문이다. 한국어의 관점에서는 거 참 희한한 사고방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영어에도 무조건 상대방의 말 자체에 대한 긍정과 부정을 뜻하는 감탄사가 없지는 않은 것 같다.
Then Sarah denied, saying, I laughed not; for she was afraid. And he said, Nay; but thou didst laugh. (창 18:15) 안 웃었는데요. / 아냐, 너 아까 방금 분명히 웃었어.

킹 제임스 성경은 yes/no보다 yea/nay(예이/네이)가 훨씬 더 많이 쓰인다. 마 5:37의 "오직 너희 의사 표시는,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 하라."에서도 yea/nay이다.

2.
이에 덧붙여 또 중요한 차이로 '가다'와 '오다'가 있다.

"너 빨리 이리 와 봐."에 대한 대답으로 한국어는 "지금 가는 중이야"인 반면, 영어로는 "I'm coming"이다.
영어는 남이 내게 come이라고 지시를 내렸으니, 나는 거기에 순응하여 그에게 come한다고 기계적으로 표현한다.
그러나 한국어의 '오다'는 오로지 나에게, 화자에게 상대방이 움직여 가까이 간다는 뜻이다. '오다'의 주체가 '나'가 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come이 성경 번역에서도 굉장히 어려운 요인 중 하나가 된다. 문자 그대로 죄다 '오다'라고 번역하면 우리말 어법에 어긋나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같은 영어 성경 중에서도 킹 제임스 성경은 come이라고 표현했는데 그걸 go나 enter로 바꿔 버린 경우가 적지 않다.

3.
이렇게 단어 자체에 '나'라는 객체가 수반된 비슷한 예로는 불완전 동사인 '달다'가 있다.
sweet나 equip 말고 give이다. '다오', '달라', '도(사투리-_-)'로만 활용되는 그 이상한 단어 말이다.
불완전 동사가 '가로다', '더불다', '달다', '데리다' 말고 또 뭐가 있더라?
이 '달다'는 '주다'와 의미상으로 거의 차이가 없다. 하지만 남으로 하여금 특별히 '나에게' 뭔가를 주기를 원한다는 아주 이기적인 뉘앙스로 쓰인다. '주다'라고만 하면 내가 남에게 베푸는 뉘앙스가 풍기지 않는가?

"저 사람에게 빵을 다오"라고 하면 뭔가 이상하고 어색하다. "저 사람에게 빵을 주게/주시오/주세요"라고 하거나 아니면 "내게 빵을 다오", "우리에게 빵을 달라"라고 해야 말이 된다.

흔히 한국어는 압존법이란 게 있을 정도로 최대한 청자 위주로 언어가 구성돼 있다고들 한다..
내가 언급하는 사람이 나보다 높더라도, 청자보다는 낮은 사람이라면 반말이 허용된다. "할아버지, 아버지께서 오십니다"가 아니라, "할아버지, 아버지가 옵니다"가 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오다-가다'의 관계를 살펴보면, 한국어도 청자가 아닌 나 위주, 화자 위주의 사고방식이 배인 것도 분명 있다. 그래서 '달다' 같은 단어도 존재하는 것이다.
또한 개인적인 친분 사이가 아닌 공식 석상에서는 압존법이 꼭 적용되는 것도 아니라는데? KBS 한국어 능력 시험 공부하면서 교재 어딘가에서 본 기억이 있다. 가령, 할아버지/아버지가 아니라 사장/과장이라거나(자기는 대리-_-) 할 때 말이다. 이래서 한국어는 어렵다. -_-;;

끝으로, 성경 번역에서 유명한 토착화 표현을 덧붙이며 글을 맺는다.

(1) "누가 너를 데리고 오 리를 끌고 가면 십 리를 가 주어라"(마 5:41)가 영어로 원래 무엇인지가 아는가? 1 mile과 2 miles이다. 5리(약 2km)가 1 마일(약 1.6km)보다는 약간 더 긴 거리이다. ^^;;
(2) "장가 가고 시집 가기"는 영어로는 "결혼하거나 혼인 당하거나"(marry / be given in marriage / be married to)가 된다. -_-;; 성경에서 여자가 시집 가는 건 언제나 marry의 수동태로 표현되어 있다.

Posted by 사무엘

2010/08/10 08:37 2010/08/1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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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재주 2010/07/27 00:43 # M/D Reply Permalink

    예. 영어는 '자기가 가고 싶어서 가는 거면' go, '남이 불러서 가는 거면' come을 쓰더군요. 의미에 차이가 있다기보단 분위기와 컨텍스트의 차이를 가져오는 정도 같아요.

    그리고 원래 marry는 그 집안의 아버지가 딸을 시집'보내다'라는 의미라고 하더군요. 고대인지 중세인지 암튼 옛 영어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난답니다. 그래서 be married with가 아니라 to를 쓰는 거라네요. 누구에게 보낼 것인지는 아버지의 결정에 달려 있으니..

    1. 사무엘 2010/08/10 13:26 # M/D Permalink

      마치 C와 파스칼, C++과 자바, 자바와 C# 사이에서 문법 비교하는 것처럼
      자연어에도 이런 식의 특성 차이를 비교하는 게 참 재미있습니다.
      7월 27일자 댓글이죠. 이 글보다 먼저 올려 놓은 글들이 다 올라온 뒤에, 이 글도 드디어 올라왔습니다. ㅋㅋㅋ

  2. 주의사신 2010/08/10 09:19 # M/D Reply Permalink

    영어에서 뭐가 제일 어렵냐라고 저에게 질문한다면 이렇게 대답합니다.

    처음에는 시제 등등의 문법을 정확히 쓰기,

    그 다음에는 You(모든 사람이 평등해지는 순간이라 참 어색합니다. 나이 든 사람에게 이름 불러도 된다는 사실까지...),

    마지막으로는 yes, no랑 전치사인것 같다.

    yes, no는 거의 본능에 가까운 속도로 답변이 나오는데, 남이 not으로 물어보면 으레 한국어식으로 yes, no가 나가서 참 힘듭니다.

    1. 사무엘 2010/08/10 13:26 # M/D Permalink

      영어 문화권에서 You만큼이나 충격적인 건...
      대여섯 살짜리 꼬마애가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도 바로 대놓고 이름을 부르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성경에서 하나님에게도 곧바로 You인데 더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처음 보는 사람하고도, 통성명만 한 뒤부터는 나이 전혀 불문하고 곧바로 이름 아니면 you가 인물 식별자로 통용됩니다. 이름조차도 길고 특이한 이름은 주고받기 불편하니까 애칭이라는 개념까지 만들어 쓰고요.

      나이부터 한 살 단위로 까고 호칭 복잡하게 따져야 하는 한국어(한국 문화권)에 비해서 그게 사실 정말 편하긴 해요. 수평적이고 민주적이고 나발이고 같은 이념이나 가치를 떠나, 저게 단순하고 배우기 쉽고 편하죠. 옛날에 우리 조상들은 그런 언어 체계에서 어떻게 살았는지가 궁금해집니다.
      한국어는.. 번거로울 정도로 높여 주는 표현, 아니면 아주 얕잡고 깔보고 무시하는 표현이 되는 딜레마를 좀 해결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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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의 발음

본인은 ‘효과’(effect)를 ‘효꽈’가 아닌 글자 그대로 발음하는 것을 반대한다. TV에서 방송인들이 애써 ‘효과적으로’--아나운서랍시고 교육을 그렇게 받았을 테니--라고 말하는 걸 듣노라면 너무 어색하다.

마치 ‘김밥’하고 비슷한 예인 것 같다.
저걸 글자 그대로 발음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전부 한결같이 ‘김빱’이라고 읽는다.
왜냐고 물으면 답이 없다. ‘비빔밥’, ‘볶음밥’, ‘곰국’, ‘짜장밥’ 같은 비슷한 예와 비교해 봐도 본인의 국어 실력으로는 원칙 내지 알고리즘을 못 찾겠다.

원칙을 못 찾겠다는 말은, “이렇게 발음해야 한다”라든가 “저렇게 발음해서는 안 된다”는 근거를 제시할 수 없다는 뜻. 이렇게 그냥 정하기 나름인 규칙에 대해서는 그냥 둘 다 허용하거나, 많이 쓰이는 편을 들어 주는 게 맞다. 마치 ‘짜장면’처럼 말이다.

그럼, ‘효과’라는 단어를 더 자세히 살펴보자.
우리말에서 ‘과’가 ‘꽈’로 변하지 않고 글자 그대로 소리나는 경우는 가장 먼저 and를 뜻하는 조사일 때이다. 이때는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절대로 경음화하지 않는다. 무성음 받침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일어나는 경음화를 제외하면 말이다.

그리고 한자어의 경우, 먹는 음식을 뜻하는 果 내지 菓(과자)일 때도 변하지 않는다. 수정과, 한과, 유과 등.
그 반면, 부서나 학문 단위를 뜻하는 科나 課는 반드시 변한다. 심지어 단독으로 등장할 때도 경음화한다. 대학교 용어인 ‘과대’(과 대표), ‘과사’(학과 사무실)에서 과는 100% 꽈로 바뀐단 말이다.

또한 먹을 수 있는 열매가 아니라 일의 결과를 뜻하는 비유적 의미의 果도 경음화하는 경향이 있다. 비록 결과라는 단어 자체는 ‘결꽈’가 되지 않지만 성과는 ‘성꽈’로 바뀐다. 본인은 효과가 ‘효꽈’로 바뀌는 것도 성과와 비슷한 맥락으로 보며, 동음이의어 식별을 위해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간주한다. 그래서 무리하게 글자 그대로 읽는 걸 반대한다.

본인이 논리 전개 과정에서 넘겨 짚은 게 있으면, 국어 고수들로부터 지적를 환영하는 바이다.

Posted by 사무엘

2010/07/12 17:53 2010/07/1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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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19 13:52 # M/D Reply Permalink

    개인적인 생각으로 음이 변하는걸 인정하면 그다음엔 표기가 변하게 될겁니다
    효과 -> 효꽈
    물론 한자어라 쉽게 변하지는 않겠지만 변하게 되면 가독성이 상당히 떨어질듯 합니다.

    1. 사무엘 2010/07/19 20:39 # M/D Permalink

      한자음 사이에 나타나는 사잇소리를 다 표기로 반영하는 건 불가능하고 무의미한 일입니다.
      중국집 음식에다 비유하자면, 이 글은 한글 맞춤법을 '짜장면'으로 아예 개정하자는 내용이 아니죠.
      99% 이상의 국민들이 '짜장면'이라고 자연스럽게 발음하는 '자장면'(?)을 방송인들만 어색하게 '자장면'이라고 부자연스럽게 발음하는 게 어색하다는 투정입니다.
      (물론 자장면이야 표기까지 그냥 '짜장면'으로 해 버렸으면 좋겠습니다만.)

  2. 인민 2011/07/16 19:00 # M/D Reply Permalink

    근데 전 왜 비빔밥은 비빔빱이라고 읽혀지고
    볶음밥은 된소리 없이 그냥 그대로 읽혀지는 걸까요.

    사투리 범주일까요?

    1. 사무엘 2011/07/17 00:03 # M/D Permalink

      저도 여러 모로 고민해 봤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물고기와 불고기도 왜 '꼬'와 '고'가 갈리는지 신기하지 않으세요?
      그래서 음운론도 좀 깊게 들어가면 형태론과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가 되긴 합니다.

  3. 인민 2011/09/03 02:01 # M/D Reply Permalink

    굳이 답을 찾는다면, 대략 KJB 번역될 시점까지 한국어에 남아 있었던 성조(평성, 상성, 거성/입성) 에서 찾아야 겠네요.
    왜 훈민정음 해례본에서도 니르고져 ㅎㆍㅭ 배 이셔도... 라고 하는데 여기서 'ㅎㆍㅭ'는 ㄹ받침인데 기류를 끝내 버리기 위해 ㆆ(성문 파열음)와 합자한 것이고,
    'ㅎㆍㅭ 배' 에서 글자 '배' 는 'pæ' 정도로 무성음으로 읽게 되고, 한국 사람이 듣기에 '빼' 에서 약간 여린 음이 됩니다.
    이외에도 단어 처음이나 사잇소리 다음에 들어가는 ㄱ, ㄷ, ㅂ 류는 g, d, b가 아니라 무성음화 하여 k, t, p(IPA)로 읽게 됩니다.

    이 문제에 대해 계속 생각해 봤는데, 접두어 '물(水)' 다음에 나오는 자음이 파열음이나 마찰음일 경우 대부분 그 다음 글자가 무성음으로 읽히더라구요.
    물살 → 물쌀, 물고기 → 물꼬기, 물길 → 물낄 등등. 그런데 중세 국어에는 사잇소리를 ㅅ 말고도 ㆆ, ㄱ 같은 글자를 썼습니다.

    아마 물 + ㅁㅁㅁ 형태로 결합했을 때 사잇소리 ㆆ가 들어가서 '물ㆆ'가 빨리 끝마치는 음인 입성이 되어 '물꼬기' '물쌀' 같은 음이 된 것 같습니다.

  4. 소범준 2011/09/04 19:10 # M/D Reply Permalink

    언어는 차라리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대로 가는게 낫지, 아무리 예스럽게 하자고 해서 인위적으로 글자 그대로 발음하게 하면 오히려 가식스러운 거죠. 진짜 안습 우~~~-_-;

    이번에 짜장면을 짜장면으로 부를 수 있게 된 건 그런 맥락에서 참 다행인 일로 생각합니다.

    1. 사무엘 2011/09/04 21:44 # M/D Permalink

      사잇소리는 한국어의 형태론과 음운론(그리고 그의 결과물인 맞춤법, 표기법)에서 만년 논쟁거리로 남지 싶습니다. ㄲㄲ

    2. 특백 2011/09/05 01:52 # M/D Permalink

      한글맞춤법이라면 쉽게 바꿀 수 있지만... 이게 한자어의 경우 문제가 조금 커지죠

      차라리 동국정운처럼 한자를 그냥 당시(혹은 현재) 발음되는 구어대로 표시하는 게 더 나아요.

      大→땡(ㅇ받침은 묵음)
      字→ㅉ·ㅇ(ㅇ받침은 묵음)

      이런 식으로 된소리를 맘대로 쓰게 하는(果를 꽈로 적는 방법) 방안이 필요할텐데, 현실적으로 된소리(=무성음화 된 유성파열음)를 쓰는 글자는 氏(씨)자와 喫(끽)자밖에 찾아볼 수가 없어요. 더 있으면 연락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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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낚시 영단어

- infinite
수학에서 유한, 무한 같은 건 서로 중요하게 구분되는 개념이다.
본인의 대학 시절엔 infinite를 일일이 '인 파이나이트'라고 읽으시던 이산수학 교수님 강의를 재미있게 들은 기억이 있다. 일본식 발음 같은 느낌이 들었다. energy -> 에네르기, berserk ->  베르세르크처럼. ^^;;;
finite(유한한)는 '파이나이트'이다. 하지만 반의어인 infinite(무한한)는 '인피니트'이다. 접두사 in-의 영향을 받아 장모음 i(아이)가 단모음 i(이)로 축약되기 때문이다.
 
- anxiety
마치 Y가 반자음도 되고 일반 모음도 되는 것처럼, 영어 알파벳에서 X는 카멜레온 같은 면모가 있는 글자이다.
대부분, 특히 음절의 끝에서는 box처럼 [ks](크쓰)로 소리나는 반면
아주 제한적으로 [z]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다. xylophone 처럼 이런 예는 굉장히 드물다.
 
그래서 아주 웃긴 단어가 있다. anxious(불안해하는)는 '앵크셔스'[ks]이다. 그러나 명사형인 anxiety는 '앵자이어티'[z]가 된다!
본인의 고등학교 시절에, 영어 시간에 실수를 한번 저질러서 "환상의 본토 발음 앵크셔티"가 별명이 되어 버린 친구가 있었다.
 
- sword
옛날에 영화 제목으로 '스워드'가 당당하게 진열된 적이 있었다.
비슷한 철자인 sworm은 '스웜'이다. 그러나 sword는 '스워드'가 전혀 아니며, '소오드'에 가깝다. W는 전혀 발음되지 않기 때문에 완전히 무시하고 sord를 읽듯이 읽어야 한다.
 
그러나 어찌하리, 한글로 표기하면 '소드'보다 '스워드'가 훨씬 더 간지(?)가 나 보이는 것을!
게다가 우리는 영어 발음을 한글로 적을 때 장모음 내지 모음 R(혀 굴리는) 표기도 귀찮아서 다 생략하고 지내기 때문에, '소드'라고만 적으면 꼭 sod 같은 단모음 단어처럼 뉘앙스가 아주 가벼워 보이게 된다.
 
이 외에, 같은 단어가 명사일 때와 동사일 때 발음과 심지어 강세 위치가 싹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 present 프"레"즌트, 프리"젠"
- object "아"브직트, 오브"젝"
 
이건 마치 한국어에서 이런 경우와 비슷하다고나 할까?
 
type
- 타입: 유형, 스타일
- 타이프: 인쇄 활자 관련 (타이프라이터)
 
dot
- 도트: 말 그대로 점 내지 픽셀. (도트 프린터, 도트 노가다)
- 닷: 인터넷 관련-_-;; (닷넷, 닷컴기업)
 
그러고 보니..
do, come, go, have
영어의 근간을 이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필수 기초 동사들이... 3인칭 단수 변형이나 과거/과거분사가 다 제각기 굉장히 불규칙스럽다는 것도 꽤 흥미로운 사실이다.
 
do는 O 주제에 O 소리가 전혀 나지 않고, does, done 같은 변형에서만 O 소리가 실현된다. do에서 유래된 유닉스 명령어인 sudo는 영락없이 '수도'처럼 보인다.
have는 '헤이브'가 아니며, come도 철자로부터 느껴지는 뉘앙스와는 전혀 다른 단모음 소리 때문에, 본인은 어렸을 때 현재진행형을 comming으로 자주 잘못 적기도 했다. 현재형과 과거분사가 일치하는 A-B-A형 불규칙.
 
현대 영어의 3인칭 단수형인 comes는 '컴즈'이고 음절이 추가되지 않는 반면, 킹 제임스 성경의 3인칭 단수형인 cometh는 '커메쓰'라고 음절이 추가되어 발음된다.
do는 더욱 흥미로워서 킹 제임스 성경에는 doth와 doeth가 모두 존재한다. 전자의 발음은 '더쓰'이지만, 후자는 모음이 추가되어 '두이쓰'가 된다. 즉, 현대 영어의 does  '더즈'와 더 비슷하게 발음되는 단어는 doeth가 아닌 doth인 것이다.

그래도 영어 정도의 불규칙과 굴절은 다른 유럽 언어에 비하면 양반이라 함. 프랑스나 독일어는...;; 그나마 영어가 세계 국제어가 된 것에 감사해야 할 판이다. 영어는 국제어로서 손색이 없는 풍부한 어휘, 그리고 매우 작은 문자 집합(A~Z까지 겨우 26자)가 큰 장점이다. 영어의 지위는, 20세기가 다 돼서야 주시경 같은 학자에 의해서 맞춤법이 정립되고 국어사전이란 게 최초로 출간된 지 한 세기도 안 된 한국어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영어는 언문일치에 관한 한은 답이 없는 언어이다. 알파벳이 나름 소리글자라지만 모음이 너무 부족하고, 또 알파벳만 쓸 뿐 표기가 제각각인 언어로부터 어휘가 워낙 많이 유입되다 보니, 철자하고 발음과의 일치는 애시당초 글러먹고 언문일치는 안드로메다로 갔다. 그렇게 언문 불일치로 인한 연상 거부가 너무 심해서 난독증이라는 일종의 지적 장애 환자까지 있다고 들었다. (독해력이 딸리는 인터넷 전투종족인 게시판 트롤의 난독증과는 다른 개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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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2 08:21 2010/07/1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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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 기윤 2010/07/12 08:44 # M/D Reply Permalink

    옛날 어릴적에 게임하면서 나오는 단어 중 Sword 를 일일히 "스워드" 라고 읽었던 기억이 생각나네요.. -_-;

    그러고보면 또 Tycoon 의 y 를 어떻게 읽어야 할 지 몰라 그냥 스펠링(..)을 읽거나 "티쿤" 이라고 읽었던 적도...

    1. 사무엘 2010/07/12 10:39 # M/D Permalink

      비슷한 예인지는 모르겠으나, 스타크의 각종 한국어 토착화(?) 표기도 나름 맛깔이 납니다. 머린보다는 마린, 배럭스보다는 바락..;;
      모음 Y 정도면 첫 음절에서는 대부분 '아이'가 된다고 보시면 정확하죠.
      하지만 음절 끝의 모음 Y는 좀 불규칙한 편입니다. 형용사나 부사를 만들어 주는 접미사 -y는 '이' 소리가 나거든요.

  2. 박상대 2010/07/12 23:18 # M/D Reply Permalink

    그러고보니, 모 온라인게임에서 "스워드소드" 라는 이름의 아이템을 본 기억이 나네요.
    저건 대체 뭐라고 해석해야 될까요?
    칼칼? 칼검? 검칼? 검검?

    1. 사무엘 2010/07/13 09:28 # M/D Permalink

      스... 스워드소드....라고요;;
      정말 환상적인 작명 센스군요. ㅠ.ㅠ

  3. 김재주 2010/07/19 19:10 # M/D Reply Permalink

    그게 음..

    영어의 표기법이 대강 만들어지고 나서 대모음 추이가 발생했던가 그럴 겁니다.
    그 전에는 come의 발음이 코메에 가까웠겠지 싶네요.

    1. 사무엘 2010/07/19 20:39 # M/D Permalink

      모음 대격변 때문인 것 맞습니다. 왜, 중세 국어가 임진왜란 시기를 전후해서 변화가 많았다고 하잖아요?
      영어 역시 비슷한 시기에 발음이 확 바뀌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언문 일치는 안드로메다로 갔다고 하더군요.

      한 가지 더. 킹 제임스 성경에는 build의 과거· 과거분사로 builded와 built가 모두 있구요,
      전치사도 unto와 to가 모두 있고, do의 3인칭 단수형으로 doeth와 doth가 모두 있습니다.
      동일한 단어가 2음절어와 1음절어가 공존하는데, 이것은 해당 문장의 운율에 맞춰서 번역자들이 적당하게 선택을 했다고 하더군요.
      (제 글에 댓글이 달리면 저는 원문에 없던 보충/부연 설명을 이런 식으로 덩달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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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간이역 서체들

이제는 갈수록 보기 어려워지고 있는 추억의 서체들을 보라.
서체 쪽으로 조금이라도 눈썰미가 있는 철도 매니아라면 저런 글씨체 보기만 해도 가슴이 쿵쾅쿵쾅 뛰고 감흥이 느껴지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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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1990년대 철도청 시절에는 HY울릉도가 각종 역명판 서체로 쓰였고, 21세기에 들어와서는 아시아폰트에서 제작한 코레일체라는 전속 서체로 또 한번 서체가 다 물갈이되었다.
HY울릉도는 둥글둥글하면서도 간판용으로 가독성이 무척 좋았기 때문에 건물 간판이나 도로 톨게이트 등에서도 많이 쓰였다.

내 기억이 맞다면, 2009년에 확인한 바로는 카이스트 기계 공학동 건물도 간판이 울릉도체였다.
그 반면 코레일체는 울릉도보다 좀 홀쭉하고 각진 느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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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그러고 보니 옛날에는 각종 제목이나 심지어 도로 표지판 서체도 동글동글한 게 대세였다. 그러던 게 산돌 도로표지판이 등장하고부터 완전히 고딕 컨셉으로 바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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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추억의 간이역 역명판체가.. 디지털 서체로 부활한다면
과거 산돌에서 성경체(옛날 성경책 특유의 붓글씨 서체)를 개발한 것만큼이나 획기적인 업적이 되리라 생각한다. 특히 저 '서빙고' 체는 아마추어 티도 안 나고 굉장히 예쁘다.
하지만 과연 부활이 가능할까? =_=;;

Posted by 사무엘

2010/07/08 08:22 2010/07/0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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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 용태 2010/07/12 11:42 # M/D Reply Permalink

    항상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저 추억의 서체... 과거에 저 역명판들을 제작할때 분명 철도청에 제작 가이드라인이 남아있을텐데 그걸 어떻게 찾아봐야 할듯합니다.. 도로 표지판에 저 글꼴이 나타난 것도 처음 봅니다.. 구형 도로 표지판은 좀더 각지고 동글동글하다고 해야되나? 그런 또한 독특한 스타일이 자리잡고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제가 활동하고 있는 횡천역도 저 역명판이 만약 교체된다면 저 구형 역명판은 꼭 보존해야지요.. 그리고 그전의 활동상황도 영상찍는 친구들과 촬영했으니 시간되면 한번 보시길 ^^ http://blog.naver.com/0hyundai/100107525387

    1. 사무엘 2010/07/12 20:22 # M/D Permalink

      반갑습니다! ^^
      가이드라인이라... 꼭 발견했으면 좋겠네요.
      보시다시피 각 역마다 서체가 느낌은 비슷하지만 세부적인 자형은 제각각 변화가 있습니다.
      '신창역' 저 서체는 제 기억이 맞다면, 파란색 플라스틱 휴지통에서 최근까지도 본 적이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서빙고'가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산돌 도로표지판 이전에는 도로 표지판도 정확하게 간이역 스타일까지는 아니어도 둥근 계열이 확실했죠. 지금도 좀 작은 이정표에서는 찾아볼 수 있고 용산 역 근처에서도 그런 서체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동영상 잘 봤습니다. 정말 반가워요. 정 용태 님 얼굴을 이렇게 보는 건 거의 처음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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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의 언어

http://blog.naver.com/tjddodudn/40091601772

"나의 샤아카짱은 이렇지 않다능! 나의 샤아카짱은 남편이 오면 상냥하게 웃으며 맞이해 주더라는!"
현 진건의 소설 <운수 좋은 날>에서 일본에게 물질적· 정치적으로 지배 당하던 20세기 김 첨지가
일본에게 문화· 정신적으로 지배 당하는 21세기 오타쿠로 변모한 순간이다.
좀 오래 된 만화이긴 하지만 작가의 기발함에 정말 빵터졌다. ㅋㅋㅋㅋㅋ

'축제'는 일본식 한자어이고 불필요하게 '의'(の) 남발하는 것도 일본어 번역투이고..
본인은 어렸을 때부터 그런 지식을 적지 않게 접해 왔지만, '오타쿠 말투'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전혀 듣지 못했다.
개나 소나 '-군', '-짱' 붙이고 "-하더라는!"이라고 끝나는 말투는 도대체 어디서 유래된 걸까? 이거 완전 오타쿠의 상징이 된 문체인데, 일본어에 저런 표현이 있나? =_=;;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본인은 그게 무척 궁금하다.

그런데, 아동 문학가이자 국어 순화 운동가로 이름을 떨쳤으며 특히 일본어 번역투 추방의 최전방에 계셨던 어떤 어르신의 성함이 '이 오덕'이었으니! ㅎㄷㄷㄷㄷㄷㄷ ㅠ.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지 않은지? (2003년에 고인이 되신 분이다.)
자기 주장을 워낙 많은 곳에다 뿌렸었기 때문에 본인은 어렸을 때부터 저분 글을 중학교 방학책에서도 보고, 새마을호 기내지 레일로드에서도 보고 지냈다.

본인에게 오타쿠라고 하면, 뚱하고 못생긴 외모에 일본어만 겁나게 잘 하고, 주변의 이성으로부터는 전혀 감흥을 못 느끼는 반면 맨날 자그마한 모바일 기기로 일본 망가(manga)에 나오는 미소녀-_-들 보면서 하악하악 모에 하는 폐인이 바로 떠오른다. -_-;; 거기서 좀더 중증으로 도지면 미소녀 인형에다 코스프레까지 구해 입고...
그런데 우리나라에 실제로 저 정도인 친구가 있나? 오타쿠에 대해서도 이미지가 상당수는 희화화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TV 드라마에서 사투리 쓰는 사람은 꼭 흑인만큼이나 못 배운 하류층 이미지로 설정되는 것처럼 말이다.

차라리 철도 덕후야 실존한다. 여러분이 보고 계시는 이 블로그의 주인장부터가 자타가 공인하는 골수 철도 덕후 말기이다. 하지만 일본 문물에는 별 관심이 없다. 딱 하나 개그만화만 빼면 말이다. ㅋㅋㅋㅋ
처음에는 1기 4화 종말편을 보면서 "뭐야 완전 또라이 아냐 역시 쪽바리들 문화는 저질이야" 그렇게 넘어갔는데.. 자꾸 또 보게 되고.. 중독성 하나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O<-<

끝으로, 이건 오타쿠 언어라기보다는 오역이나 초월 번역에 가까운 표현이다만, '크고 아름다운', '충공깽' 같은 표현도 배짼다. 요즘 철도역 플랫폼 상의 에스컬레이터에서는 "크고 무거운 짐"이 있는 승객은 에스컬레이터 대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라는 방송이 주기적으로 흘러나온다. 그런데 이게 환청처럼 "크고 아름다운 짐"으로 들릴 정도.. ㅋㅋㅋㅋ

Posted by 사무엘

2010/06/05 08:39 2010/06/0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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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주의사신 2010/06/05 09:21 # M/D Reply Permalink

    네이버 웹툰 실질객관 동화이로군요....

    1. 사무엘 2010/06/05 20:08 # M/D Permalink

      예, 그렇습니다.
      저런 식으로 전통적인 이야기들에다 엽기적인 반전을 넣은 만화가 많죠.
      개인적으로 옛날에 막장 판타지도 재미있게 봤고요.

  2. http://singleheart.myid.net/ 2010/06/06 18:40 # M/D Reply Permalink

    군, 짱은 정말 그렇게 잘 붙입니다. 군은 우리말의 군이랑 비슷한데 우리보다 더 자주 쓰고, 여자한테도 양이 아니라 군을 붙인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짱은 보통 더 가까운 관계에서 쓰는데, 우리말에는 없는 말이고요.

    ~다는 체는 일본어 동사의 기본형인 종지형(우리말 동사의 현재형, 미래형, 기본형에 모두 해당)이랑, 뒤에 다른 말이 따라올 때 쓰는 연체형이 똑같이 생긴 데에서 유래한 것 같습니다. 예: ~라고 한다. ~と言う。 ~라고 한다는 건가? ~と言うのか? 번역기가 이걸 잘 처리하지 못해서 종지형인데 연체형인 것처럼 해석하는 경우를 본 듯하네요. 하지만, 연체형을 무조건 ~는으로 번역하면 안 되고 뒤에 오는 말에 따라서 다른 우리말로 옮겨야 합니다. ~는이 아닌 경우가 훨씬 많아요. 그래서 일본어랑 관계 없이, 말을 확실하게 끝맺지 않는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향 때문에 생긴 표현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1. 사무엘 2010/06/06 22:27 # M/D Permalink

      오홋. 자세한 설명에 감사합니다. ^^
      ‘짱’은 한국어에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진짜로 일대일 대응하는 단어는 없네요.
      요즘은 ‘-는데’도 높임법에 구애됨이 없이 문장을 어중간하게 끝낼 때 주로 쓰이는 어미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언어도 계속 변화하는지라, 수 년 전에는 최신 유행어였던 아햏햏, 쌔우다, 했근영 같은 말/문체도 추억 속으로 사라지고 있네요. 특정 유행어만 싸잡아서 언어 파괴네 뭐네 그렇게 호들갑 떨 필요는 없다는 걸 느낍니다.

  3. 김 기윤 2010/06/06 23:39 # M/D Reply Permalink

    일본 매체(..)들은 저도 자주 접하기 때문에 꽤 이해가 되는군요.

    호칭 같은 경우도 주인공들은(특히 여주인공) 엄청나게 신경쓰는 부분..

    성으로 부른다거나, 이름으로 부른다거나. 이름"만"으로 부른다거나, 군,짱,상,사마 등을 붙여서 부르는 등 차이가 가지각색.. 계속해서 접해오면 저런 호칭들의 미묘한 차이를 어느 정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1. 사무엘 2010/06/07 09:24 # M/D Permalink

      아 그러게요. 상, 사마도 있죠. 군, 짱 같은 건 진짜로 오타쿠-_- 문화까지 접하기 전까지는 그런 게 있는 줄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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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벌식 타자 시범


10분간 평타 약 750~800타.
세벌식은 도깨비불이 없습니다.
세벌식은 한글 타자를 재미있고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그냥 막 머리보다 손이 먼저 움직이면서 미친 듯이 글자를 찍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세벌식은 리듬감이 있으며, 두벌식과는 달리 뭔가 꼬이고 짜증난다는 느낌이 안 듭니다.
세벌식은 장문과 단문의 속도 차이가 별로 안 납니다.
당신도 세벌식으로 이렇게 칠 수 있습니다.

Posted by 사무엘

2010/06/02 08:36 2010/06/0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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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zurah 2010/06/02 23:53 # M/D Reply Permalink

    시범 잘 보았습니다.

    어느 정도로 쳐야

    750타 ~ 800타 정도 인지

    오늘 잘 알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ㅅ.ㅅ

    1. 사무엘 2010/06/02 23:16 # M/D Permalink

      ㅋㅋㅋ 사실 저것도 카메라 앞에서 떨려서 평상시만치보다 그렇게 잘 치지는 못한 겁니다.

  2. 박상대 2010/06/04 22:48 # M/D Reply Permalink

    우와... 굉장하네요. 저는 350~400타가 한계인데...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세벌식을 썼고,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이지만,
    좀처럼 400타를 넘기기가 힘들어요.

    그래도 두벌식 자판을 쓸 당시의 속도인 150타보다는
    무려 2.5배 가량이나 향상된 거라서 이걸로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1. 사무엘 2010/06/05 00:25 # M/D Permalink

      저는 딱 고등학교 들어가서 세벌식 390을 쓰기 시작했고, 고교 시절이 꺾일 무렵에 최종으로 바꿨어요.
      두벌식 쓰던 시절에도 타자가 빠르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지금은 세벌식 장문이 그 당시의 두벌식 단문보다 더 빠릅니다.
      저는 다른 모든 손재주는 가히 ㅂㅅ 수준이지만, 손글씨와 타자만은 평균 이상입니다.
      이 분야 연구하라고 타고난 타입 같아요. ^^

  3. 나그네 2010/07/12 17:03 # M/D Reply Permalink

    안녕하세요 김용묵님. 두벌식 자판만 쓰다가 공병우 박사의 참 열심히 살았다 글을 읽고 깊이 깨우치게 되서 이렇게 세벌식을 써보려고 합니다.
    윈도우에는 새나루 프로그램을 설치한 상태이고, 보통 우분투 리눅스의 IBus를 쓰게 됩니다.
    최종, 390, 순아래, 두벌배열이 있던데요.
    처음접하는 사람은 무엇으로 접해야 할지 고민이 되어 질문드려봅니다.
    더불어 사소한 것이지만 왜 '새'자를 치려고 하면 'ㅐㅅ' 이렇게 처지는지 이유를 알수가 없네요. 이런점이 더더욱 세벌식을 사용하지 못하게 만드네요.

    1. 사무엘 2010/07/12 20:25 # M/D Permalink

      세벌식을 써 보기로 작정하셨다니 반갑습니다.
      윈도우와 리눅스 환경을 다 보유하신 듯하군요.
      저는 최종 자판을 권장하지만, @ $ [] 같은 기호가 영 아쉽다면 390으로 시작하셔도 됩니다. Non-shift, 즉 아랫자리는 둘이 서로 완전히 동일하므로 이질감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저는 또 숫자의 배열이 390의 3단식보다 최종의 2단식이 훨씬 더 적응이 편해서 390 쓰다가 최종으로 갈아탄 경우입니다.

      'ㅐㅅ'는 두벌식 쓸 때처럼 왼손인 R 키부터 먼저 눌러서 그렇게 된 것이겠죠. 오른손부터 먼저 N, R을 누르면 '새'가 제대로 입력될 것입니다. 연습에 건투를 빌며, 하루빨리 세벌식으로 한층 더 즐거운 한글 타자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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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지간하면 이제 좀 ‘짜장면’을 표준어로 삼자

‘짜장면’을 반대하는 대표적인 근거가 뭔지 본인은 잘 알고 있다. ‘짜장’은 원래 중국어에서 유래된 외래어이고 우리말 맞춤법은 외래어 표기를 할 때 극히 일부 듣보잡 언어를 제외하면 된소리를 쓰지 않고 있는데, 된소리로 발음된다고 다 된소리를 써 버리면 버스도 뻐스로, 게임도 께임으로 바꿔야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러분은 짜장이 버스나 게임 같은 급의 생소한 외래어라고 생각하는가? 짜장이 외래이어이면 빵, 가방, 담배, 구두 같은 단어도 몽땅 외래어이다.
물론 순우리말 ‘짜장’이라는 단어는 부사로, ‘참, 과연’.. 즉 영어로 치면 yea나 indeed 같은 뜻이 별도로 있긴 하다. 쉽게 말해서 창 3:1의 Yeah, hath God said를 “하나님께서 짜장 그렇게 말씀하시더냐?” 처럼 옮겨도 된다!
하지만 이제 그 짜장과 저 짜장은 한국어에서 동음이의어가 되어 버린 지 오래이고 오히려 후자의 뜻이 훨씬 더 영향력이 있다. 게다가 짬짜면 같은 응용(?)까지 있다.

이제 와서 너무나 비현실적인 단어로 전락한 ‘자장면’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게 본인의 생각이다. 자장면에다가 외래어 표기법을 갖다 붙이는 건, ‘먹거리’라는 말이 조어법에 어긋난다거나 셈씨(數詞) 뒤에다가 님 붙인 형태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틀렸고 ‘하느님’이 맞다는 식의 비약인 것 같다. 고유명사를 만드는 건데 부르기 쉽고 최소한의 어원적 근거만 있으면 됐지, 그런 것 따질 필요까지는 없다.
(사실, 고유명사 중에 쌍용도 틀린 말이다. 청룡, 황룡 할 때처럼 쌍룡이 맞다. ^^ 하지만 고유명사인데 뭔들 어떠하겠는가. 오뚝이인들 어떻고 오뚜기인들 어떠하리?)

2. ‘석/서/세’, ‘넉/너/네’ 구분하지 말고 그냥 ‘세’, ‘네’로 통일하자

‘종이 세 장’이라는 표현은 틀렸다는 걸 아는가? ‘석 장’이라고 해야 맞다.
정말 아무 쓰잘데기 없고 의미 없는 구분이다. 괜히 사람 헷갈리게 만들고 한국어를 더 복잡하고 어렵게 만드는 요소이다. ‘서너’(3 or 4) 같은 예외만 인정하고, 뒤에 단위(말, 개, 장 등등)에 따라 숫자의 표현이 바뀌는 일이 없게 하는 게 더 낫겠다.

3. ‘째’와 ‘번째’ 좀 구분해서 쓰자

‘째’는 영어로 치면 정확하게 n-th(순위, 서열)에 대응하며 (첫째, 둘째, ..., 열한째, 열두째),
‘번째’는 n-th time(반복되는 일의 횟수)에 대응한다고 보면 정확하다. 즉, 쓰임이 완전히 다르다는 걸 알아야 한다.

- 이 선수가 둘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등)
- 이 선수가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두 바퀴째)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 쓰임이 굉장히 문란해져서 둘 다 무조건 ‘번째’가 쓰이며, 순위인지 횟수인지는 그냥 문맥으로 대충 구분되는 중이다. ^^;;;; '째'는 명사형으로 "첫째(아이)를 낳았다" 정도에서나 쓰는 것 같다.

4. ‘기존’을 제발 오· 남용하지 말자

이 단어의 쓰임을 완전히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놓은 곳은 본인이 보기에 IT계이다. 하도 새로운 기술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다 보니 자꾸 옛날 것과 비교를 해야 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기존’은 말 그대로 ‘이미 존재하는’이란 뜻이다. ‘현존’이나 ‘실존’처럼 ‘하다’를 붙여 용언을 만들 수도 있다. 그런데 요즘은 기존이 ‘이전’, ‘예전’ 같은 뜻으로 막 남발되고 있고, 오히려 ‘기존하다’라고 용언으로는 거의 안 쓴다. “기존에 있던 것은 버리세요” ㅋㅋㅋㅋ 기존이 무슨 뜻인지 안다면 저 문장이 얼마나 말이 안 되는지 알 수 있다.

5. ‘커녕’은 조사(토씨)이다

커녕은 ‘도’, ‘조차’와 동일한 조사이다. “사람커녕 쥐새끼 한 마리 없다”라고 해도 원래 맞다. 커녕을 강조하기 위해서 쓰이는 표현이 ‘는(은)커녕’이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사람은 커녕 쥐새끼 한 마리 없다”라고 커녕을 거의 부사처럼 띄어서 써 주고 있다. ^^;;

6. ‘다르다’와 ‘틀리다’를 제발 구분해서 쓰자

“ ‘다르다’는 ‘틀리다’와는 의미와 쓰임이 다른 단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르다’라고 써야 할 곳에 ‘틀리다’라고 쓰는 것은 틀립니다/틀렸습니다.”

‘틀리다’는 보통 ‘틀렸습니다’라고 과거형으로 많이 쓰이다 보니, 현재형에다가 ‘다르다’라는 의미가 자꾸 들어가려는 모양이다.

7.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사실은 ‘더 이상’도 ‘덜 이하’가 잘못된 것만큼이나 아주 잘못된 표현이다. 김 화백의 유명한 만화 대사이기 때문에 원문 그대로 인용할 뿐, 본인 역시 내가 직접 쓰는 글에는 ‘더 이상’이라는 말을 절대 쓰지 않는다. ‘더는’, ‘더’, 또는 하다못해 ‘그 이상’라고 써야 맞다.

8. ‘김밥’의 표준 발음은 ‘김빱’이 아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할 것이다. 본인도 지금까지 김밥을 ‘김밥’이라고 그대로 발음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곰국, 비빔밥은 다 국과 밥이 된소리로 변하는 반면 짜장밥, 보리밥, 볶음밥은 예사소리 그대로이다. 곰국이 곰고기로 만든 음식이 아니듯이, 재료가 아니라 조리 방법을 나타내는 단어는 된소리이고 단순 재료 합성일 때는 예사소리인가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비빔밥과 볶음밥의 관계를 생각하면 꼭 그렇지도 않다. 볶음밥은 단순히 둘째 음절이 '끔' 된소리여서 셋째 음절이 예사소리로 유지된 것일 뿐이다.

즉, 된소리로 바뀌는 건 거의 랜덤인 듯하다. 이러면 사람들에게 왜 굳이 김빱이 아니라 김밥이라고 발음해야만 하는지를 설득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하나 덧붙이자면 햇님도 잘못된 말이고 해님이 맞다. 우리말에서 사이시옷은 정말 울트라 캡숑 어려운 개념이며, 단어 구분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주범이다.

9. ‘쩜’과 ‘짜’

이미 국어에서 별도의 변별 요소로 널리 쓰이고 있는 ‘짜’(특정 글자를 강조하는 접미사)와 ‘쩜’(소수점의 명칭)이 별도의 표기로 필요하다고 생각함. ‘자’는 단어의 끝에 등장하면 字보다는 者의 의미로 훨씬 더 강하게 쓰이며, ‘점’은 point보다는 score의 의미로 더 쓰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에서 님짜는 존칭을 나타내는 접미사라기보다는 완전한 단어의 일부입니다.”
“저희 어머니의 성함은 김 순짜 애짜입니다.”
“저 선수의 점수는 이십오쩜 오점입니다.”

10. ‘여덟’

8을 뜻하는 ‘여덟’은 먼 미래엔 아예 ‘여덜’로 철자가 바뀔지도 모르겠다. “열에 여덟은” 할 때 ‘여덜븐’이라고 발음하는 사람이 있는가? 비슷한 예로 ‘돐’이라는 단어가 맞춤법이 바뀌는 과정에서 아예 ‘돌’로 퇴화가 확정된 적이 과거에 있었다.

북한에서 인명의 ‘희’를 아예 ‘히’로 바꿔 버렸듯이 말이다. 사실 한국에서도 ‘의’를 제외하면 ㅢ를 ㅡ+ㅣ로 발음하는 경우 자체가 사실상 사라졌다. ‘띄어쓰기’만 해도 그렇다.

Posted by 사무엘

2010/05/18 07:25 2010/05/1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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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상빈 2010/05/18 09:14 # M/D Reply Permalink

    째와 번째, 재밌군요.
    다섯번째로 태어난 다섯째 아이.

    1. 사무엘 2010/05/18 10:24 # M/D Permalink

      동일한 애가 n번 엄마 태에서 나올 수는 없으니, -- 뭐 성경대로라면 두 번째 출생까지는 가능합니다. 거듭나는 거죠 ^^ --
      엄마가 n번째 임신을 해서 n째 아이를 얻는 거겠죠. ^^;;

  2. 주의사신 2010/05/18 13:08 # M/D Reply Permalink

    고등학교 때 국어 시험에서 봄봄이라는 작품의 한 단어 빈 칸 채우기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 빈 칸 답은 짜장이었지요. 먹는 것이 아니라 indeed 의미의 짜장이었습니다.
    거의 안 쓰는 표현이니 맞춘 사람이 얼마 안 되었지요.
    그리고 종례시간에 선생님(담임 선생님이셨습니다.)께서 들어오셔서는,

    "얘들아, 오늘 점심은 꼭 짜장면으로 하거라."라고 말씀하셔서 그 단어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실 때 많은 학생들이 이렇게 대답을 했지요...

    "정말 짜장나는 문제에요..."

    1. 사무엘 2010/05/18 17:14 # M/D Permalink

      오홋 재미있는 추억이군요. ㅋㅋㅋ
      저는 이미 학계나 생활에서 잘 정착해 버린 외래어를 다 순화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좀 회의적입니다.
      i. 지금은 흑역사가 된 각종 컴퓨터 순화 용어들 (셈틀, 무른모 등등등...)
      ii. 스타가 나온 후 무려 10년이 되서야 번역되었지만 여전히 어색한 각종 스타 2의 용어들 -_-;;

      하지만 우리말에 진작부터 있는 말이라면 그거라도 꺼내서 잘 써 줘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습니다.
      영한사전이나 성경 같은 책에 잘 등재돼 줘야 하죠.
      짜장 말고도 '바이'도 있습니다. 전혀, 아주와 거의 비슷한 뜻입니다.

    2. 주의사신 2010/05/18 20:08 # M/D Permalink

      1. 한 교수님께서 모든 것을 한글로 옮기기는 어렵다고 하시면서 쓰셨던 단어가 셈틀이셨는데요.

      개인적으로 듣는 순간 "단어 참 예쁘게 만들었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셈틀 뒤에 공학과라는 학과 이름을 붙여 버리니 참 이상해져버리더군요....

      정착된 외래어를 뽑아낸다는 것이 참 힘든 일임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2. 컴퓨터 서적 전문 번역가 중 한 분이신 류광님은 한글 용어를 참 많이 쓰십니다.

      괜찮아 보이는 것도 있고, 조금 어색한 것도 있는데,

      제가 봤던 것들 중 가장 어색했던 것은 메서드 중복적재였습니다. overload의 번역이죠....

      지나치게 직역하신듯 싶었습니다. 읽으면서 다중정의가 훨씬 낫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 봤습니다.

    3. 아라크넹 2010/05/19 00:42 # M/D Permalink

      C++에서는 overload와 override가 명확하게 구분되기 때문에 의역을 했다가 원래 의미를 잃어버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더 나은 낱말이 있는진 모르겠지만 전 일단 큰 문제가 있는 선택이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4. 인민 2011/07/19 20:02 # M/D Permalink

      게임 1단계에서 지겨울 정도로 많이 본 “짜장”과 “바이”를 대표적인 순우리말로 많이 쓰시네요. 의외(?)

      여담> 저는 9단계에서 처음 본 "휘뚜루마뚜루" "왕배야덕배야" 11단계에서 처음 본 "희고곰팡슨소리" 가 압권이었습니다. 휘뚜루마뚜루는 정말 잘 지은 의성어같아요

  3. 박상대 2010/06/02 18:07 # M/D Reply Permalink

    "여덟"이 "여덜"로 맞춤법이 바뀌는 날이 온다면,
    "닭"과 "흙"도 덩달아 "닥"과 "흑"으로 맞춤법이 바뀔지도 모르겠군요.

    만약, 그렇게 된다면, "닥"은 몰라도 "흑"은 한자 "黑"과
    구분하기가 어려워 지겠죠?

    1. 사무엘 2010/06/02 23:15 # M/D Permalink

      그런 점에서 돐을 돌로 굳혀서 동음이의어를 늘린 맞춤법 업데이트(?)도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도 여덜은 최소한 동음이의어 충돌은 없죠.

      닭, 흙은 저는 ㄹ 받침을 적극 살려서 '달기', '흘그로' 라고 발음하며, 이렇게 발음하는 사람이 주변에도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여덟'은 진짜 답이 없어요. 어떤 경우에도 ㅂ 받침이 살아나는 경우를 못 봤으며 저 역시 그렇게 쓰지 않습니다.

    2. 인민 2011/07/19 20:10 # M/D Permalink

      저는 여덟이라고 잘 읽혀지는데요;; 저희 집은 잘 읽혀지는 수준

      그나저나 표준과 약간 차이나는 발음이라면 아산 사투린지 모르겠는데 “씻었다”를 “씯겄다(=씨ㅺ겄다)”라고 발음하는 경우도 있죠. 이래서 한양PUA가 필요한듯.

  4. 확률분포 2010/06/04 03:43 # M/D Reply Permalink

    효과도 효과가 아니라 효꽈로 읽는 사람들이 꽤 많죠

    1. 사무엘 2010/06/04 09:13 # M/D Permalink

      '효과' 할 때의 '과'는 토씨 '과'와의 뉘앙스 충돌을 피하려고 된소리로 바뀌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칩니다.
      그런데 '일과'는 된소리가 되지 않고, 또 '성과'는 된소리로 바뀌고...
      한국어 정말 토 나오게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O<-<
      (전 개인적으로 효과를 굳이 글자 그대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주의입니다. 그냥 '답이 없다', '불가지론' 정도? ^^)

    2. 특백 2011/10/12 17:30 # M/D Permalink

      여린히읗이 있으면 조금 편하지 않을까요.

  5. 사무엘 2011/09/01 14:16 # M/D Reply Permalink

    드디어 짜장면이 표준어로 승격됐습니다. ㄲㄲㄲ
    간짜장, 짬짜면 등등도 생명력을 얻었죠.

  6. 소범준 2011/09/01 16:55 # M/D Reply Permalink

    야.. 우리말도 참 어려운 언어네요..
    표기는 제일 쉽고..(문법적 표기는 예외).. 근데 발음하기는 어렵고...;;;
    학창 시절에 수학 다음으로 제일 어려웠던 과목이라 하면 단연 국어인 이유가 있네요..

    그래서 우리말 중에 어떤 것은 이번에 등재된 '짜장면'처럼 상황적으로나 언어 환경적으로나
    순화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다르다'와 '틀리다'... 이건 의식 속에서부터 바뀌지 않으면 구분이 안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이 둘을 구분하지 않고 써서 각각 구분하느라 애를 많이 먹죠..;;

    힝~! 우리말 진짜 어려웟!! __;;

  7. 특백 2011/10/11 23:21 # M/D Reply Permalink

    1. 애초에 훈민정음에서는 字를 그걸 의식해서 '짜'라고 정확히 표기했고요, 者는 그냥 자입니다.
    그런데 현대에 와서는 한자음이 된소리인 건 雙(쌍)자와 氏(씨)자와 喫(끽)자밖에는 거의 없는 것 같네요.
    기피 현상인가? 하고 생각해 보니 초성이 ㅋ인 것 역시 快(쾌) 하나밖에는 못본듯.

    字를 짜로 읽는 습관이 아니라.. 애초에 字가 '짜'인 겁니다. 字를 그냥 무성음만치 '자'로 읽는 경우는 없었어요.

    2. 짜장면이 아니라 炸醬麵(찰장면) 입니다. 이것을 중국음화해서 부른 게 짜장면이고요.. 자장면이 표준이든 짜장면이 표준이든 저에게는 찰장면입니다. ㄲ

    1. 사무엘 2011/10/11 23:24 # M/D Permalink

      저는 개인적으로 한자음 중에 '바'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 걸 굉장히 신기하게 생각합니다. 이것도 의도적으로 기피한 것 같더군요.

    2. 소범준 2011/10/12 02:11 # M/D Permalink

      그런데다, 우리나라 성씨엔 곽씨 아닌 '궉'씨도 존재한다는군요. ㅋㅋ 쇼트트랙 여자부 선수 궉채이.... 정도?로 너무 희귀하죠. 옛날에 저희 소씨가 드문 만큼이나 희귀했다고 하더군요.

    3. 특백 2011/10/12 09:30 # M/D Permalink

      ?씨이군요.. ㄷㄷ

    4. 소범준 2011/10/12 10:23 # M/D Permalink

      (근성어끼 발동!)
      특백 가이? 그게 무슨 궉 자인가!

    5. 특백 2011/10/12 13:58 # M/D Permalink

      ㄲㄲㄲㄲㄲ 근성어 덕후되시면 안되와요
      ※봉새 봉 자일 동시에 꿩 궉 자입니다.

    6. 소범준 2011/10/12 14:26 # M/D Permalink

      다음다의어군요... 꿩 궉자라.. ㄲㄲㄲ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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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뉴스 앵커

TV 뉴스나 <남북의 창>· <통일 전망대> 같은 프로를 통해, 북한 중앙 방송의 뉴스 앵커 멘트를 듣는 경우가 가끔 있다. 왜 있잖은가,
solid color에 가까운 무미건조한 스튜디오 배경으로, 뚱하게 생긴 중년의 앵커 아줌마가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정말 강렬한 악센트가 가미된 웅변· 연설조로 뉴스를 읊조리는 것 말이다.
정말 옥구슬 꾀꼬리 목소리를 내는 성우 중에 무려 50대 중후반 여성도 많이 있다지만, 북한 앵커의 목소리에는 모에 할 구석은 전혀 없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록 한복 차림은 아니지만 이 분위기를 묘사하는 가장 훌륭한 짤방임이 틀림없다. ㅋㅋ
저기 나온 천하의 개쌍놈이 누군지는 기억 안 나는 분을 위해 설명 드리자면, 한 5년쯤 전에 생방송 도중에 바지 내리고 성기 노출 병크를 터뜨린 모 밴드 멤버이다.

방송 샘플을 좀 채취해 왔으니 들어 보자. 탈북자나 여타 북한 사람들이 말하는 걸 들어 보면 그래도 평범한 한국어처럼 들리는데 유독 TV 방송에서는... 누가 저런 악센트와 화법을 최초로 만들어 냈을까? 한국어를 어떻게 저런 예술의 경지로 재창조했는지 경이로울 뿐이다. =_=;; 북한의 뉴스 앵커는 거의 연기자 수준이 아닌가 싶다.


(위에 media player 컴포넌트가 떠야 함.)

본인도 어디 가서 성대 모사 못 한다는 소리는 안 듣고 지낸다만, 문장 끝부분에서 "-하셨습니(네)다" 할 때의 그 얍삽하고 사악한 악센트는... 정말 따라하고 싶어도 못 하겠다. 중국이나 러시아어 억양일까? 아니면 평안도 쪽 사투리를 응용?? 북한 애들의 매스게임 카드 섹션도 대단하지만, 저것도 얼마나 직싸게 연습해서 나온 말투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김 정일'을 발음할 때면 가히 '킴 정일' 수준으로 말투가 거세어진다. 쟤네들은 한글 코드에 '김/일/성', '김/정/일' 여섯 글자가 별개의 영역으로 따로 등록돼 있고, 그걸 유니코드 표준안으로 제출까지 한 적도 있는 집단이다. -_-;;; (물론 그 제안은 외국의 학자들로부터 완전히 '이뭐병' 취급 받으면서 즉시 퇴짜 맞았지만.)

우리나라도 옛날에는 일명 땡전 뉴스--9시 땡~~ 전 두환 대통령은 오늘 어쩌구저쩌구-- 같은 불공정 보도 흑역사가 있었다지만, 최소한 말투는 정상(?)적인 말투였다.
정말 아무리 같은 뿌리에 같은 언어와 문자를 쓰는 동족이라 해도 어떤 이념을 따르냐에 따라서 문화는 저 정도까지 달라진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낀다.

끝으로, 북한 하니까 또 중국이 생각나서 한 마디.
CCTV는 폐쇄 회로 텔레비전(=유선 텔레비전)의 약자이기도 하지만,
China Central Television, 즉 중국의 KBS뻘 되는 중국 국영 중앙 방송의 이니셜이기도 하다.
그런데 폐쇄 회로는 뭐가 폐쇄됐다는 말인지 잘 모르겠다. 반대말인 개방 회로는 있는지? -_-;;

Posted by 사무엘

2010/05/10 08:40 2010/05/1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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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상빈 2010/05/10 11:38 # M/D Reply Permalink

    CCTV, Closed Circuit TV는 아무나 잡을 수 있는 공중파 Open Circuit과는 달리 특정인에게만 제공된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잘은 모르겠지만 (미국 예를 들자면) 깐깐하기로 소문난 FCC같은 단체로부터의 제약이 훨씬 덜하죠.

    실례로 제가 다니던 대학교 기숙사 내에서만 방송되는 대학TV 같은 경우는 방송과, 영화, 미대 학생들이 만든 작품들을 자주 틀어줬었는데요, 한번은 '천하의 개쌍놈들'이 총장 얼굴의 가면을 쓰고 자기들끼리 포르노를 찍은 후 대학TV에 틀어서 학교 내에서 이슈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그 사건에서 가장 인상이 깊었던점은, 대학TV의 책임자는 끝까지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며 어떠한 처벌에도 반대했다는 점입니다. CCTV이기 때문에 가능했던거겠죠.

    1. 사무엘 2010/05/10 13:41 # M/D Permalink

      아.. 화상 정보가 공중파로 송출되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유선으로 전송된다는 뜻이군요.
      하긴, 감시 카메라가 촬영 내용을 그런 식으로 내보낼 리는 없을 테고, 그래서 폐쇄회로..
      답변 감사합니다. ^^

  2. 김재주 2010/05/11 19:42 # M/D Reply Permalink

    저 아나운서 이름이 리순히라고 하죠. 우리식으로 쓰면 순희가 되겠습니다만

    참 저 선동적인 어투는 정말 특이하죠.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엄청 딱딱한 억양의 언어로 착각하곤 하는 아마 북한 방송의 영향이 클 겁니다.

    실제로 평양 사람들이 쓰는 억양은 같은 중부지방인 서울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해요.

    1. 사무엘 2010/05/11 22:37 # M/D Permalink

      '리 춘히' 씨이군요. 새로운 정보 알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하긴, 원래 억양이 저런 북한 방송투일 리는 없을 테고요. ^^;;

  3. 김재주 2010/05/12 15:02 # M/D Reply Permalink

    제가 이름을 잘못 알았나 보군요. 뭐 북한 방송을 볼 일도 없으니 잘못 기억한 것 같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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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번역

윈도우 2000부터는 스크롤바에도 우클릭 메뉴가 생겼다. 마우스가 가리키는 특정 지점이라든가 맨 위/아래 지점으로 바로 스크롤이 가능해서 매우 편리하다.
그런데 문제는 병맛 같은 우리말 번역.

위쪽 / 아래쪽 이 무엇인지 짐작하시겠는가?
이게 영어는 Top / Bottom이다. 즉, 스크롤되는 대상의 맨 꼭대기/맨 밑바닥 위치를 가리킨다.
본인은 한국어를 봐서는 도저히 그 의미를 알 수 없었다.

페이지 위로 / 페이지 아래로는 Page up / Page down의 직역이다.
차라리 위쪽 / 아래쪽은 Page up / Page down의 번역으로 더 적절하지 않은가? 아니면 차라리 '한 화면 위/아래' 말이다.
Top / Bottom의 의미를 우리말로 번역하려면 최소한 '가장'이나 '맨', '최' 같은 최상급 부사가 동원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보다 더욱 병맛 같은 번역, 사람 진짜 낚은 번역은 따로 있다.

윈도우 XP와 비스타는 새로운 스타일의 시작 메뉴가 도입되어서 자주 실행하는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메인에 뜬다. 그리고 사용 빈도와 관계없이 언제나 나타나 있길 원하는 프로그램은 거기에 '고정'(pin)이 가능하다.

고정을 할 때는 프로그램 아이콘을 우클릭한 후, '시작 메뉴에 고정'을 누르면 된다.
그런데 이미 고정된 프로그램을 우클릭하면 '시작 메뉴에서 제거'와 '이 목록에서 제거'가 뜬다.
둘 중 하나는 단순히 '고정 상태 해제'이고, 다른 하나는 말 그대로 시작 메뉴에서 완전히 없애버리는 것이다. 독자 여러분은 한국어만 봐서 뭐가 뭔지 파악하겠는가? (7은 아예 작업 표시줄에 고정이 되므로 해당 사항 없음)

정답을 말하자면 '시작 메뉴에서 제거'가 고정 해제이고, '이 목록에서 제거'가 완전히 제거이다!
도대체 시작 메뉴하고 이 목록의 개념상 차이가 무엇인지 아시는 분? -_-;;
영어 원문은 엄연히 전자는 Unpin, 후자는 Remove이다. '고정 해제'라고 하면 아무 혼동 없이 알아들을 텐데 왜 번역을 이 따위로 했는지? 2002년에 윈도우 XP를 써 온 이래로 아직까지도 본인은 직접 아이콘을 실수로 없애 버리지 않고서는 분간을 못 한다. MS 제품에 들어있는 제일 엉터리 번역이라고 생각한다.

하긴, 윈도우 XP sp2가 나오기 전, IE 6의 About 화면을 보면 '승인'이라는 버튼이 있었다. 이게 뭘까요?
영어 원문은 Acknowledgments이다. 이걸 클릭하면 IE 6의 개발자 명단이 애니메이션으로 쭈르륵 나온다. 그렇다. 이건 논문이나 저서(특히 외국물)에서도 볼 수 있듯, '감사의 글' / '만든 사람들' 뻘 되는 의미로 번역해야 맞다.

이때 Acknowledgment를 승인이라고 너무나 사전적인 의미로 번역하는 것은, '만든 사람들' 리스트가 나오는 Credits를 달랑 신용이라고 번역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 번역가가 이 단어가 쓰이는 문맥과 상황을 알지 못하고, 그냥 수많은 영어 문장/단어 리스트를 보면서 기계적으로 번역해서 그런 것 같다.

저런 오역은 그냥 사람을 낚는 정도이지만, 오역이 사람을 잡을 수도 있다. 오늘날처럼 영어로 무수한 정보와 지식이 쏟아지는 시대엔 영한 사전을 만드는 사람이나 번역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Posted by 사무엘

2010/03/22 08:26 2010/03/2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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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 용태 2010/03/22 12:40 # M/D Reply Permalink

    아직도 프로그램 현지화의 흐름이 일본 -> 한국일까요? 포토샵등 어도브프로그램, 그리고 MS워드 등 곳곳에는 일본에서 넘어온 데이터 흔적들이 남아있더군요. 한가지 예로 한국 워드프로그램에서 일본어 관용구 인삿말을 쓸 필요가 있는건지.. ^^

    1. 사무엘 2010/03/22 15:06 # M/D Permalink

      그런 것 같습니다. =_= 국력으로나 시장 크기로나 복잡성으로나, 가히 동아시아 쪽 로컬라이즈의 기준이니까요.
      그나저나 '일본어 인사말' 상용구는 동아시아 쪽뿐만 아니라 영문판에도 있어요.
      전세계 언어에 유독 일본어 상용구만 왜 들어있는지 모르겠습니다.

    2. 아라크넹 2010/03/24 02:29 # M/D Permalink

      아마 일본 내에서 개발한 워드프로세서(이치타로라고 한국의 한/글 뻘 되는 소프트웨어가 있습니다)에 있는 기능을 별도 개발로 지원하느라 그렇게 되었을 겁니다. 한국어 워드에도 그런 기능이 종종 있죠.

    3. 사무엘 2010/03/24 07:17 # M/D Permalink

      이치타로(일태랑)에 대해서는 저도 들어 봤습니다. 아라크넹 님은 정말 아는 게 많으시군요. ㅎㅎ

  2. 사무엘 2010/05/27 14:11 # M/D Reply Permalink

    또 하나 웃긴 것:
    윈도우 비스타와 7은 HTML 도움말을 실행해서 본문 화면을 우클릭하면..
    "뒤로/앞으로(Back/Forward)"가 "뒤로/전달"로 번역되어 있다. forward를 이메일 프로그램 용어로 번역한 것이다.
    윈도우 XP의 HTML 도움말조차도 그렇지 않은데 왜 번역이 그렇게 바뀌었나 모르겠다.

    IE의 우클릭 메뉴나 자기네 프로그램들이 별도로 사용하는 도움말은 동일하게 IE 엔진 기반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되어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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