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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 국립 공원과, 샌프란시스코 일대의 관광 사진부터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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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레 아침이면 벌써 귀국이다. ㅠㅠ (여기는 지금 금요일 저녁)
내일은 멀리는 안 나가고 쉬면서 선물 쇼핑 위주로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다.
한국은 또 환율이 워낙 올라서, 이거 귀국 후에 남은 달러를 되팔아도 차익 챙길 수 있을 정도가 돼 있구나. -_-;;

민박을 한 집안이 다 크리스천 가정이었다.
LA에서 만난 분들은 아예 매주 우리 서울 교회 목사님하고 잘 알고, 설교를 정기 구독하는 KJV 신자들이니 노선이 완전 일치한다. 그러니 그 교회 다니는 청년이 미국 방문한 거니까, 이거 뭐 일면식인 사람들하고도 어지간한 친척 이상으로 친밀하게 지낼 수 있었다.

샌 프란시스코에서 만난 가정도 KJV까지 일치는 아니지만 꽤 열심히 믿는 장로교 집안이었다. 이것만으로도 마음이 굉장히 편했다.

금문교를 비롯해 볼 거 다 봤다.
말로만 듣던 실리콘 밸리와, 스탠포드, UC 버클리 대학도 다 눈도장 찍고 사진 찍었다. 둘은 서로 사립, 공립이라는 차이도 있거니와 캠퍼스 분위기가 서로 굉장히 다른 것 같았다.

프리웨이 저 너머로 보이는 저 건물이 말로만 듣던 휴렛 패커드, 야후의 본사라니 감개무량했다.

(2)

무지로 인해 한 가지 실망한 것.
샌 프란시스코에 UC 버클리 대학이 있고,
매사추세츠 주에 버클리 음악 대학은 따로 있다.
한글로는 구분되지 않으나 영어 스펠링이 서로 다르다. Berkeley vs Berklee.. -_-;;
내가 가 본 곳은 당연히 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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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포드 대학과 라이벌 관계이다. 참고로 스탠포드 대학은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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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리라고 해서 Looking for you의 작곡자 MALTA님이 거쳐 간 학교를 이 기회에 성지 순례로 방문하는가 싶었지만 그건 아니었다. T_T
후자뿐만 아니라 전자도 재즈 쪽이 강하다고 하더라만..
아마 송 영주 씨가 거쳤다는 버클리 대학도 전자가 아니고 후자이지 싶다. 한글로만 적으면 구분 못 한다. 전자를 "UC 버클리"로, 후자를 "버클리 음악 대학"으로 구분해 줘야 한다.

(3)

혼자 이렇게 훌쩍 외국으로 떠나는 것도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란 걸 알게 됐다.

미국 가기 전까지는 이민에 대해서 부정적인 얘기를 주로 많이 들어 왔다.
의료 제도가 완전 개떡이다,
유색 인종에 대한 정서적 차별이 여전하고 치안도 형편없다, 미국도 이제 예전의 미국이 아니다,
그저 교육비, 기름값 비싸다는 이유 정도만으로 한국 떠나고 싶다는 식의 소리는 꿈에도 하지 마라.

처럼.

하지만 여기서는 약간 다른 의견도 들었다.
여기에 잘 정착해 계신 분들은 하나같이 한국보다 여기가 살기 좋다고 말한다.
(한국과는 달리) 법과 원칙이 통한다,
연줄이 아니라 실력만 있으면 인정 받을 수 있다,
국민성이 훨씬 더 선진적이다,
굳이 대도시에 안 매달려도 푸근하게 잘 살 수 있다 등.

그리고 만난 분들로부터도,
너처럼 영어 걱정 없고 미국 음식 거부감 없고
더구나 컴퓨터 쪽 하는 사람은, 여기 와서 공부 계속하다 영주권 받고 걍 정착하라는 제안도 적지 않게 받았다. ㄱ-

단순히 개인의 영달 차원이 아니라
유능한 사람들이 이민 듬뿍 가 줘서 전세계에 코리아 타운 건설하고 한국인들이 정착해서 살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게 애국 행위라는 얘기까지 나오더라.
실제로 재미 교포들이 국내 수출 자동차나 전자 기기도 듬뿍 사 주고, 외환 위기 때 달러도 굉장히 많이 보태 줬다고 한다.
스타로 치면 끝없는 멀티 확장 뻘 되겠다.

에휴, 하지만 본인은 유학 가기엔 학부 성적도 상당히 안 좋고,
무엇보다도 한글 입력기, 한국 철도 등..
내 전문 특기 분야 자체가 그다지 미국에서 인정 받을 만한 분야가 아니니, 말씀은 고맙지만 현실성은 별로 높지 못하다. -_-;;

(4)

- 도로에 가끔씩 XING 이렇게 적혀 있는 게 도대체 뭐지? 한어병음 표기 같아서 중국식 지명이나 도로명인 줄 알았는데 LA뿐만 아니라 샌 프란시스코에서도 보인다.
나중에 알고 보니 CROSSING (횡단)을 줄여 쓴 것이었다. ㅜㅜ
미국 도로 표지판에도 그런 거 굉장히 많다. BLVD, RD, INTL
X는 Z소리도 되고, 음절 말미에서 ks 소리도 되고, 저런 의미도 갖고 있다. ㅜㅜ #이 sharp도 되고 number도 되는 것처럼.

- 흰 달걀을 미국 가서야 거의 10년만에 처음 본 거 같다. 우리나라는 묘하게 흰 달걀이 완전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살색 달걀하고 맛, 영양이 아무 차이가 없는데 소비자 취향이 한데 우루루 쏠려 버렸기 때문이다.

- 미국에서 어디 돌아다니느라 차 안에서 보낸 시간이 정말 어마어마했다. 만약 다음에 또 미국 갈 일이 있을 때는 차에서 들을 수 있는 오디오 내지 MP3 씨디 하나 좀 구워 가야겠다. 오랫동안 Looking for you 못 들으니 금단 증세 때문에 좀 괴로웠다. ㅜㅜ
10년 안으로, 이번 여권과 비자 유효 기간이 끝나기 전엔 또 갈 기회가 있으려나? 더구나 미국 비자는 면제 직전에 꽤 번거롭게 받은 건데, 한 번 방문만으로 끝내 버리면 아까우니까. -_-


Posted by 사무엘

2010/01/11 00:13 2010/01/11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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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산불 (2008/11/16)

여기 낮엔 완전 더워서 초여름 같습니다.
여름 같은 날씨에 겨울 같은 낮 길이는 태국에서도 경험한 적 있지만 참 적응 안 되네요.

그런데.. 뉴스 보셨나 모르겠는데 LA 일대에 대형 산불이 났습니다.

오전에는 해수욕장 구경 갔다가
오후에는 불 구경 하게 됐습니다.

지인 집 인근 야산까지 불길이 치솟더군요.
평소에 안 불던 바람도 어찌나 거세게 불던지.

소방수들도 불 끌 엄두를 못 내고 그저 민가로 불길이 번지는 것만 방어하는 수준.
그래도 이미 집도 최소 수십 채가 불탔다고 합니다.
뒷산의 불은 껐지만 옆에 여전히 불길이 잡히지 않아서 결국은 경찰에게서 대피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설마 지인 집까지 불이 옮겨붙을 것 같지는 않지만 하필 제가 온 날 LA 안에서 제가 머문 지점에서 참 별난 일을 겪게 됐습니다.

오늘 낮에 LA에 비행기로 도착한 사람이라면 시꺼먼 구름이 상공을 뒤덮은 광경을 목격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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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무엘

2010/01/10 23:57 2010/01/10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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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하나 갔다오고 나니까 벌써 이번 주도 끝이 슬슬 보이는군요. 먼저 그랜드 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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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의 멋진 일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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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캘리코의 폐은광촌. 고전 게임 <금광을 찾아서>의 한 장면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BannerMania라는 옛날 도스용 프로그램을 보시면 Frontier(개척자)라는 폰트가 있는데, 그 폰트에 왜 저런 이름이 붙었는지를 이런 곳에 가 보시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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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하나는 정말 맑고 푸르고 좋습니다. 우리나라 가을 하늘 뺨칩니다.

다음 주 월요일엔 다른 곳으로 이런 스케일의 관광을 하나 더 갑니다.
동부도 가 볼까 하는 욕심이 슬그머니 들기도 하고요;; (너무 늦었지만)

여기 물가는,
식당에서 파는 소주 한 병이 10달러가 넘음.
머리 깎는 데 20~30달러
어느 프리웨이 편의점에서 파는 신라면 하나가 봉지, 컵 공히 3달러. (한국에서 그 가격이면 5개들이 박스를 산다-_-)
쵸코우유 하나가 2달러. -_-

또한 사람의 서비스를 받는 거의 모든 일에는 팁도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 가서 돈 쓰다 보면 1$ 지폐가 굉장히 많이, 빨리 없어집니다.
환전할 때, 지폐 수를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돈을 받지 말고, 소액 지폐를 많이 만들어 두면 편합니다.

뭐 그건 그렇고,
오늘은 막간을 이용해서 LA 지하철을 잠시 시승했습니다. Metro라고 부르는데요,
코리아타운 구간에서는 Red/Purple 두 라인이 윌셔 가를 지납니다.

- 번호나 이름 없이 색깔만으로 노선을 단순하게 구분함. Red/Purple/Gold line
- 출구 번호도 없다. 그냥 출구별로 Exit to street, exit to ... 이런 안내 표지판만 있다.
- 차내 안내 방송은 영어와 스페인어로 나온다.
- 승강장 전광판은 올컬러로 다음 열차의 도착 시각이 찍혀 있고 무척 잘 돼 있다. 최근에 시설 개편을 한 거 같다.
- 거의 모든 구간을 단선 쌍굴로 파고 터널식으로 짓기라도 했는지 터널이 둥그렇고 섬식 승강장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실제로 지하철은 그다지 깊지도 않으며 현지인의 말에 따르면 건설 당시에 여전히 개착식으로 땅도 파헤쳤다고 한다. 그런데 지하철이 생긴 모습은 영 그런 형태가 아니어서 의아스러움.
- 승강장에 스크린 도어는 없다.
- 1회용 편도 승차권은 1.25$이며 마그네틱 카드 형태이다. 유효 시간은 2시간이다.
- 현금 일색인 우리나라와는 달리 지하철 승차권도 신용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 내가 이용한 역만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특별히 개 집표 게이트가 없었다. 그냥 승무원이 불시 검문만으로 승차권 검사를 하는 듯하다.

- 전동차는 구동음을 들어 보건대 VVVF 차량과 쵸퍼 차량이 둘 다 운영 중인 것 같다.
- 도로와 마찬가지로 전구간 우측 통행이고 전차선은 선로 아래에 있다.
- 4량 1편성이지만 승강장의 길이는 그보다 더 긴 5~6량 1편성 기준이다.
- 롱시트가 아니고 우리나라의 CDC 통근열차 같은 정방향 좌석도 있다. 그리고 객차 사이에 이동이 되지 않는다.
- 선로는 장대 레일이 아니며 승차감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LA 시에서 지하철 때문에 생기는 적자는 정말 무지막지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순전히 못 사는 사람들 복지를 위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억지로 어쩔 수 없이 운영하는 거라 하더군요.
열차 UI가 무척 단조롭고, 서울이나 도쿄처럼 전철 동호인이 생길 만한 매력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3년 전에 시승했던 방콕 지하철과 비교하면,
- 단선 쌍굴 섬식 승강장가 주된 구조인 것은 일치하나, 방콕 지하철은 LA와 달리 전구간 스크린도어가 있습니다.
- 방콕 지하철 역시 4량이고 전차선이 아래에 있는 것은 같습니다. 그러나 방콕은 우리나라 지방 지하철과 마찬가지로 객실 간 이동이 용이하고 차량이 거의 연결된 거나 마찬가지이지만 LA는 그렇지 않습니다.
- 방콕은 영국과 일본처럼 철도까지 완전 좌측 통행이지만 LA는 그렇지 않습니다.

아 그나저나.
미국은 도로 안내 표지판에 단일 언어밖에 안 나오는 데다 알파벳 자체가 모아쓰지 않고 풀어쓰는 문자이다 보니
표지판 하나는 정말 글자가 큼직하고 시원스럽고 읽을 맛이 나더군요.

Posted by 사무엘

2010/01/10 23:56 2010/01/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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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서 최초로 인터넷 접속..

예정 시각보다 50분 가까이 일찍 현지에 잘 도착했습니다.
11월 초에 서머 타임이 풀리기 때문에 그거 때문에 시각에 착오라도 생긴 게 아닌가 생각했을 정도입니다.
제트 기류가 시속 거의 300km를 넘는 속도로 불어 준 덕분인지, 순항 중일 때는 비행기가 시속 1200km를 넘는 속도로 날기도 했으니 이 정도면 음속 돌파 수준 아닌가요? =_=

이코노미 석으로 다리, 허리, 엉덩이가 본인이 경험상 견딜 수 있는 시간의 한계는 4시간 정도. -_-
하반신에 피가 잘 안 통하니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KTX 터널 안에서는 좀체 겪을 수 없던 이명 현상.. 비행기가 착륙할 때는 고막에 진짜 고통이 느껴졌습니다.
입을 벌리고 있으면 괜찮아진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건 몰라서 그저 귀 틀어막는 수밖에 없었음.

뉴욕 정도까지 가면 완전 북극 쪽으로 그린란드 내지 알래스카까지 빙 걸쳐서 가는데(그게 구면상에서의 최단 거리임.) LA이니 그냥 태평양만 쭉 경유하여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지인 좀 만난 후 지금은 2박 3일 그랜드 캐년 여행사 관광을 가 있습니다.
라스 베가스의 모 호텔에서, 남 놋붉 빌려서 잠시 글 쓰는 중.

미국은,
1. 끝없이 펼쳐진 허허벌판 위로 뻗은 도로
2. 3층 이상 건물을 도무지 찾을 수 없는 시가지 내지 주거 구역
3. 서울 같은 고층 빌딩이 즐비한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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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이런 양상 같습니다. 뉴욕 내지 라스 베가스는 3정도 되겠지만
LA는 더구나 지진 위험 지대이기도 해서 대부분이 1, 2 타입입니다.
(내진 설계 하면 건축비 무지 비싸진다 함)

여기도 철도가 없지 않습니다. 고속도로 타다 보면 비록 원시적인 단선 비전철이긴 하나, 철길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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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도 나름 지하철이 지나기도 하는 곳입니다. 지도로 위치는 못 봤지만 고속도로 중앙으로 지상 전철이 지나는 것도 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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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드디어 그랜드 캐년으로 고고씽입니다.

Posted by 사무엘

2010/01/10 23:54 2010/01/10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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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5. 8. 어린이날과 휴일을 맞이해 집에 방문했다가, 서울로 돌아갈 때 지름길 대신 경전선과 전라선을 경유하여 이동했습니다. 경전선 최초 시승.

2006. 6. 24-25. 정선 아우라지 역까지 들렀다가 강릉에 갔다왔습니다. 숙박은 찜질방 이용. 스위치백 구간을 최초로 시승했습니다. 천혜의 경치를 카메라에 담아 온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제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전기기관차가 끄는 새마을호를 탑승했지요.

2006. 8. 5-6. 장항선 전구간 시승. 지금 사용하고 있는 새 디카가 첫 투입된 여행이었습니다. 장항선에 대체 투입된 구특전 새마을호를 시승함과 동시에, 새마을호 Dreamers, Looking for you 뮤직비디오 동영상을 촬영하여 소중한 역사 기록이 되었습니다. 노선보다도 열차가 더 중요했던 여행 같습니다. 숙박은 장항 역 근처의 여관에서 했습니다.

2006. 8. 14. CDC로 경의선 당일치기 시승. 파주까지 갔다가 되돌아왔습니다. 경의선 구간은 여전히 허허벌판이 많고 역도 시내버스 정류장 같은 허접이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

2006. 9. 23. 경춘선 당일치기 시승. 강촌 역까지 갔다왔습니다. 무척 날씨가 좋아서 역사 내부도 살펴보고 주변 사진도 많이 찍었습니다. 이 역시 경춘선 복선전철로 인해 선로가 이설되고 나면 역사 기록이 되겠죠.

2006. 11. 18-19. 근성인 님과 함께 전주 방문. 난생 처음으로 새마을호 특실 이용. 내 인생 마지막으로 새마을호 Looking for you를 현장에서 들은 순간이었다. (물론 디카로 녹화함) 참으로 의미심장하지 않을 수 없다. 잠은 전주 소망 침례교회 예배당에서 잤습니다.

2007. 4. 1. 훈련소 입소하기 직전. 근성인 님과 함께 공항철도 짤막 시승. 코레일 관할의 광역전철도 아니고 일반열차도 아닌 므흣한 사철 구간이라 할 수 있는데, 무척 훈훈했습니다.

2007. 7. 14-17. 대박 대박!! 내일로 티켓을 이용하여 중앙선 완행열차로 중앙선과 동해남부선 시승. 난생 처음으로 경부선 대구-부산 구간과, 경북선, 충북선 전구간 이용. 난생 처음으로 영동선 영주-통리 구간 이용. 강릉까지는 안 가고 통리까지만 갔습니다.
사진 무진장 찍었습니다. 잠은 부산에서는 찜질방, 제천에서는 여관에서 자고 대전 카이스트에도 들렀습니다.

2007. 7. 18. 내일로 티켓 유효기간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퇴근 후 바로 서울 역 가서 수원까지만 새마을호 타고 내려갔다가, 상행 새마을호 타고 되돌아왔습니다. 그냥 오로지 열차 타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ㄳ 회사가 서울 역에서 지하철 겨우 두 정거장 거리밖에 안 됐으니 가능한 일.

2007. 7. 19. 이번엔 퇴근 후 아예 광주 갔다가, 새벽 상행 열차 타고 서울로 돌아온 뒤, 바로 출근했습니다. 열차 안에서 외박한 셈. (평일 아침 상행열차.. 승객 정말 많았습니다.)

2007. 7. 20. 퇴근 후 오랜만에 또 경춘선 타고 마석 역까지 갔다가 되돌아왔습니다. 이렇게 해서 대망의 내일로 티켓 여행 끗.

2007. 12. 30-1. 일요일 밤차 타고서, 지난번 내일로 티켓 여행 때처럼 부전 역까지 간 뒤, 경전선을 오랜만에 재답사했습니다. 순천이 아닌 송정리 역까지 간 뒤, 광주 시내 구경 좀 하다가 익산의 모 찜질방에서 숙박. 그 후 익일 아침엔 장항선 경유 열차를 타고 서울로 되돌아왔죠.
지난 여름의 내일로 티켓으로 가 보지 못한 노선만 골라서 아주 뜻깊은 여행이었습니다. 시기적으로도 타이밍 아주 좋았구요.

Posted by 사무엘

2010/01/10 22:35 2010/01/10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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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즉 이제 애호박, 단호박, 늙은호박 이 셋은 항상 있으나, 그 중에 제일은 늙은호박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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