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지하철 소개

예전에 올린 글들을 보면 알 수 있듯, 본인은 반공-_- 성향이 강하며 정치적으로 북한 정권을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이다.

그들은 공산주의고 나발이고 간에 우리나라를 삥뜯고 시종일관 민폐만 끼쳐 왔으며, 눈엣가시 같은 짓만 골라서 해 온 놈들이다.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서 사과를 한 적이 없는 것만큼이나 쟤들도 사과를 하고 개과천선한 적이라고는 없다. 대남 적화 야욕은 6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하나도 바뀐 게 없다.

그들은 국제 사회로부터 주어진 개방과 회생의 기회는 죄다 제 발로 거절하고 세계 최악의 생지옥 국가를 만들었다. 지도자라는 작자는 국민들을 먹여 살릴 돈과 물자로 핵 무기나 만들고 개인적인 향락만 즐겼다. 자기들이 잘못해 놓고는 기근이 미국의 경제 봉쇄 때문이라고 남 탓만 한다. 그러니 아량과 자비를 베풀고 예쁘게 봐 줄 구석이 어찌 눈꼽만큼이라도 있으리요?

사실, 극소수의 정신줄 놓은 좌빨 종북주의자를 제외하고는 북한 정권을 좋아하는 사람 자체가 있을 리 없겠지만(스톡홀름 증후군?), 그 극소수의 인간들이 국가에 끼치는 손해가 워낙 막심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법은 그런 부류들의 눈높이에 맞춰져 부득이 다소 원시적이고 자유를 침해하는 것처럼 보이는 게 약간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본인은 그런 정치관과는 별개로, 북한에 대한 학문적인 관심과 호기심도 많은 편이다. 같은 한국어와 한글을 쓰는 동족이 지도자 잘못 만난 죄로 어떻게 저 정도로 맛이 가고 흑화해 갔는지... 이 21세기에 서울에서 100km도 채 떨어져 있지 않은 한반도 북부에 어떻게 절대로 가 볼 수 없는 위험한 지역이 존재할 수 있는지가 솔직히 신기하고 궁금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 말이다.

게다가 요즘은 ㄱㄱㅇㅅ라는 충격과 공포의 물건이 있어서 전에는 일반인이 보리라고는 꿈에도 상상할 수 없던 장소들까지 다 들여다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특히 지리덕에게!) DMZ와 판문점도 보이고 예전에 국기 높게 달기 경쟁을 하던 대성동· 기정동 마을까지 항공 사진으로 다 볼 수 있다.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도 볼 수 있고 평양 시내도 들여다볼 수 있다.

자, 북한에도 관심이 많고 한국 철도에도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북한의 철도 체계, 그리고 더 세부적으로는 평양의 지하철에 대해서도 관심이 가게 된다. 오늘은 이 주제에 대해서 얘기를 좀 하겠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 북한은 지하철이 다니는 나라치고는 상당히 가난한 나라이다.
그래도 북한이 최초의 지하철을 만들기는 남한보다 1년 더 먼저 만들었다.

평양 지하철은 노선이 딱 두 개이다. 1973년에 첫 개통한 천리마선과, 1975년에 개통한 혁신선. 노선별로 역이 10여 개밖에 안 되기 때문에 아주 소규모이다.
다음은 평양 지하철의 역명과 주변의 역세권을 나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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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리마선 (종축)

붉은별: 장경동, 2인민병원
전우: 혁신선 전승 역과의 환승. (역명이 서로 다름)
개선문: 말 그대로 개선문이 인근에 있음
통일: 칠성문, 모란봉 야외극장
승리: 김일성 광장
봉화: 해방산 려관
(영광): 평양 역, 김책 공업 전문 대학, 고려 호텔
(부흥): 화력 발전소

서울에 한강이 있다면 평양에는 대동강이 있다. 봉화 역 이남으로는 하저 터널을 뚫고 평양의 강남과 강북을 지하철로 연결하겠다는 게 북한의 당초 계획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1971년, 하저 터널 건설 중에 터널이 붕괴되어 10여 명의 인부들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난 뒤 그 계획은 철회되었다. 사실, 한강 하저 터널은 남한도 삼부 토건이 서울 지하철 5호선을 건설하면서 1990년대에 와서야 NATM 공법으로 해낸 어려운 과업이다.

북한은 하저 터널 대신 강을 따라 서쪽으로 평양 역과 화력 발전소, 그리고 김 일성의 생가 쪽으로 노선을 연장하는 쪽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것이 1987년에 개통한 만경대선인데, 사실상 천리마선의 연장이나 다름없다. 마치 서울 지하철 3호선과 일산선의 관계와 비슷한 셈. 영광과 부흥 역은 만경대선 구간이다.

* 혁신선 (횡축)

광복: 광복 다리
건국: 평남선 보통강 역
황금벌: 경흥관
건설: 류경 호텔
혁신: 서평양 려관
전승: 천리마선 전우 역과의 환승. 전우동. 지하철도 건설 박물관, 2· 8 문화회관
삼흥: 김일성 종합 대학
광명: 금수산 기념 궁전. 김 일성이 죽은 후 이 역은 열차가 무정차 통과.
락원: 대성산 유원지

북한의 어지간한 유명 시설들이 망라되어 있다.
류경 호텔이 '건설' 역의 역세권에 있는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된다. -_-;;;

자, 북한은 지하철 노선이나 역에다 이름을 붙일 때도 지명 같은 건 갖다 버리고, 이념적인 보통명사를 선호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부역명으로 주변에 있는 기관이나 시설명을 병기해 주기는 하지만, 인근에 철도역이 있는데도 이를 싹 무시하고 전혀 다른 이름을 부여하는 건 뜻밖이다.

환승역이 어차피 하나밖에 없긴 하지만, 환승 통로라는 자비 같은 건 없다. 완전히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가야 하며, 노원 역을 능가하는 막장환승을 자랑한다. 북한 지하철은 무진장 깊기도 하고 말이다.

우리나라는 '지하'라는 단어에 부정적인 뉘앙스가 있다고 간주하여, 공식적으로는 지하철이라는 용어를 버리고 '도시철도' 내지 '광역전철' 같은 포괄적인 용어를 선호한다. 그에 반해 북한은 철저하게 지하를 강조하여 로고타입에도 선명하게 '(지)'자가 적혀 있다.
평양 시내에는 노면 전차가 따로 있지, 지하철이 지상 구간을 달린다거나 하는 건 없다.

그럼 얘들은 차량 기지는 어디 있는지 궁금해진다. 다 지하에 있어서 안 보이나? 하긴, 북한은 워낙 비밀이 많은 스텔스 국가인지라 저 지하철 노선 이상으로 지하 철도가 많이 있을 거라 추정되기도 한다. 심지어 평양 시내에서 한참 떨어진 평양 순안 국제 공항까지도 사실 철도가 존재할지 누가 알겠는가?

지도를 보면 알 수 있지만, 대동강은 중간에 섬이 여럿 있으며 그 중 하나가 능라도이다. 평양의 여의도 같은 섬인데, 여기에는 10만 명이 넘는 관중들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스타디움인 5· 1 경기장이 있다. (북한에는 삼일절만큼이나 기념일 날짜를 그대로 이름으로 붙인 시설명이 종종 있다) 북한 특유의 매스게임, 카드 섹션 같은 게 공연되는 장소가 바로 여기이다. 하지만 평양의 지하철은 강을 건너는 노선이 없는 관계로 이 경기장은 지하철 역세권이 아니다.

평양 지하철은 표준궤에 3량 내지 4량 1편성이고, 제3궤조(우리나라처럼 공중에 팬터그래프가 달린 형태가 아님) 직류 750V 전기를 쓰니 남한의 직류 1500V와는 전압이 절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좌측통행인지 우측통행인지는 딱히 동영상을 못 봐서 잘 모르겠다. 역의 인테리어가 러시아 식의 유리궁전이라는 것, 그리고 요즘은 전력난이 심해서 전동차 운행을 제대로 못 한다는 것 정도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상으로 평양 지하철에 대해서 본인이 아는 내용을 최대한 나열해 보았다.
무려 9호선까지 있고 세계 5위권의 방대한 전철망을 구축한 우리 서울과는 달리 평양의 지하철은 인프라의 성장이 20세기 이후로 사실상 완전히 멈췄고, 그야말로 초라하기 그지없다. 솔직히 지금 경제력으로는 있는 지하철을 굴릴 여력도 없으니 말이다.

모 우익 논객의 말마따나 평양 주석궁에 탱크가 진격하기에 앞서-_-, 남과 북의 철도가 평화적으로 연결되면 좋겠다. 먼저 북녘 동포들에게 변개되지 않은 하나님 말씀인 흠정역 성경이 들어가고, 덤으로 <날개셋> 한글 입력기가 이념을 초월하여 한글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유용한 도구로 사용되면 좋겠다.

Posted by 사무엘

2012/09/24 19:28 2012/09/2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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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4일에 전쟁 기념관에서 열린 <북한 실상 바로 알기> 특별 교육 프로그램 시리즈 중 하나에서 강의를 들은 내용을 요약하고 나의 의견을 추가하였다.

0. 들어가는 말

- 전반적으로 신앙 간증 집회 분위기 반, 예비군 가서 듣는 안보 강연 같은 분위기 반이었다.
- 탈북자들이 하나같이 중국을 거쳐서 먼 길을 우회한 끝에 한국으로 들어오는 이유는 당연히... 대놓고 휴전선을 넘어서 남하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아니면 전투기 째로 휴전선 넘어서 귀순하든가)

1. 북한 내부 사회 구조

- 북한군은 병이 10년이고 간부는 그보다도 더 긴 어마어마한 의무 복무 기간을 자랑하는데, 군생활 동안 일반 정기 휴가가 없다... 캐안습. (포상 휴가만 있음)
- 북한에도 투표가 있긴 하다. 김 일성· 김 정일 얼굴 액자가 놓여 있는 투표소에 들어가는데, 투표 용지에다 투표자의 이름과 생일을 적고 투표를 해야 한다. ㅋㅋㅋㅋㅋㅋ 익명 비밀 투표 따윈 없다.
- 북한에서는 평양 거주 핵심 계층이 아니면, 통행증 없이는 시· 도도 못 드나든다. 비행기, 열차 같은 교통수단은 사실상 고위 간부 가족이나 외국인 전용이다.
- 김 대중· 노 무현 정권이 퍼 줬던 어마어마한 양의 물자들은 전부 다 핵 실험 자금으로 간 건 아니겠지만, 군대로만 갔지 어쨌든 굶주리는 주민들에게 간 건 절대 아니라고 한다. (북한에는 굶주리는 주민들에게 물자를 시골 구석구석까지 보내 줄 도로 인프라도 없다.)
- 평민들은 총칼과 폭력으로 악랄하게 통제하고, 간부들끼리는 정치 장교를 둬서 서로 밀고와 배신이 가능하게(= 단합을 못 하게) 아주 마귀적인 시스템을 잘 갖춰 놨다고 한다. 북한이 내부 사정이 저렇게 막장인데도 호락호락 혁명이나 봉기가 안 일어나는 이유가 이것 때문임.

2. 북한 사람들의 심리

- 북한 사람들이 김씨 부자를 찬양하거나 애곡하면서 오버액션 하는 건 한 80%는 진심이고, 20%만이 생존하기 위해 마음에 없는 연기를 하는 거라고 한다. 남한이 자기네보다 잘 산다는 정보도 이미 퍼져 있지만, 뼛속까지 세뇌된 거짓 교리의 힘도 만만찮다고 한다.
- 당에서 하도 “미제를 죽입시다 미제는 나의 원쑤”만 세뇌시키니까 한 탈북자가 어렸을 때 자기 어머니에게 “왜 그래요? 미국 사람도 다 나쁘지는 않지 않나요?” 이렇게 진짜 궁금해서 질문을 했는데... 곧바로 귀싸대기가 날아오고 맞아 죽을 뻔 했다고-_-;;. 주체사상 앞에서는 천륜이고 뭐고 없다.
- 그래도 북한도 변화가 아주 없는 건 아니어서 이불 뒤집어쓰고 몰래 한국 가요와 한국 드라마를 접하는 북한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한다.
안 그래도 국가가 국민들을 제대로 먹여 살리지도 못하니,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당보다 나' 생각이 퍼지고 있고, 북한 당국은 주민들이 남한 사정에 대해 잘 알게 되는 것을 무척 불편하게 여긴다.

3. 대학 교육

- 북한의 대학은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진학하는 건 한정돼 있고, 먼저 군대나 직장 근무 후에 재교육 차원에서 들어가는 비중이 높다고 한다.
- 아무나 대학에 못 가고 출신 성분과 계급이 중요하지만, 김일성대 리과대학이나 김책 공업 종합 대학 같은 일부 이공계 대학은 오로지 실력만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역시 공돌이는 어디서나 필요하니까 말이다. -_-;; 북한에서 핵 무기와 미사일을 연구하는 사람이 누구이겠는가?
- 일단 대학에 가면 개인이 떠안는 등록금 부담은 없지만, 거의 전원 기숙사 생활, 학급제, 모든 수업에 지정 좌석제 때문에 사실상 고등학교 생활의 연장선이다.
- 학생들은 방학 때는 수시로 군사훈련이나 각종 행사에 동원된다. 과거에 우리나라에도 있었던 교련 과목 따위와는 스케일이 넘사벽 급. 매스게임이나 90도 다리 꺾기 제식 훈련을 하는 애들도 군인만 있는 게 아니라 상당수가 학생들이라고.
- 학비 부담 없고 개인 자유도 없는 건 무슨 사관학교 같은 컨셉이다..? -_- 그럼 거기는 진짜 사관학교는 어떤지, 그리고 대학원 진학은 어떻게 하는지가 궁금해졌으나 분위기 상 연사에게 차마 더 물어 보지는 않았다.

4. 결론

- 나라 없는 설움은 겪어 본 사람만이 안다. 그리고 자유의 소중함도 두 말할 나위가 없다. 북한은 정말 말 그대로 자유가 없는 나라이다(집회와 결사, 사상과 종교, 거주지 이동 등).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 국내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 '빨갱이' 종북주의자들을 보는 탈북자들의 심기도 편할 리가 없다.
- 연사들은 이런 주제에 관심을 갖고 들으러 찾아온 사람들에게 무척 고마워하면서 관심을 호소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북한의 현실을 알고 남에게 전해 주고 경각심을 가지면 좋겠다고.
- 참석자 중에는 내가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대해 굉장한 관심을 갖고 질문을 진지하게 하고 오후 강의까지 듣는 것을 대견스럽게 여기는 분이 계셨다.

5. 추가 잡설

- 6· 25뿐만이 아니라, 강화도 조약 이래로 시작된 우리나라의 수난의 근· 현대사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북한이든 일본이든 맨날 외세를 탓하고 원망만 해서는 아무 발전도 이룰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과거사를 존재감 없이 묻어 두고만 살 수도 없는 노릇. 가끔 이렇게 옛날에 있었던 끔찍한 비극에 대해서 자극 충전을 받는 날도 필요하다.
- 그런 의미에서…
6· 25 이전부터 북한이 남한의 건국을 방해하고 좌익 불순분자들을 선동하여 온갖 추악한 난동을 저지른 건 싹 외면하고, 6· 25 때 미군이나 국군이 민간인을 일부 오인해서 죽인 것만 들추면서 역사를 왜곡하는 불순한 부류들이 성경 변개자만큼이나 더욱 싫어진다. ㅡ,.ㅡ;;

Posted by 사무엘

2012/09/16 19:33 2012/09/1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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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부대내의 박물관 관람 → (2) 천안함 잔해 구경 → (3) 초청자가 현재 근무하고 있는 군함 구경 → (4) 초청자의 관사에서 식사 대접 받으며 교제 순의 코스였다. 옆에 같이 간 사람들은 모두 교회 사람들. 단순 안보 관광인 (1), (2)를 넘어 (3), (4)는 군 관계자 인맥이 없으면 경험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 나의 “천하의 개쌍놈 북한” 관념이 이 견학을 계기로 더욱 투철해졌다. 정정당당한 교전으로는 남한을 이길 수 없어지니 치밀하게 비열한 복수극을 계획한 나쁜 놈들. 늘 민족 동족 운운하면서 뒤로는 일본 이상으로 나쁜짓을 해 온 녀석들이다.

- 제2 연평해전 당시에 교전 수칙 때문에 대통령이 많이 까였었다. 그런데 그것보다도 내가 더 이해를 할 수 없는 건 당시 제1 연평해전을 승리로 이끈 지휘관인 박 정선 제독을 나라에서는 (사실상) 좌천 발령시키고 이내 전역시켜버렸다는 사실. 100번 까여야 마땅하다. 어디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이건 북한의 요구대로 한 게 정말 사실인가?

- 제2 연평해전 전사자 영결식이던가 그때 대통령이 안 온 것에 대해서, 기지 견학을 시켜 준 해군 관계자는 아직까지도 꽤 유감스러워하는 표정이었다.

- 제주 해군 기지 건설에도 배후에 그렇게 깊은 뜻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 육군은 닥치고 쪽수이고, 공군은 1인 1비행기인 전투기 파일럿만 빼면 대부분이 비전투 병과인 반면, 해군은 배가 생활 공간 겸 그대로 전장이다 보니 그 중간에 속하는 군대 문화를 갖추고 있다. 대한민국은 수출에 목숨 걸어야 하고 바다 없이는 못 사는 나라인 주제에, 해군에 대한 지원이 너무 열악하다고 한다.

- 군함에는 내연기관과 제트엔진이 모두 달려 있다고 한다. 이것도 자동차와 비행기의 중간인 셈인데, 제트엔진을 가동하면 무척 빨리 움직일 수 있지만 극심한 소음과 연료 소모를 감수해야 한다고. 그런데 둘은 사용하는 연료부터가 서로 다르지 않나? (중유 vs 등유)

- 평택 시내의 경부 고속선 고가를 달리는 KTX를 보니 정말 감격스러웠다.

- 우리나라 철도를 공부하면서 단련된 나의 우리나라 역사, 지리, 안보 지식은 군 관계자와 얘기를 나누면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철도님, 사랑합니다.

- 이런 곳에 신실한 KJV 빌리버 크리스천이 계셔서 성경 교제와 안보 관광을 동시에 하고 올 줄이야. 친절하게 군 시설을 안내하고 융숭한 대접을 해 주신 해군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Posted by 사무엘

2012/09/01 19:34 2012/09/0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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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북한과 관련된 정보들을 좀 나열해 보겠다. 스펀지에 소개될 법도 한 아이템이 아닌가 싶다.

1. 이북5도청

우리나라와 북한과의 관계는 정말 미묘하고 복잡하다.
한편으로는 상대방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로 한다”라는 헌법 조항에 의거, 한반도 북부를 무단 점거하고 있는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정서가 오늘날까지도 없지는 않다.

분단 이래로 잘 알다시피 경기도와 강원도의 일부가 북한으로 넘어갔으며, 황해도, 평안남/북도와 함경남/북도는 완전히 북한 영토가 되었다. 그러니 거기는 대한민국의 행정력이 닿지 않는다. 하지만 그곳 역시 원래는 우리 땅이라는 발상에 근거하여, 우리나라에는 '이북5도청'이라는 행정 기관이 있어서 형식으로나마 그 지역의 도 지사와 시장을 선출하고 근무를 시키고 있다! 하는 일은 실향민 지원, 북한 문화 기록 보존 같은 쪽으로, 행정보다는 학술적인 쪽에 가깝다.

이 기관은 무려 1949년부터 있어 왔다. 남한 단독 정부가 수립되고 북한으로부터 대남 송전이 중단되는 등 분단의 앙금이 굳기 시작한 때부터이다. 이북5도청은 서울의 완전 북부 끝자락인 종로구 구기동, 북한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상명 대학교 근처이긴 하지만 그곳보다도 더 북쪽이다.

다만, 북한은 또 자기 식으로 행정 구역을 개편하여 황해도가 남북으로 분할되고 없는 도가 생기기도 했다는 것을 여러분 역시 잘 아실 것이다. 도의 개수를 일부러 남한의 그것의 개수와 똑같게 맞춘 거라고 한다.

2. 자유의 마을

우리나라의 비무장 지대, 일명 DMZ라 함은 민간인이 접근할 수 없는 휴전선 전· 후방 2km 구역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거기는 사람의 손길이 반세기가 넘게 끊어지면서 천혜의 자연이 살아 숨쉬는 생태 관광지가 되어 간다고들 한다. 전세계를 통틀어 보기 드문 세계 최대 규모의 온대 원시림!! (다만 지뢰 때문에 좀 문제이긴 하다만 말이다)

허나, 우리나라에서는 '자유의 마을', 혹은 '대성동 마을'이라 하여 전국에서 유일하게 비무장 지대에 자리잡은 민간인 거주지가 있다. 이는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된 덕분이다. 첫째는 당연히 국토가 분단되기 전부터 그 자리에 마을이 먼저 있었기 때문이고, 둘째는 판문점과 가까이 있는 덕분에 6· 25 전쟁 때 마을이 파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위치는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 경의선 최북단의 도라산 역보다도 더욱 북쪽이며, 국내 민간 지도나 자동차 내비로는 지리 정보가 전혀 안 뜬다. 민간인이 측량 조사 자체를 할 수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구글 어스가 진리

남과 북에 걸쳐서 멀쩡히 있던 마을이 국토가 분단되면서 찢어지는 바람에 북쪽에는 남한의 '대성동 자유의 마을'에 해당하는 '기정동 평화의 마을'이 생겼다. 60여 년 전에 미국이고 소련이고, 공산주의고 나발이고 아무것도 모르던 깡촌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마을이 반토막 났을 때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외부인이 이 마을을 방문하는 건 육사나 국정원을 방문하는 것 이상으로 까다롭다. 1주일 전에 신청을 한 뒤 현장에서는 신분증 까고 출입증을 발급받은 뒤 여러 단계의 군부대 초소를 통과해야 한다. 내부 주민 역시 이동이나 주거의 자유가 좀 제약을 받기 때문에, 심야에 통금이 있는 건 물론이고 휴전선 근처에서 영농 활동이라도 할라치면 군부대에 신고를 해야 한다. 매일 저녁에도 점호 비슷한 가구 시찰이 있다.

마을 주변에 있는 건 진짜로 논밭 아니면 군부대뿐. 코앞이 휴전선이고 북한 쪽 마을을 마주보고 있기 때문에, 전쟁 났다 하면 0순위로 박살날 동네이다. 실제로 휴전 뒤에도 남북간엔 몇 차례 무력 충돌 및 납치, 월북 같은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과거엔 자기 체제가 좋다고 서로 대남· 대북 방송을 귀가 따갑도록 틀어 댄 건 두말 할 나위도 없다.

이곳은 사실 마치 공항 면세 구역 내지 뉴욕의 UN 본부 같은 치외법권 지대이다. UN군 사령관의 관할에 있으며, 여기 주민들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다른 혜택은 누리는 반면 납세와 병역의 의무가 없다. 여기서 태어난 남자는 군대에 안 가도 된다는 뜻.

냉전 시대엔 남쪽 마을과 북쪽 마을이 태극기 깃대와 인공기 깃대를 서로 더 높게 올리려는 병림픽 비슷한 기싸움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엄청 옛날에 어렸을 때 학교에서 사회/도덕 교과서를 통해 이 일화에 대해 알게 됐는데 그게 이 마을 얘기였구나. 결국 이 병림픽은 쓸데없는 짓이라는 걸 깨달은 남쪽에서 먼저 기권(?)을 하면서 끝이 났던 걸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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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해를 돕기 위해 지도 그림을 한 장 첨부한다. (출처: 위키백과)
38선 시절에 비해 남한이 영토 자체는 훨씬 더 많이 수복했음을 알 수 있다. 허나 서울 근처의 평지 겸 전략 요충지는 북한이 주도권을 잡았다.
판문점, 자유의 마을 등등이 있는 곳은 지도에서 제3 땅굴 근처, 즉 휴전선의 선형이 90도로 꺾이면서 남하하는 그 모서리이다. 원래 대성동과 기정동 마을은 38선 시절에도 같은 마을이었는데 휴전선 때문에 둘로 찢어진 셈이다.

3.
북한의 애국가는 가사에 다행히 김씨 부자 찬양 내용이 들어있지 않으며, 그냥 평범한 조국 찬가 스타일이다. 하지만 장군님 찬송가가 응당 따로 존재하며, 실제로 공식 석상에서는 애국가보다도 그게 더 많이 불리는 모양이다.
유튜브에서 검색만 해 보면 바로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직접적으로 소개하는 건 국가 보안법에 저촉되어 최악의 경우 코렁탕 취식의 사유가 될 수 있으니 하지 않겠다.

이렇게 무조건 금지하고 하지 말라고만 하니까, 딱히 이북이 좋은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냥 제도권에 대한 반발 심리로 친북 성향(?)이 생긴 사람들이 과거에 있기도 하지 않았겠나 싶다. 하지만 본인은 나라의 법을 이해하며, 그에 반발하지는 않는다.

걔네들은 잘 알다시피 컴퓨터로 타자를 할 때도 '김일성', '김정일'은 별도의 코드값에 배당된 문자로 더 진하게 찍으며, 읽을 때는 악센트를 잔뜩 실어서 '키임정일'처럼 읽는다. 그리고 그 이름은 두 줄에 구간이 걸치지 않게 처리된다(word wrap). 문자의 형태로라도 수령님의 거룩하신 존함을 다루는 분위기는, 옛날에 구약 성경 필사 서기관이 사자음어 YHWH 기록할 때 하나님의 존함을 다루던 경건함에 맞먹는다. -_-;;

남한에서는 세계구급으로 성장한 대형 교회 브랜드가 나왔고 세계 최대의 기독교계 이단 종교인 모 종교도 배출되었다. 그러는 동안 이북에서는 그 이름도 유명한 '주체 사상'.. juche라는 영어 단어를 전세계에 퍼뜨리는 데 성공했다! 이 단군의 후손들은 어째 종교 분야에 한 근성 하는 건 틀림없나 보다. 철도를 종교의 경지로 승화한 나도 그렇고. ㅋㅋㅋㅋㅋ

4.
사실, 내가 이 정도로 북한 문제나 통일 쪽에 관심이 생긴 것도 철도 덕분이다. 국토가 분단되면서 반토막이 난 길은 고속도로가 아니라 철도이기 때문이다. 먼저, 경의선 장단 역 근처에 수십 년이 넘게 버려져 있다가 2000년대에 와서야 등록 문화재로 지정된 녹슨 증기 기관차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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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때 폭격을 당하고 그 여파로 기관차가 탈선하는 바람에 저 지경이 된 거라는 걸 모르는 분은 없겠지. 표면 전체를 통틀어 무려 1천여 발에 가까운 총알을 맞았다고 한다. 그때 저 기관차를 운전했던 분은 신원이 알려졌으며, 2011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경원선 신탄리 역 북쪽 끝자락에 놓여 있는 '철마는 달리고 싶다' 표지도 있다. 분단의 비극을 빼고 한국 철도를 논할 수는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2년 현재 디젤 통근열차 CDC가 다니는 구간은 저 경의선과 경원선밖에 없다. 그런데 KTX 개통 전에 이들 통근열차의 등급 명칭은 잘 알다시피 '통일호'였다. 오늘날은 분단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두 철도 노선에만 통일호의 후예가 다니고 있으니, 이 역시 의미심장하지 않을 수 없는 사실이다.

요컨대 많은 사람들이 특히 어린 시절부터 철도 덕후가 되어서 애국심, 특히 국토 사랑 정신을 마음껏 고취하면 좋겠다. 나는 대학 졸업할 때가 다 돼서야 철도 끝물을 맛보게 된 게 한이다.
학창 시절 때 죽어도 공부하기 싫던 우리나라 현대사와 지리 공부에 요즘만치 물미가 트인 적이 없다. 내가 옛날에 철도 커리큘럼을 짠 적이 있었는데, 그때 북한 철도 내지 남북 분단 관련 철도사 얘기를 충분히 편성했던가 궁금하다. 부족하면 보강해야지.

... 이 나라의 온 국민이 철덕이 되어 철도님께서 그들 위에 자신의 영을 두시기를 원하노라! ... (민 11:29 패러디)

Posted by 사무엘

2012/05/02 08:22 2012/05/0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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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 이 글에는 비위에 거슬리는 내용이 있으므로 주의하기 바란다.

사람이 죽은 지

2-3일 경과: 복부가 얼룩덜룩해지고, 체내 가스 때문에 부풀기 시작한다.
3-4일 경과: 얼룩이 온몸으로 퍼지고 정맥의 색이 더욱 더러워진다. 혈액은 부패가 굉장히 빠른 물질이며, 사실 시체 부패의 핵심 촉매제나 다름없다. 성경에 따르면, 그리고 상식적으로도 이미 심한 악취가 나기 시작한다.
5-6일 경과: 몸이 계속 부풀고(몸 내부를 분해하는 박테리아가 만들어 낸 가스 때문), 피부는 우둘투둘 물집투성이가 된다.
2주 경과: 복부의 팽창이 최고조에 달함.
3주 경과: 몸 조직이 유들유들해진다. 장기라든가 신체의 구멍 부위(눈, 귀, 콧구멍 등)는 모조리 망가지고 형체를 잃는다(without form!). 손발톱도 떨어져 나간다.
4주 경과: 부드러운 조직은 다 녹아서 액체처럼 된다. 시체의 신원을 도저히 파악할 수 없게 된다.

http://en.wikipedia.org/wiki/Putrefaction 참고

사람이 죽고 나면 신체는 곧 자가분해(autolysis)가 시작된다. 장의사가 시신을 염습할 때 고인의 눈, 귀, 콧구멍 따위를 막는 이유는, 이로 인해 생긴 지저분한 액체가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그 후 신체는 모든 부패 과정이 그렇듯이 가스 때문에 부풀어오르고, 이내 시커멓게 썩어 간다. 뇌, 허파 같은 장기가 가장 빠르게 분해되며 액체로 줄줄 녹아 내리는 수준이라고 한다. 근육은 박테리아가 먹어 치운다. 결국 그나마 가장 오랫동안 남아서 버티는 것은 뼈뿐이다.

시체가 썩는 모습을 직접 볼 일은 잘 없지만 본인은 그래도 시커먼 얼룩이 진 모습은 미라 사진을 본 것도 있고 해서 대충 상상이 된다. 하지만 부풀어오른 모습까지는 그다지.. =_=
자, 이 사실을 염두에 두고 성경이 삶과 죽음에 대해서 말하는 구절들을 복습해 보자.

...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 (창 3:19)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임하였느니라. (롬 5:12)
화 있을진저, 너희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 위선자들이여! 이는 너희가 마치 회칠한 돌무덤 같기 때문이니 그 겉은 참으로 아름답게 보이나 그 속은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부정한 것으로 가득하도다. (마 23:27)
예수님께서 그녀에게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누구든지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결코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하니 (요 11:25-26)
예수님께서 이르시되, 돌을 옮겨 놓으라, 하시매 그 죽은 자의 누이 마르다가 그분께 이르되, 주여, 그가 죽은 지 나흘이 되었으므로 지금은 냄새가 나나이다, 하니 (요 11:39)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고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 외치시니 죽은 자가 수의로 손발이 묶인 채 나오는데 그 얼굴은 수건으로 싸였더라.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그를 풀어 주어 다니게 하라, 하시니라. (요 11:43-44)
에스겔서 37:1-10 메마른 뼈들이 소생하는 장면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이르시되, 너 어리석은 자여, 이 밤에 네 혼을 요구하리니 그러면 네가 예비한 것들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눅 12:20)
너는 내일을 자랑하지 말라. 이는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네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잠 27:1)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져 버리는 수증기니라. (약 4:14)


이 세상에서 아무리 돈, 권력을 한데 거머쥐고 안하무인으로 떵떵거리고 살았던 사람이라 할지라도 노화와 죽음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김 일성도 죽었고, 성인 군자들도 다 죽었으며 자칭 하나님이라고 떠들던 이단 교주들도 어김없이 죽었다.

그래서 그들은 죽은 뒤에도 추한 모습을 안 보이려고 무진장 애를 썼다. 하지만 하나님이 정하신 자연의 법칙을 거슬러 인위로 시체를 방부 처리하여 원형 보존하는 것은, 오늘날의 과학 기술로도 대단히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드는 일에 속한다.

미라 하면 이집트가 유명하고 영화로도 더욱 유명세를 탔다. 성경에서 죽은 후 미라화됐다고(embalm) 기록된 인물도 창세기 말미의 야곱과 요셉 이렇게 딱 둘이라는 게 흥미롭다. 하지만 그래 봤자 지금은 잘 알다시피 완전 말라 비틀어지고 쪼글쪼글한 징그러운 형상밖에 안 남아 있다.

지금 지구상에서 냉동 창고에 안 들어가고 나름 상온에서 그렇게 상당히 원형에 근접하게 미라로 보존되어 있는 시체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극소수이며 다 김 일성, 스탈린 같은 공산주의 독재 정치가들뿐이다. -_-;;

알려진 김 일성의 사체보존 방법은 ▲사체를 발삼향의 액체가 담긴 수조에 넣고, 그 향액을 삼투압을 이용하여 피부로 삼투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뇌와 안구, 내장 등은 빼내고 젤 상태의 발삼액을 사체 내에 채워 넣은 다음 ▲생체의 수분량과 같은 약 80%의 발삼향액을 사체에 넣고, 피부가 건조되도록 몇 시간 공기에 노출시키고 ▲발삼향액이 새어나오지 않도록 노출부분을 미라처럼 가죽 포대로 감는작업을 하고 ▲얼굴에 화장을 하고, 새 옷을 입히면 보존처리가 완성된다.
사후 보존에도 매우 신경을 써야하는데 주 2회 관(棺)에서 꺼내 방부제를 얼굴과 손 등의 노출부위에 발라주어야 하며 2~3년에 한번은 발삼향액 수조에 한 달 가량 담궈두어야 시신을 보존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따라서 시체 보존에 들어가는 비용 또한 막대한 액수다.
1995년 7월 7일 러시아의 모스크바 뉴스는 “러시아인 기술자 7인에 의하여 (김 일성의)사체보존작업이 완료됐다”며 “100만 달러가 소요되었지만 이후에도 막대한 비용이 든다”고 보도했다.
또한 1996년 7월 북한을 방문한 인도네시아 골카당 대표단은 조선 로동당 간부로부터 “김 일성의 사체관리를 위해 연간 80만 달러가 든다”는 설명을 듣기도 했다.


시체를 보존하는 방법으로는 방부제를 사용하며...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김 성모 만화를 너무 많이 봤나 ㄲㄲㄲㄲㄲ
도대체 저 미친 인간말종 또라이는 죽어서까지도 산 사람들을 어쩜 이리도 피곤하게 하고 폐 끼치는지 모르겠다. ㅡ.ㅡ;;
저런 돈지랄 할 여력으로 쌀을 사 먹였으면 북한 주민들을 안 굶기고 얼마나 많이 살렸겠는가? (황 장엽 씨의 증언)

유리관 속에 썩지도 않게 고이 모셔져 있는 장군님의 시신 vs 아사 내지 익사하여 아무렇게 나뒹굴고 있는 북한 주민 시신.. (혐짤주의)

more..


그와는 반대로 본인은 예수님을 통해, 저런 헛짓 따위 전혀 안 하고도 이 죽음을 간단하게 극복했다는 사실이 더욱 뿌듯하고 고맙고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독자 여러분은 죽은 뒤에 어떻게 될지 대비가 되어 있으신지?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 14:6)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시요, 죽는 것이 이득이기 때문이라. (빌 1:21)
그리하여 이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함을 입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을 때에는 기록된바, 주께서 승리로 사망을 삼키시리라, 하신 말씀이 성취되리라.
오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오 무덤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고전 15:54,55. 사실 50-57 전체.. ㅜㅜ)

아멘.

Posted by 사무엘

2011/03/21 08:17 2011/03/2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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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야기 -- 下

※ 북한 주민들의 진심은?

북한의 지도자들이야, 우리 남한의 관점에서는 친북 좌빨이 아닌 이상 누가 평가하더라도 평생까임권 당첨이다. 6· 25부터 시작해서 온갖 납치· 테러와 불법 무력 도발들... 거기에다 절대로 사죄 안 하고 배째라 오리발 내밀기, 입만 열면 거짓말... 한 마디로 '개XX'다. 게다가 남의 나라에까지 쫓아가서 우리나라 대통령과 고위 관리들을 한데 죽어 버리려 한 1983년의 아웅산 폭탄 테러는 정말 속된 말로 똥물에 튀겨 죽여도 시원찮을 천하의 개쌍놈급이지 않은가?

독자 중에는 박 정희, 안 두희 같은 사람을 엄청 싫어하고 그런 이름만 나와도 이를 가는 분이 있으려나 모르겠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감방에 있다가 무엇 때문에 군 간부로 복직할 수 있었나? 6· 25 때문이다. 6· 25를 누가 일으켰나? 더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친일파 문제만 나왔다 하면 열폭하는 분들에게 본인이 꼭 강조하고 싶은 사항은, 우리나라의 친일 청산을 제일 방해한 존재는 바로 북한이라는 것이다.

이런 악행들은 경제 개발, 치안 유지, 정당 방위 등 그 어떤 명분도 성립하지 않으며 정상 참작이나 정당화를 할 수 없다.
허나, 북한 '주민'들의 생각이 어떤지에 대해서는 본인이 뭐라 결론을 못 내리겠다.

한편으로는 불쌍한 굶주리는 동포이고, 심지어 김 정일 정권을 같이 욕하면서 남한의 좌빨들에게 돌팔매질을 할 사람인 것 같다. 내가 전에도 말한 적 있지만 북한 주민 중에도 반공 우익의 상징인 지 만원 박사 존경하는 사람들 많다.
그러나 이들 중 일부는 주체 사상에 세뇌되어 이미 우리와는 상종 못 할 부류가 된 것 같기도 하다. 진실은 어디에 있는 걸까?

유명한 사례 중 하나는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때였다.
소위 말하는 북측 미녀 응원단들... 김씨 부자 사진이 비를 맞아 젖어 있는 걸 보고는 광분해서 울고불고 난리를 쳤다.
몇 년 뒤엔, 홍수로 인해 집이 다 떠내려가고 처자식이 죽어가고 있는 마당에, 어떤 북한 사람은 김씨 부자의 사진부터 비닐에 고이 간직해서 건져 왔다고 자랑하는 게 북한 언론에 보도되었다는 소식을 본인은 들었다.

어디 이것뿐이겠는가? 지금도 심심찮게 TV에서 본다. 대가리에 피도 안 말랐을 것 같은 어린애가 인터뷰에서 “우리는 위대하신 장군님의 은혜로 잘 자라고 있습네다. 어서 자라서 미제 원쑤들을 쳐부수고 불쌍한 남조선 아이들을 미 제국주의로부터 해방시켜 위대한 혁명 과업을 달성하겠슴다!” 또박또박 대사를 외운다.
이 정도면 황국 신민 선서는 저리 가라 수준. 저러는 북한도 미국 없이는 못 돌아가는 나라이긴 마찬가지일 텐데 말이다. -_-

그런데... 미녀 응원단에 대해서 어느 탈북자는 다소 색다른 견해를 폈다. 저건 언론 플레이 오버액션일 뿐, 절대로 진심으로 하는 행동이 아니라고 말이다. 저렇게 사진 붙잡고 울고불고 하는 모습이 매스컴을 타야만 자신이 고국으로 돌아가서 아오지 탄광으로 끌려가지 않으며, 가족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일제 강점기를 생각해 보자. 윤 봉길 의사의 폭탄 의거 후, 국내의 신문들은 일제히 그의 행적을 규탄(?)했다. 왜냐고? 그때는 그렇게 해야만 조선 총독부의 검열을 통과하고 신문이 발간될 수 있었으니까. 독자들도 그냥 신문 기사를 재해석을 해서 읽었고, 그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었다.

맨날 손 기정 일장기 사진을 지우는 식으로 도발을 일으켰다간 신문사가 남아날 수 있었겠는가? 저 탈북자의 주장도 그런 맥락에서 나름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일제는 과거에 '이 봉창 의사가 천황을 향해 폭탄을 던졌으나 불행히도 맞히지 못했다'라는 중국 신문의 문구에서 '불행히도'란 표현에 완전 빡쳐서 상하이 사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 북한 주민들의 실상

이렇듯, 북한에서는 김씨 부자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오냐에 따라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 이상할 게 없다.
북한 하면 일단 시청자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드는 군인들 제식 훈련과 서커스, 매스게임, 카드섹션이 생각날 것이다. 한 치의 오차도 없는 그 퍼포먼스가 얼마나 처참한 인권 유린을 자행하면서 가혹한 훈련을 시킨 끝에 만들어진 것일지 우리 상식으로는 제대로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어린 애새끼들이 단체 기합, 몽둥이질은 말할 것도 없고 방광염에 걸릴 정도로 화장실도 제대로 못 가고 연습했다. 아픈 티 내서 간부에게 반동분자로 찍히면 가족이 평양에서 쫓겨난다든가 심지어 수용소로 간다든가.. 시ㅋ망ㅋ...;;;

우리나라도 공밀레, 공밀레 한다지만 북한에서 국비로 양성된 엘리트 과학자들은 정말로 갈려 들어갔다. -_-;;; 특히 핵실험 연구에 투입된 사람들은 과로, 방사능 피폭 등으로 김일성 대학 한 학번 출신이 죄다 죽어 나갔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가난하던 시절, 박통 시절에는 월급을 저당잡힌 채 서독으로 광부와 간호사를 보냈다지만, 북한에서 해외로 파견된 노동자는 어떤가? 월급의 진짜 8, 90% 가까이를 세금으로 삥뜯긴다. 공제 내역 중에는 충성 자금에, 김씨 부자 생일 화환값도 있다. -_-;;

그렇게 뼈빠지게 일해 가지고 월 실수령액은 겨우 10~20$가 채 될까말까인데, 그게 그래도 국내에 있는 것보다는 벌이가 월등히 더 좋기 때문에 노동자들은 기를 쓰고 밖에 나가려고 한다. 풀뿌리 캐 먹고 귤껍질까지 먹다가 굶어죽는 것보다야 훨씬 낫잖아?
남한의 체제는 자본가가 노동자를 착취하는 형태라고 불만인 사람은, 국가가 개인을 착취하는 나라에 태어나지 않은 걸 감사해야 할 것이다.

국가에 이용당하는 사람이 저 정도인데 하물며 국가로부터 버림받은 잉여인생 반동분자들, 특히 최고 악질로 분류된 예수쟁이들이 겪는 참상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급. 상상을 초월한다.

어린 학생이 벌로 밭에 거름을 준답시고 손으로 인분을 직접 만지다가 똥독 올라 피부병 걸리고 나중엔 태업이랍시고 폭행 당해 죽는다. 피골이 상접한 채 끝까지 예수님을 부인하지 않던 수용소 죄수가 굶어 죽고 구둣발에 목이 꺾여 죽고 심지어 용광로에서 일하다가 쇳물 세례를 받아 죽는다. 이건 전부 본인이 지어낸 말이 아니라 199x~200x년대 탈북자들의 증언이다. 바로 한반도 맞은편 반쪽에서 벌어지는 엄연한 현실인 것이다.

※ 맺는 말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는 세뇌 차원에서 남한의 교회에서 불리는 찬송가 멜로디가 흘러나온다고 한다.
가사에 있는 '예수님, 주님, 하나님'이 '수령님, 장군님'으로 바뀌어서 말이다. ㄲㄲㄲㄲㄲㄲㄲ
아직까지도 저 이북 땅은 지도자를 잘못 만난 죄로 시간이 정지해 있는 것 같다. 솔직히 북한의 출판물이나 영상 자막에 등장하는 한글 서체만 봐도 우리나라로 치면 한 196, 70년대 유행 같아 보이지 않는가? -_-

구소련이 이미 옛날에 무너졌고 중국도 잘 살아 보려고 나름 저렇게 변하고 있는 마당에, 북한 같은 저런 막장 국가가 60년이 넘게 안 망하고 버티고 있고, 남한을 교묘하게 삥뜯어서 저렇게 건재하고 있다는 게 신기하기 그지없다. 통치자들이 머리는 좋다. 왜 걔네들이 고의로 망쳐 놓은 나라 사정을 우리 세금으로 복구해야 하며, 그 원인을 어찌하여 미국의 경제 봉쇄 같은 엉뚱한 데에다 갖다붙이는가?

김씨 부자 저건 단순히 공산주의 국가를 세운 수준을 넘어서, 또 자기 정치적 라이벌만 가혹하게 숙청한 독재자 수준을 넘어서... 무고한 백성들을 “고의로” 굶겨 죽이고 도탄에 빠뜨리고 자유를 억압한 살인마, 인간 백정, 해충, 범죄자이다. 정말 심각하게 나쁜놈이다. 제아무리 우리나라의 이 명박 현 대통령이 무능하고 부패하고 삽질 많이 한다 해도, 북한 따위로부터 '력도'(逆徒) 소리 들을 레벨은 아니다. -_-;;
그러고 보니 북한은 두음법칙을 인정하지 않는구나.

저런 북한이 좋다고 설치는 부류에 대해서는 답이 없다.
우리나라 사회 구조에 대해서 불만을 가질 만한... 가난하고 힘들게 사는 소위 '프롤레타리아' 계층의 사람들이 뭘 모르고서 현혹되어 북한 좋다고 으쌰으쌰 하는 건, 나라를 잘 다스리지 못한 우리나라 위정자의 책임도 어느 정도 있으며 그건 이해한다 치는데,
얼마 전엔 남 부러울 게 없을 의사 중에서 국가 보안법 사범이 나오고 누가 월북이던가 했다는 소식이 들려서 본인은 그저 허탈할 뿐이었다.

물론, 비록 시장 경제와 민주주의 역시 성경적으로 100% 이상적인 사회 체계가 아니기는 마찬가지이다.
또 우리나라의 옛날 메이저급 지도자들도 과거에 안보를 빌미로, 반공을 빌미로 병크도 많이 저지르고 조금 민주주의를 유린한 게 있긴 하지만..
난 그게 당시 우리나라 사정--100% 민주적인 수사를 진행할 만한 국력, 기술력, 행정력 등--을 감안하면 그렇게까지 지탄 받을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쉽게 말해 자유당이 부정 선거로 집권했다고 해서, 그리고 제아무리 서슬 퍼런 유신 치하라고 해서 신앙의 자유가 억압받은 적은 없지 않았던가? 또한 그때는 교묘하게 위장한 간첩들, 좌익사범들은 약간 과격한 방법을 써서 그렇게라도 잡아냈어야 했다. 걔네들도 치사한 짓 하긴 마찬가지였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북한을 배척만 하고 전국민이 과격하게 “때려잡자 김 정일” 하면서 성질 돋구고, 툭하면 전쟁 불사하고 갈 데까지 가자는 것만이 답은 아닐지도 모른다. 마치 언제까지나 과거사만 꺼내면서 일본을 무조건 배척만 할 수는 없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국익을 위해서는 지혜로운 거래와 협력이 필요할 것이며, 본인 역시 남한과 북한이 사이가 안 좋아야만 밥벌이가 되는 안보 장사꾼을 매우 싫어하는 건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용서하되 과거를 잊지는 말아야 하지 않겠는가.

아무리 해로운 바이러스라고 해도 숙주를 그렇게 금방 죽이지는 않는다. 숙주가 아주 죽어 버리면 자기도 죽으니까. 본인이 개인적으로 궁금한 건 북한이 저지른 천안함 및 연평도 공격이다. 저렇게 찔끔찔끔 우리에게 해를 입혀 봤자 돌아오는 건 국민들의 경계 의식 강화이고 국제 사회로부터의 고립과 원조 중단일 뿐인데...

내가 북한의 위정자라면, 꾹 참고 계속 평화 무드를 계속하면서 남한을 교묘하게 삥뜯고, 남한 국민들의 안보 의식을 다 빼 버린 뒤 결정적인 타이밍에 뒤통수를 쳤을 것이다. 북한의 입장에서도 장기적으로 도움이 안 되는 도발을 걔네들이 왜 했는지 모르겠다.

Posted by 사무엘

2011/02/10 18:45 2011/02/1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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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야기 -- 上

※ 가깝고도 먼 나라

우리에게 일본보다 더 가깝고도 일본보다 더 먼 나라, 이해할 수 없는 나라는 단연 북한일 것이다.
구성원이 소위 단군의 후손이고 우리와 같은 한국어와 한글을 쓴다고는 하지만
공통점은 그것뿐, 통치 이념과 생활 양상은 대한민국과는 극과 극, 넘사벽으로 달라져 버린 저 나라!

우리는 명목상으로는 북한과 종전이 아닌 휴전 상태이며, 헌법을 FM대로 해석한다면 북한은 한반도의 북쪽 미수복 영토를 무단 점거하고 있는, 우리의 적국이다.
이 북한이라는 나라 때문에 우리나라 내부에 생긴 이념 갈등은 보다시피 가히 걷잡을 수 없는 막장으로 치달아 있다.

이런 이념 싸움의 희생양이 된 사람도 많다. 단적인 예로 생각나는 건 쿠바에 사는 교민들. 그들은 구한말에 반강제로 멕시코 내지 이곳으로 이민 가서 농장에서 엄청 고생한 분들의 후손이다. 그런데 잘 알다시피 쿠바는 대한민국하고는 수교하지 않은 얼마 안 되는 사회주의 국가이며, 오히려 북한과 더 친하다. 그래서 대한민국으로부터는 점차 out of 안중이 되고 말았으나, 그럼 북한이라도 쿠바 교민들을 챙겨 주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그들이 태극기를 쓴다고 싫어한다. 북한은 태극기나 심지어 '한글'이라는 명칭도 굉장히 싫어하는 나라이다.
그래서 쿠바 교민들은 남북한으로부터 모두 버림받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라고 한다. 남북이 분단되기 전부터 타지 생활을 했다는 죄밖에 없는데도 말이다.

학교에서 사회· 윤리 교과서의 마지막 단원은 늘 북한 내지 통일 관련 주제로 편성되어 있었다.
한때 우리는 북한군을 공산군이라고 불렀고 더 깔보는 의미로는 북괴, 괴뢰군이라고도 불렀다. 우리나라가 공산주의와 이념 경쟁을 했다고도 하지만, 사실 북한은 제대로 된 공산주의 국가도 아니다. 그냥 지구상에 유례를 찾기 힘든(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개막장 또라이 군국주의 독재 국가일 뿐이다. 이런 나라의 공식 명칭에 '민주주의'라는 단어가 있다는 건 신길온천 역보다도 더욱 우스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이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위조지폐로 금융 질서를 어지럽히고 자국 인권을 유린하고 사상과 종교의 자유를 탄압한 수위는 과거의 그 악독했던 일제보다도 더하면 더하지 못하지는 않을 것이다. 태평양 전쟁처럼 대놓고 '세계구급' 사고만 안 쳤다 뿐이지.
특히 오늘날은 골수 이슬람 국가가 아니면서 기독교를 저 정도로 극렬 박해하는 나라는 전세계에서 아마 북한밖에 없지 싶다. 북한의 수도인 평양은 1907년 나름 “조선 대부흥”의 본고장이었고 한때 아시아에서 예수쟁이가 가장 많은 곳이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 정권이 들어선 지금은... 정말 OTL

※ 폐쇄적인 나라

차라리 남한과 북한을 별개의 독립적인 정권으로 상호 인정하고, 마치 중국이나 일본이나 미국에 갔다 오듯이 비자와 여권을 발급받아 시민들이 남북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다면 이산가족 문제가 발생할 일도 없고 서로 잡아먹으려고 또는 통일하려고 으르렁거릴 필요도 없다. 그래서 '통일하려는 생각을 버려야 통일이 찾아온다', '가장 빠른 통일의 길은 영구 분단'이라는 역설이 제기되기도 한다.

그러나 북한은 그렇게 할 대인배가 못 된다. 자기 주민에게 잘 사는 남한의 모습을 보여줘서는 안 되기 때문에, 켕기는 게 있기 때문에 저렇게 미치도록 폐쇄적인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북한이 남한의 심리전, 삐라, 애기봉 전등 따위를 왜 그리도 싫어하겠는가? 그리고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언제까지나 그렇게 무식한 방법으로 주민들의 눈과 귀를 막을 수 있겠는가?

북한이 핵실험에 성공했고 무슨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스스로 주장하지만, 세계의 해당 분야 전문가들은 이것저것 추정하면서 정황상 북한이 그걸 스스로 해냈을 리는 없다고 코웃음치고 무시한다.
과거의 달 착륙도 비슷한 맥락이다. 옛날에 구소련 같은 나라가 달에 그것도 딱 한 번 갔다 오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한다면 그건 충분히 의심할 만도 하다.

그러나... 소위 자유 진영에 있고 전세계 나라들과 연구를 같이 하면서 연구 결과도 다 투명하게 공유한 미국이 달에 여섯 번이나 갔다 온 것은.. 정말 부인할 수 없다. 갔다 왔다는 증거가 조작되었다는 증거를 월등히 압도한다. 더구나 미국의 최강 라이벌이던 구소련--허술한 자작극 정도는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허점을 찾아내고 폭로할 능력이 있는--이 멀쩡히 있던 시절에 자작극 음모론의 가능성은 더욱 생각할 수 없다.

그만큼, 폐쇄적인 국가와 그렇지 않은 개방적인 국가의 국제 신뢰도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언론에서 이 명박 대통령, 오바마 대통령의 목소리는 들어 봤어도 김 일성, 특히 김 정일의 목소리를 아는 사람 혹시 있는가? 특히 저 뽀글이 아저씨는 켕기는 건 있어 가지고 비행기를 극도로 무서워하여 못 타고, 중국 갈 때 맨날 육로인 기차만 타고 다니는 사람이다.

바닷가재, 상어 지느러미, 꼬냑 등 산해진미를 쳐묵쳐묵하러 요리사를 세계 각국에 보낸다는 아저씨가, 돈 없어서 혹은 돈 아끼려고 비행기 대신 기차를 탈 위인은 절대 아니다. 철덕이어서 기차 타는 건 더더욱 아닐 것이고. -_-;;;;; 그냥 제일 안전하니까 타는 거다.

※ 북한의 기술 -- IT와 철도를 중심으로

북한의 표준 한글 코드에는 '김일성', '김정일'을 이루는 여섯 글자가 제각기 별도의 코드 포인트에 배당되어 있다.
이걸 국제 표준인 유니코드에다가도 등록하려고 했으나(미친놈들..-_-) 외국 학자들의 격렬한 반발로 인해 망신만 당하고 뜻을 이루지 못했다.
사실 북한은 사전상의 한글 자모 내지 한글 배열 순서도 남한과 다르다. 그러나 유니코드에는 북한 컨벤션은 철저하게 외면-_- 당하고, 남한 기준으로 한글이 배당되어 있다.
북한의 표준 글자판은 남한과 크게 차이가 없는 왼손 자음· 오른손 모음 형태의 두벌식이다.

자국 내에서 인터넷 인프라는 거의 없다고 생각하면 되고 간부들도 네트웍은 인트라넷 정도로나 한정되어 있다. 이거 무슨 군대도 아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소프트웨어 기술력은 무척 뛰어나다고 한다. 자체 한글 IME를 만들기도 했고, 바둑 AI라든가 컴퓨터그래픽, 손전화용 소프트웨어 등 몇몇 분야는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수준이라는 듯. 월트 디즈니 사에서 라이온 킹을 만들 때 일부 CG 작업은 북한의 어느 회사에다 외주를 줬다는 것도 유명한 사실이다.

내 전공답게 철도 시설에 대해서도 말하자면, 북한은 남한보다도 더 의욕적으로 대부분의 철도를 전철화해 왔다고 한다. 그런데 장거리 간선에도 교류가 아닌 직류를 쓰고 제3궤도 집전식이다. 비록 궤간은 같은 표준궤이긴 하지만 남한과는 최소한 전기 철도의 직통 운행은 물 건너 갔다고 생각하면 되겠다(전기 규격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같은 게 없으니..). 또한 대부분의 철도 시설이 노후화하고 선형이 안 좋아 어차피 고속 주행도 무리이다. 에너지 부족은 두말 할 나위도 없고 말이다.

그리고 북한은 남한보다 1년 먼저 지하철을 건설했다. 평양 지하철은 1973년에 개통했는데 그 때문에 1974년에 개통한 서울 지하철은 북한과의 이념 경쟁의 산물이라는 루머까지 나돈다고 한다. 박통 시절에 북한이 남한보다 지하철을 먼저 만들었다는 사실을 누설하고 다니는 자는 붙잡혀서 안기부 지하실에서 코렁탕을 먹을 수도 있었다고 전해지나, 진실 여부는 불분명하다. -_-;;

뭐, 그래 봤자 오늘날까지도 북한에 지하철이 있는 곳이라곤 평양뿐이며, 노선도 겨우 두 개가 고작이다. 그렇게도 지하철을 깊게 팠고 특히 수 차례의 남침용 땅굴 제작 기술까지 보유한 두더지 같은 친구들인데, 두만강 하저 터널을 건설하던 중에 터널이 붕괴되어 대형 사고가 났던 모양이다. 결국 하저 터널은 포기.

말이 나왔으니 말이다. 남한에는 지방 광역시라도 있지 북한은 평양 빼면 나머지는 진짜 오지 황무지이고 생지옥이다. 밤에 위성 사진을 보아하니 남한은 수도권 편차는 있을지언정 전국이 그래도 불빛으로 빼곡한 반면, 북한은 평양에 불빛 약간 빼고는 어두컴컴 그 자체인 장면을 본 적이 있으신가?
걔네들은 출입증 없이는 시 경계도 못 빠져나갈 정도로 자유가 없다. 그래서 간부들에게 잘 보이고 실적 잘 내서 우리 가족만은 기를 쓰고 평양이나 평양 근처에서 지내려고 애쓴다. 그게 북한에서의 삶이다.

(다음 下에서는 북한의 더욱 어두운 면모에 대해서 얘기하고자 한다. 기대하시라.)

Posted by 사무엘

2011/02/08 18:35 2011/02/0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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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뉴스 앵커

TV 뉴스나 <남북의 창>· <통일 전망대> 같은 프로를 통해, 북한 중앙 방송의 뉴스 앵커 멘트를 듣는 경우가 가끔 있다. 왜 있잖은가,
solid color에 가까운 무미건조한 스튜디오 배경으로, 뚱하게 생긴 중년의 앵커 아줌마가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정말 강렬한 악센트가 가미된 웅변· 연설조로 뉴스를 읊조리는 것 말이다.
정말 옥구슬 꾀꼬리 목소리를 내는 성우 중에 무려 50대 중후반 여성도 많이 있다지만, 북한 앵커의 목소리에는 모에 할 구석은 전혀 없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록 한복 차림은 아니지만 이 분위기를 묘사하는 가장 훌륭한 짤방임이 틀림없다. ㅋㅋ
저기 나온 천하의 개쌍놈이 누군지는 기억 안 나는 분을 위해 설명 드리자면, 한 5년쯤 전에 생방송 도중에 바지 내리고 성기 노출 병크를 터뜨린 모 밴드 멤버이다.

방송 샘플을 좀 채취해 왔으니 들어 보자. 탈북자나 여타 북한 사람들이 말하는 걸 들어 보면 그래도 평범한 한국어처럼 들리는데 유독 TV 방송에서는... 누가 저런 악센트와 화법을 최초로 만들어 냈을까? 한국어를 어떻게 저런 예술의 경지로 재창조했는지 경이로울 뿐이다. =_=;; 북한의 뉴스 앵커는 거의 연기자 수준이 아닌가 싶다.


(위에 media player 컴포넌트가 떠야 함.)

본인도 어디 가서 성대 모사 못 한다는 소리는 안 듣고 지낸다만, 문장 끝부분에서 "-하셨습니(네)다" 할 때의 그 얍삽하고 사악한 악센트는... 정말 따라하고 싶어도 못 하겠다. 중국이나 러시아어 억양일까? 아니면 평안도 쪽 사투리를 응용?? 북한 애들의 매스게임 카드 섹션도 대단하지만, 저것도 얼마나 직싸게 연습해서 나온 말투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김 정일'을 발음할 때면 가히 '킴 정일' 수준으로 말투가 거세어진다. 쟤네들은 한글 코드에 '김/일/성', '김/정/일' 여섯 글자가 별개의 영역으로 따로 등록돼 있고, 그걸 유니코드 표준안으로 제출까지 한 적도 있는 집단이다. -_-;;; (물론 그 제안은 외국의 학자들로부터 완전히 '이뭐병' 취급 받으면서 즉시 퇴짜 맞았지만.)

우리나라도 옛날에는 일명 땡전 뉴스--9시 땡~~ 전 두환 대통령은 오늘 어쩌구저쩌구-- 같은 불공정 보도 흑역사가 있었다지만, 최소한 말투는 정상(?)적인 말투였다.
정말 아무리 같은 뿌리에 같은 언어와 문자를 쓰는 동족이라 해도 어떤 이념을 따르냐에 따라서 문화는 저 정도까지 달라진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낀다.

끝으로, 북한 하니까 또 중국이 생각나서 한 마디.
CCTV는 폐쇄 회로 텔레비전(=유선 텔레비전)의 약자이기도 하지만,
China Central Television, 즉 중국의 KBS뻘 되는 중국 국영 중앙 방송의 이니셜이기도 하다.
그런데 폐쇄 회로는 뭐가 폐쇄됐다는 말인지 잘 모르겠다. 반대말인 개방 회로는 있는지? -_-;;

Posted by 사무엘

2010/05/10 08:40 2010/05/1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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