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는 게 있으면 받는 것도 있어야
난 “A 상황에서 이러이러한 걸 당했으니, 그럼 그와 반대인 B 상황에서는 반대로 내가 이러이러한 걸 할 수 있겠네? 그래야 공평하고 일관성 있지?”
이런 걸 매사에 진지하게 따지는 편이다. 각종 사회 시스템이나 심지어 신학에서도 말이다.
(1) 우리나라에서 핸들을 잡는 사람이라면 이 나라의 도로교통법이란 게 보행자에게 얼마나 미치도록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짜여 있는지를 알 것이다. 그러니 운전하는 동안 잠재적인 사고 유발자, 차 끌고 다니는 죄인 취급받으며 그렇게도 억압받고 몸 사렸으니..!! 내가 차에서 내린 보행자일 때는 반대로 그 권리를 막 행사한다. 차들을 보면서 절대로 쫄거나 몸을 사리지 않는다.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서는 보행자가 무조건 닥치고 왕이다. 내 모습을 운전자에게 충분히 드러내 보이고 손 들고서 건너겠다는 의사를 확 표시한 뒤부터는 일체의 망설임 없이 발을 도로로 들이민다.
갑자기 튀어나온 차 때문에 놀랐다면 확 인상 쓴다. 정지선 넘어서 멈춰선 차가 있으면 툭 치거나 신경질도 내 준다.
“닌 운전 그 따위로 했으면 신고 당해서 금융치료 먹었을 수도 있다. 심지어 나쁜 마음 품은 보험사기범한테 잘못 걸렸으면 인생이 훨씬 더 꼬였을 수도 있다. 그냥 나같은 관대한 사람한테 쌍욕만 한번 먹고 넘어가는 걸 다행으로 여겨라, 알았냐?” 이걸 각인시켜 준다.
(2) 난 혼잡한 전철에서 자리에 앉아 있고, 내 곁에 노인이 있더라도..
좀 냉정한 얘기지만 꼭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양심의 가책(?)이나 다른 불편한 생각을 느끼지 않는다.
전철에는 이미 노약자석이 갖춰져 있고 그걸로 모자라서 웬 임산부 보호석까지 생겨 있다. 그렇잖아도 일반인이 앉을 자리가 너무 부족하다.
결정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노인들은 누구나 그 많은 전철들을 10원 한 장 안 내고 다 공짜로 탄다. 요즘 같은 물가에 그 정도면 이미 도 넘치게 보상과 예우를 받고 있는 거 아니냐?
그것도 모자라서 자리까지 양보해 줘야 한다는 생각이 딱히 들지 않는다. 시내버스의 앞쪽 좌석이라면 모를까, 전철에서는 말이다. 사회 시스템이 그렇게 짜여 있다.
지금 안 그래도 사회가 험악해져서 어른들이 애들이 담배 피우는 걸 훈계 하나 제대로 못 하는 지경이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전철 노약자석이 침범 당하는 경우는 정말 극히 드물다. “네 은혜가 네게 족하다.”
(3) 교도소에 에어컨..??? 에어컨과 전기료가 너무 싸고 흔해빠져서 달동네 독거노인 쪽방촌 방구석까지 에어컨 찬바람이 숭숭 나오는 세상이 아닌 한, 절대로 추호도 달아 줘서는 안 될 것이다.
교도소에서 열사병 걸려서 디지는 죄수가 전국에서 매주 몇십 명쯤, 농촌에서 땡볕에 밭일 하다가 안타깝게 돌아가시는 어르신 비율만큼은 좀 나왔으면 좋겠다. 세금 아끼고 교도소 공간도 좀 확보하게 말이다.
이렇게 간접적으로라도 사형 집행 좀 해야 하지 않겠냐? 차라리 교수대 사형을 집행하는 게 자비롭고 인권에 여러 모로 부합할 것이다.
잔인하다고? 그러면 교도소 공간이 부족해서 난리라고 징징대지를 마시든가!!
난 용형 같은 프로에서 "어느 범죄자가 잡혀서 죄값을 정당하게 치를 생각을 안 하고, 비열하게 ㅈㅅ이나 했다" 이렇게 말하는 것에 대해 좀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
그런 놈들은 막 몰아붙여서 자살이라도 많이 해서 세금 아끼도록 나라에서 유도를 좀 했으면 좋겠다. 이 나라는 어차피 과학 수사가 충분히 발달했고, 누명 써서 억울하다고 누가 자살할 일은 없다시피하니.. 그런데 증거 충분하고 진짜 죽여야 할 놈에게 사형 선고와 집행은 안 한다. 저런 것들한테 들어가는 음식이 아깝고 산소가 아깝다.
나라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니 그 나라 구성원 개인이 생각이 이렇게 독해지고 모질어지는 것이다. 테이큰이나 아저씨나 모범택시 같은 장르는 앞으로 영원히 번창할 것이다.
2. 신앙 시스템에도 그런 논리와 일관성이 있음
이 다음부터는 성경/신학 얘기다.
(1) 성경의 하나님은 음행을 그렇게도 싫어하고 엄히 금지한다.
결혼을 한 게 아니라면 피임을 하더라도 관계하는 것 자체가 음행이고 죄악이다. 그렇다면 반대로 결혼한 부부라면? 피임을 하건 말건, 그 어떤 방식으로 놀건 서로 동의만 했다면 모조리 다 부부 재량이고 합법이다.
(법적으로, 외형적으로 혼인신고나 예식을 못 했더라도, 어디서든 서로 정말 평생 책임지겠다고 맹세하고 결혼에 준하는 동거를 한 거라면 그것도 물론 OK)
난 아내하고 같이 자기 전 기도할 때 아내가 민망해할 정도의 직설적인 얘기도 막 대놓고 털어놓는다. 그걸 못 할 이유가 논리적으로 추호도 없다.
(2) 전에도 한번 말했었지만..
이 세상은 최초의 인간인 아담 부부가 하나님 명령을 어기고 불순종한 것, 사탄 마귀의 꼬임에 넘어간 것 때문에 이 정도로 동반 타락하고 망가졌다. 그래서 후손들도 이렇게 죽도록 고생하게 됐다.
그 정도라면 아예 하나님 자리를 대놓고 노렸던 정치범 사탄 마귀는..?? 모든 지위를 박탈당하고 세상이 변형을 넘어 싹 멸망당했어야 마땅하다. 잡법과 내란 정치범 역적은 죄의 등급이 완전히 다르다.
간극이 없기는 뭐가 없냐..? 난 이 시나리오 없이 창세기 3장을 도대체 어떻게 문자적으로 설명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성경이 로마 제국 시절의 그 옛날부터.. 지금 우주 로켓과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있는 현대까지 건너뛰고 예수님 재림을 예언할진대...
과거에 지질 시대와 지금 정도의 넘사벽 간극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논리적으로 이상할 게 하나도 없다.
(3) 하나님이 이 세상에서 수많은 어린애 아기들이 피지 못하고 죽는 걸 허락하고 계신다. 각종 질병, 사고, 굶주림, 어른들의 잘못 때문에.
하지만 그렇게 스스로 선과 악을 판별할 능력이 전혀 없는 애들은 죽어서 무조건 다 천당 간다. 죄성이 있지만 죄에 대한 책임이 부과되지 않는다. 그 애들의 사후 영원세계는 다 보장돼 있기 때문에 하나님이 이 현실에서의 그런 비극적인 상황도 허락하시는 거다.
이 세상에서 유아세례를 받았건 뭐 성사를 받았건 그런 거 쥐뿔 하나도 상관 없다. 그래야 하나님의 성품과 맞는다.
나는 뭐 분당 ㅅㅁ 교회의 아프가니스탄 병신짓이나, 어디 교회 먹사가 돈이나 이성 관계 쪽으로 사고 쳐서 기독교계가 욕먹는 건.. 별로 개의치 않는다. 그건 걔네들 사정이니까.
세종대왕과 이 순신 장군이라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죄를 지은 게 있을 수 있고, 죄 가운데 죽었다면 지옥 갈 수 있다. OK 그것도 교리적으로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저런 어린애들 아기가 원죄 때문에 몽땅 다 지옥 갔다고 말한다면 그런 교리는 못 받아들이고 그런 신은 못 믿었을 것이다. 특히 남에게 믿으라고 이렇게 블로그에다 글을 쓰고 당당하게 전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주권이라는 명분으로 “신이 엿장수 마음대로 하기 나름”이 가능한 게 있고, 그렇지 않은 게 있다. 사람이 제각각 불공평한 환경에서 태어나거나 불공평한 방식으로 죽는 것이야 그럴 수 있는 영역이지만.. 사후세계가 아예 아무 기회도 없이 영원한 지옥불이라고..?? 이건 정말 아니다.
자, 그 “대신” 그 어린아이 아기들이 살아 있는 동안, 그리고 그런 특례구원이 적용되는 동안, 게임으로 치면 주인공 캐가 아직 깜빡거리면서 무적 상태인 동안은 부모로부터 절대적으로 의로 양육을 받아야 한다. 스스로 죄에 대한 책임능력이 생기는 때를 대비해야 한다.
단순히 애가 부모 욕심만큼의 학교 성적을 못 낸다고, 부모 마음에 안 든다고 감정적으로 패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러나 도 넘게 사고 치고 부모 속이고 사회 질서에 반항하는 건 다리몽둥이 부러지게 패고 지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해서라도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애 부모가 “니놈은 인간 안 되겠으니 그냥 이 애비랑 같이 한강 뛰어들어가서 죽자” 이런 마인드로라도 훈육해야 한다.
체벌을 법으로 금지하건 말건, 어디 법의 사각지대 한구석에서 흉악한 아동학대는 어차피 절대로 없어지지 않는다. 그 와중에 진짜 정당한 훈육을 틀어막으니 온 나라가 반대로 정신나간 진상 학부모와 금쪽이 촉법이들 때문에 골머리를 썩는 것이다. 나라는 싹수가 노래지고 단단히 망조 들어 가고, 참교육 웹툰의 소재는 영원히 마를 날이 없을 것이다.
이상. 난 이런 식으로 알고리즘이 짜여 있다. 너무 계산적인 건가.. ㅋㅋㅋㅋㅋ
3. 먼저 확실한 큰 약속을 받은 걸 근거로, 작은 불확실한 것에 믿음을 행사함
아 그런데..!! 기독교 교리와 하나님의 성품은 저렇게 논리적으로 맞아떨어지는 영역만 있는 게 아니다.
저렇게 영원과 관련되고 공리, 기초에 해당하는 부분은 명료한 반면, 일상적인 것, 일시적인 영역에서는 "직선에는 하나님이 없다" 이것도 고려해야 한다.
굉장한 통찰이 담긴 글이군. 공감한다.
하나님은 의외로 MBTI T가 전혀 아닌 면모가 있다.
하나님께서 무슨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대를 위해 소는 좀 희생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이공계나 경영공학에서 말하는 최적화 전략에 따라서 일하시는 게 전혀 아니다.
무슨 자연과학 탐구하듯이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해서 "하나님은 이런 분이고 매사에 반드시 저런 식으로 일하실 것이다~~ 요런 input을 넣었으면 저런 output이 즉시 튀어나올 것이다" 상관관계를 추론하고 예측하는 건 무의미하고 가능하지 않다. 그게 완전히 가능하다면 애초에 믿음이란 게 필요하지 않을 테니까.
누가 죄 짓는다고 해서 무슨.. 컴퓨터 운영체제에서 메모리 영역을 잘못 건드린 프로세스가 예외 날리고 강제 종료되듯이 바로 커트 당하는 게 아니다.
성경부터가 맨 처음 창세기에서 악인 카인이 벌받아 디져서 정의구현된 게 아니라, 오히려 선한 아벨이 먼저 살해당하는 걸로 시작한다. 그리고 욥기는 온통 하나님의 알 수 없는 면모에 대한 인간의 고뇌로 가득한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신이 존재하지 않는 건 절대 아니고, 늘 하나님이 옳고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큰 은혜를 먼저 입어 있다. 궁극적으로는 악은 멸망하고 선이 승리한다.
큰 그림에서 하나님은 오래 참으면서 역사를 여전히 아주 여유롭게, 좀 시쳇말로 배짱장사에 가까울 정도로 너끈히 주관하고 계신다.
괜히 인간이 선행 노력이 아니라 믿음만으로 구원받을 수 있게 시스템이 짜인 게 아니다. 이 패턴을 이해하지 못하면 답답해서 신앙생활 못 한다.
신자조차 당장 닥친 고난 앞에서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없어서 징징댈 때가 있는데 하물며 불신자는.. 뭐 "신이 존재한다면 왜 세상이 이러쿵저러쿵...하냐" 이런 불평불만 볼멘소리의 99.9%는 저걸 이해 못 하거나 공감하지 못해서 나오는 것이다. 진짜 그렇다.
세상에서는, 사회에서는 "월급부터 먼저 주면 그 다음에 일할게요"라든가 "서울대부터 입학시켜 주세요, 그 다음에 저도 공부 열심히 할게요" 이건 말 같지도 않은 개소리일 것이다. 그러나 성경의 복음은 "구원부터 먼저 공짜로 거저 주세요. 즐기고 누린 다음에 성장해서 헌신하고 인내하고 내 십자가를 질게요"로, 순서가 반대이다!
신자는 앞으로 구원이 영원히 보장돼 있는다. 요한계시록 대환란 같은 것도 절대 겪지 않는다. 최소한 "나 정말 구원받았을까? 그건 죽어 봐야 알지"는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상에서 스케일이 더 작은 환난이나, 하나님 뜻을 알 수 없는 것, 직선이 아니라 곡선인 하나님의 이끄심 정도는 믿음으로 버티고 시험도 감내한다. 이 큰 그림을 이해하시겠는가? 하나님은 인간에게서 심지 않은 걸 거두고 착취하는 갑질 악덕업주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구원의 영원한 보장이 무슨 죄 마음껏 지으라는 라이선스인 것처럼 생각하는 게 얼마나 어리석고 말도 안 되는 발상인지!! (구원 말고도 잃을 게 얼마나 많은데) 탈북자가 재북송만 안 될 뿐 대한민국 교도소에서 무기징역이나 사형수로 사는 건 얼마나 비참하겠느냐 말이다.
저건 어린아기, 애들은 죽어도 무조건 다 천당 가니까 마음껏 학대하고 죽여도 되고 심지어 낙태도 해도 되겠네? 그거와 완전 동급의 생각일 뿐이다.
난 이렇게 명쾌한 신앙 논리를 깨우친 곳이 한킹이건 흠정역이건 어쨌든 킹 제임스 진영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 교리 노선을 지지한다. 말보회가 아무리 이단 소리를 듣건, 이 송오 목사가 말년에 얼마나 이상하게 흑화했건 그건 고려 대상이 아니다. 이것보다 더 깔끔하게 건전하고 성경의 법리를 문자 그대로 잘 풀이해 주는 진영이 있으면 고려하고 논쟁도 응할 의향이 있지만.. 그런 진영이 또 나타날 것 같지는 않다.
Posted by 사무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