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evious : 1 : ... 13 : 14 : 15 : 16 : 17 : Next »

대학 (+ 종교) 이야기

1. 대학 특색

올해 상반기에 대학원을 한번 준비해 보고서야,
대학들도 다 똑같은 대학이 아니며, 간판이라는 게 학부뿐만이 아니라 대학원 세계에도 엄연히 존재한다는 걸 느꼈다.
또한 단순히 인지도 서열뿐만이 아니라, 캠퍼스 면적부터 시작해서 지원되는 학과 내지 강세인 학과도 학교마다 다 다르다는 걸 처음으로 실감했다.

한양대나 인하대 하면 공대, 홍익대 하면 미대 같은 식으로. 옛날처럼 수능 점수에 맞춰 자동으로 학교를 결정하는 게 아니라, 이제야 진짜로 내 면학 계획에 부합하는 학교를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반대로 서울대와 연세대엔 일어일문학과가 없으며 연세대엔 미대도 없다는 사실에 깜놀.

내가 가는 학교는 간판 자체는 국내에서 상당한 인지도와 역사, 전통을 자랑하지만 각 과에 대해서는 학교 간판에 '비해' 의외로 인지도가 별로 없는 것 같다. 특히 공대는 잘 알다시피 서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등에 밀려서 상당히 약한 듯. 학부는 여길 나왔더라도 대학원까지 거길 가는 사람은 못 봤다. 하지만 난 공돌이 공부를 계속하는 게 아니니 상관없음. (그럴 거면 애초에 학부 모교 대학원을 지원했어야지!)

이곳은 그 대신 국어학 쪽이 서울대와 더불어 양대 산맥이며 최 현배 박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어?) 곳이다. 다른 학교는 비교 문학, 한국학, 문화 컨텐츠 같은 협동 과정은 있어도, 딱 여기처럼 자체 국어사전 연구소를 위시로 하여 국어학+전산학 협동 과정을 개설한 곳은 없었다. 사실, 이런 학제간 연구를 국내에서 제일 먼저 시도한 곳임. 과가 이보다 더 맞는 곳이 없으니 결국 서울대 같은 다른 학교는 더 미련을 둘 필요도 없이 여기에만 지원했다.

그래서 결론은, 본인은 지금 학교에 잘 지원해서 잘 합격했다는 말이 되겠다. 이제서야 지방 소재 단과 대학이 아닌, 인서울 종합 대학에서 제 2의 학생 인생을 시작하겠다. ㅎㅎ

2. 고학력 실업자가 되지 않으려면;;

이제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대학원으로 체제 전환을 하기로 했다. 히드라 럴커를 운용하다가 뒤늦게 스파이어를 올리는 기분이다. 이제야 교수가 얼마나 위대하신-_- 자리인지를 느끼게 됐으며, 누가 박사라고 하면 출신 학교와 학위 취득 나이 같은 프로필을 더욱 유심하게 보는 버릇이 생겼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박사라고 해서 다 같은 박사가 아니다. 국내 지방대 인문계 박사부터 시작해서 골수 유학파 20대 박사도 있고... 40대가 넘어서까지 거의 10년째 시간 강사 보따리장수 신세인 박사가 있는가 하면, 공대에는 무려 30대 초반에 본격 교수가 되어 자기 랩 동기들을 떡실신시킨 유학파 박사도 있다. 아놔...;

나는 이제 대학원에 가면 저 두 극단의 중간에 가까운 길을 갈 듯하다. (전자에 더 가까울지도ㅜㅜ) 일찌감치 대학원을 간 주변 동기들은 이제 박사까지 따고 나올 때가 됐는데 본인은 이제 들어간다. 학사 취득과 석사 취득 사이에 7~8년 정도 긴 간극이 있는 사람이라면 중간에 군 복무와 직장 생활을 좀 한 경우이며, 본인도 딱 거기에 속한다.

이 승만도 36세인가 그 무렵에 박사 학위를 취득했는데 지금 시작해도 저 사람보다는 늦지 않을 거다. 할 일 없어서 가방끈이나 늘리러 진학한 건 절대 아니고, 논문 쓸 건 다 생각해 놨다. 이제 특정 플랫폼에 종속적인 노가다 코딩은 밑의 후임에게 맡기고, 나는 더 고차원적인 걸 공부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3. 종교 특색

연세대: 대표적인 장로교 계통
동국대: 불교
서강대: 천주교
원광대: 원불교
우리나라 국군이 인정하는 4대 종교별 대표 학교이다. ㄲㄲ

내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부류를 꼽자면,
해당 종교에 속하는 사립 대학교에 자기가 제 발로 가 놓고는, 거기서 부과하는 채플이나 종교 의식이 ‘종교의 자유 침해’라면서 딴지 거는 애들.
종교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는 종교별로 다양한 건학 이념도 존재하며, 그 학교에 간 학생이라면 일단 그걸 존중은 해 줘야 하지 않는가? 자기가 거기에 신념상 동의는 안 하더라도 말이다!

동의할 수도, 존중할 수도 없다면, 그럼 그 학교엔 애초에 가지 말아야 한다. 본인은 동국대나 서강대 같은 학교는 안 갔을 것이다. KJV 믿는 지역 교회가 주변에 없다는 이유만으로도 그런 오지에 있는 학교조차 꺼려지는 마당에, 하물며 건학 이념이 대놓고 타 종교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학교엘 가겠는가?

오히려 기독교 학교라고 불리는 학교들조차도 내가 보기에는 지금은 완전히 세속화할 대로 세속화해서 진짜 성경대로 믿는 교리는 거의 찾을 수 없으며 껍데기만 남았다. 그러면서 불신자들에게 기독교에 대한 잘못된 인식만 심어 주고 있다.

포항에 있는 한동대는 대표적인 기독교 사학이란 걸 독자 여러분도 잘 아실 것이다. 연세대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종교 성향이 더 노골적이다.
그런데 몇 년 전(한 2007년?)엔 여기에 어느 무슬림 학생이 갑툭튀 유학 왔다. 물론, 입학 전에 한동대의 종교적 이념에 동의한다는 각서도 다 쓰고 말이다. 공부 잘하고 아주 똑똑한 학생이었다.

그러나 이 친구... 한동대 내부에서 적극적으로 이슬람을 포교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개독들처럼 빨간 조끼와 붉은 십자가의 이슬람 버전으로? 아니, 천만의 말씀이다. 아주 정중하고 다소곳하고 예의 바르게(이슬람의 극단적인 두 얼굴을 명심하라), 교칙 전혀 안 어기면서... 주변 친구들에게 무려 성경을 펴서 논리정연하게 이슬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교내 기도실에서는 혼자 메카를 향해 알라 신에게 기도를 드렸다.

포교는 “봐라, 성경에 이런 구절도 있는데 어떻게 예수가 하나님일 수 있느냐? 예수는 하나님의 대언자일 뿐이지 삼위일체는 잘못됐다.” 아마 이런 식이었을 것이다. 기독교 안티질을 한 것도 아니다. 아니 그랬는데, 룸메이트를 포함한 상당수의 주변 학생들이 그 포교에 넘어가서 신앙 정체성을 잃고 교회를 떠났다고 한다. 교수들조차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을 정도. 그 기독교 학교에 들어간 그 많은 학생들이 이슬람 학생 겨우 한 명을 신앙 논리로 못 이긴 것이다. (마 17:17 같은 주님의 탄식이 느껴지지 않는가?)

그래 놓고 백 날 음주가무만 금지하고 종교 생활만 율법적으로 강요하면 무슨 소용이 있나? 금연 금주 금녀는 종교색이 전혀 없는 사관학교에서도 시행하고 있는 규칙이다.

주님께서 불의한 청지기를 칭찬하신 것처럼(눅 16:8), 저 이슬람 학생도 지옥 자식으로서는 임무를 정말 잘 수행했다. 작정하고 타 종교인을 계몽(?)할 목적으로 나와 종교가 다른 학교에 일부러 들어갔다면, 차라리 저 이슬람 학생처럼 행동해라! 합법적으로 노력해서 당신이 원하는 세상을 만들어 보라는 것이다. 괜히 종교의 자유 운운하면서 인권위 진정 내지 1인 시위, 소송 따위나 하지 말고 말이다. 또한 반대로, 허접한 한국 기독교회와 교인들도 반성해야 할 게 무진장 많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대학+종교 얘기하다 말이 엄청 길어졌다.
끝으로 한 마디. 전라남도에 있는 대불대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이미지와는 달리 불교 계열이 전혀 아니며, 오히려 기독교 계열이라고 한다. 정말 충공그깽.

Posted by 사무엘

2010/07/15 08:24 2010/07/15 08:24
,
Response
No Trackback , 6 Comments
RSS :
http://moogi.new21.org/tc/rss/response/321

본인은 외가가 의성군 춘산면에 있다. 지금은 외조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셨기 때문에 본인에게 그렇게 큰 의미는 없지만, 어머니는 고향인 거기를 굉장히 그리워하시며, 본인 역시 최근까지도 어머니와 함께 이제 외갓집은 아니지만 외조부모님의 산소를 찾아 그쪽 근방으로 드라이브를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요 몇 년 전부터는 외가로 가는 길목에 무슨 추모비 같은 게 새로 생겨 있었다. 국도 35호선을 타고 청송까지 가다가 의성 춘산면 방면으로 서쪽으로 꺾은, 청송과 의성의 경계 지점이다. 외가에서 걸어서 찾아가기에는 좀 멀지만 자전거 정도만 있어도 갈 만한 곳인지라, 본인에게 그렇게 생소하게 느껴지지 않는 곳이었다. 그런데 그건 다름아닌 지난 2003년의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때 희생된 어느 학생을 기려서 만들어진 거라고 한다.

추모비는 꽤 오래 전인 2004년에 세워졌고 본인 역시 그 사실을 몇 년 전부터 어머니에게서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그걸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겨 왔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우연히 호기심이 생겨 인터넷 검색을 해 봤다. 고인의 동상도 세워졌다고 하는데, 위치가 너무 외진 곳이고 고인이 그렇게 유명 인사는 아니어서 그런지 인터넷 상으로 사진 같은 건 찾을 수 없다.

고인이 누구냐 하면 이 현진 양이다(1984-2003). 본인하고 나이 차이도 별로 안 난다. 대구 외고 출신의 서울대 예비 03학번이었다.
고인은 사망도 아니고 실종으로 공식 처리됐다. 시신 수습도 못 할 정도로 처참한 최후를 맞이했다는 뜻이다.
http://daegusubway.or.kr/lost_detail.html?no=734&page=10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12577&yy=2004

보통 불행은 꼭 가난하고 못 사는 집안에 터지는 경우가 많은데(일단 그런 사람이 숫자도 더 많으므로), 일단 이 양의 가정은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아버지가 당당한 대구 시청에서 직급도 높은 공무원이고, 고인의 남동생도 나란히 대구 외고에 진학한 상태였다. 그런 데다가 고인이 서울대 입학까지 앞두고 있었으니 이 양만이 비슷한 다른 또래의 희생자보다 언론에 더욱 안타까운 죽음으로 부각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저 가정은 대구 토박이인 것 같은데, 의성 내지 청송 쪽으로는 무슨 연고가 있어서 저기에 추모비가 세워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머니 왈, 고인이 어머니의 대학 동창의 질녀였다고 함.)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덤은 허묘인 건가?
근처엔 고인의 모교인 대구 외고 교장의 추모사, 서울대 정 운찬 전총장의 애도사(우리 서울대는 이 현진 양을 서울대 입학생으로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고인의 생전 일기, 그리고 고인의 친구들이 돈을 모아 만들었다는 동상이 기념물로 놓여 있다.

대구 지하철 화재는 한 정신병자의 미친 짓부터 시작해서 지하철 당국의 병맛 나는 사건 수습 등 여러 악재들이 겹친 덕분에, 단일 화재 한 건 당 사망자(실종 포함) 수로는 전세계의 대형 사고들 중에서도 톱클래스에 드는 끔찍한 참사로 기록되었다. 192명 사망에 148명 부상은 심지어 1971년의 대연각 호텔 화재의 사상자마저도 능가하는 규모이다. 최초로 화재가 발생한 전동차보다도, 아무것도 모르고 반대편에서 진입한 전동차가 불이 옮겨 붙고 기관사가 그 상태로 문을 잠근 채 튀는 바람에 승객들만 몰살을 당했다. 이런... 마른 하늘의 날벼락이 따로 없다.

내 기억이 맞다면, 사상자 명단 중에 본인의 고등학교 동기하고 성명과 생년이 완전히 일치하는 사람이 있었다! 게다가 걔도 당시 경북 대학교 재학 중이었으니 대구 거주. 그러니 그 친구는 그 날 안부를 묻는 연락 때문에 전화기 트래픽이 폭주크리를 먹었다고 한다.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는 전국민에게 휴대전화가 보급된 21세기에 터졌다. 그래서 불타는 전동차 안에 갇힌 채 연기에 질식해 죽어가면서 희생자가 남긴 애절한 통화와 문자 기록들이 네티즌들의 심금을 더욱 울렸다. 비행기나 선박에서 난 사고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게 가능했다. 이것도 의미심장하지 않은지? 사실, 일본에서조차도 지하철 내부에서는 휴대전화가 안 터진다.

(과거 1985년 8월에 일본의 JAL123기 추락 사고 때는 승객이 흔들리는 기내에서 여권 여백에다가 유서를 간신히 쓴 게 남아 있음을 기억하라. 그때는 대구 지하철 참사와는 대조적으로, 비행기가 추락만 하고 다행히 화재는 발생하지 않아서 그런 유서가 전해질 수 있었다.)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의 여파는 오늘날의 서울 지하철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바로, 딱딱한 불연재로 완전히 개조된 좌석이다. 당시 노 무현 대통령의 특별 지시로 거의 2~3년만에 인테리어가 싹 물갈이가 되었다. 그리고 2007년 즈음부터는 스크린도어까지 급속도로 보급됨으로써 서울 지하철의 외관은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진다.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는 딱히 부실 공사 같은 부류는 아니다. 단지 직원들이 군기가 빠질 대로 빠져서 비상사태에 대처를 못 하고 병크를 잔뜩 터뜨려서 긁어 부스럼을 낸 것이다. 지하철 탑승객에게 비행기 수준의 보안 검색을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휘발유를 소지하고 타는지-_-), 앞으로 사회에 불만이 있는 저런 싸이코가 또 나오지 않으라는 법은 없다. 그러더라도 저 때보다야 시민들이나 승무원이 대처를 잘 해서 다시는 이 정도의 참사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 다음에 외조부모 산소를 찾을 일이 있으면 이 현진 양의 추모비가 세워져 있는 곳에 예전보다 더 세심하게 눈길이 갈 것 같다.

끝으로 비슷한 사건이 또 떠올라서 사족 하나.
2003년 그 무렵이면 이 지선 씨가 인터넷 상의 유명인사로 한창 등극하던 시절이었다. 2000년경에 음주 운전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여자의 생명인 얼굴에 중화상을 입고 안면 장애 인증을 받은 그분 말이다. 그런 와중에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고 더구나 컨택트 렌즈가 녹아내리지 않은 건 천만 다행이었다고 함. <지선아 사랑해>라는 신앙 간증 도서는 베스트셀러로 등극했고 본문의 일부는 본인이 개발한 타자연습 프로그램에도 실려 있다. 지금도 이분의 개인 홈페이지는 잘 운영되고 있는 모양이다.

Posted by 사무엘

2010/07/01 09:29 2010/07/01 09:29
, ,
Response
No Trackback , 2 Comments
RSS :
http://moogi.new21.org/tc/rss/response/308

국군의 흑역사 -- 무장 탈영

1993년 4월 19일. 구포 역 무궁화호 전복 사고가 터진 지 한 달이 채 안 되어 서울 한복판에서는 한 무장 탈영병 때문에 무려 총격전이 벌어지고 시민들은 잠시나마 극도의 공포에 떨어야 한 일이 있었다. 그 탈영병의 똘끼는 그야말로 북한 무장 공비를 능가하는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다. 탈영 역사에 관한 한, 아마 창군 이래로 전무후무한 흑역사로 남지 않을까 싶다.

사건의 주인공은 철원의 전방 부대에서 근무하던 임 채성 일병. 그는 이 대형 사고를 치기 전에도 이미 탈영으로 구속된 적이 있는 군 생활 부적격자 관심 사병 단계였다고 한다. 애인이 고무신 거꾸로 신기라도 했다거나 그런 것도 아닌데, 그냥 괜히 부적격자였던 것 같다. 불만이 쌓인 끝에 그는 결국 K1 기관단총에다가 무려 130여 발에 달하는 실탄과 수류탄 22발을 갖고 탈영했는데... 이 정도면 가히 터미네이터 내지 듀크 뉴켐 수준이다.

http://imnews.imbc.com/20dbnews/history/1993/1754426_6127.html

탈영은 굉장한 중범죄이다. 특히 무장 탈영병은 현장에서 사살 당하는 수가 있다. 또한 우리나라 헌병대는 탈영병 잡는 건 전문가이며, 탈영병의 인맥과 연줄까지 다 동원해서 정말 잘 잡는다. 군인은 아무리 옷 갈아입고 가발까지 써도 딱 보면 군인이라나? 얼마 전에 이 재진이 잡힌 걸 생각해 보라. 거기에다 탈영은 매해 내려지고 ‘갱신’되는 3군 참모 총장들의 “탈영병 복귀 명령” 덕분에, 사실상 공소 시효가 없다는 것도 상식에 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만화나 게임 같은 매체에서는 탈영을 무슨 철없고 혈기 만연한 20대 청년이 한 번쯤 해볼 만한 탈선 정도로 아주 가볍게 다루는 듯. 군대가 없어서 총 쏴 보려고 우리나라 부산까지 원정 오는 애들이, 병역 의무 여부가 대통령까지 바꿔 놓은 이웃 나라의 정서를 이해할 리가 없다. (이상, 탈영에 대한 엔젤하이로 위키 설명을 재구성)

군부대를 빠져나간 임 일병은 민폐를 정말 많이 끼쳤다. 근처의 민간인을 위협하여 옷을 뺏고 차를 얻어 탔으며, 덕분에... 무려 7군데에 달하는 검문소를 유유히 통과하여 서울로 진입했다!

탈영 후, 밀항해서 곧장 해외로 뜨거나 첩첩산중에서 은둔해도 시원찮을 판에 서울 시내를 누비고 있었으니, 그의 행적은 곧 헌병대에 발각됐다. 그런데 그를 처음으로 발견한 헌병이 상부에다 보고를 하면서 개삽질을 하는 바람에 그를 놓치고 만다. 그때 임 일병을 신속하게 체포 내지 사살하는 데 성공했으면 차후의 유혈 사태를 예방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여기 헌병들은 나중에 가루가 되도록 깨지고 까였다고 한다. “선조치 후보고라는 게 바로 이런 상황을 위해 존재하지 않느냐 이 ㅂㅅ아!” 같은 식이었을 것이다. -_-;;

왜 그거 있지 않은가? “시꺼 임마, 난 간부다” 한 마디에 기가 눌려서, 나중엔 그거 훼이크를 구사하는 북한군까지 밤에 통과시켜 줘 버린 초병처럼 말이다.

본격적으로 뮌헨 올림픽 참극이 벌어진 건, 임 일병이 자기가 독 안에 든 쥐 신세가 됐음을 스스로 직감하고부터였다. 어느 30대 여성을 포함해 주위 사람을 닥치는 대로 인질로 잡고, 주변에 움직이는 차나 사람을 향해 총질을 했다. 소이탄과 살상용 수류탄까지 막 던졌다. 겨우 리볼버 권총으로나 무장한 경찰은 무려 기관총을 소지한 임 일병의 전투력을 제압할 수 없었다. 이 과정에서 시민 1명이 총상을 당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결국 임 일병은 화이바가 아니라 베레모를 쓴 저격수의 총을 복부에 두 방이나 맞고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졌다. 외국에서는 총기 난사 사고를 내는 또라이들은 보통 자기도 자살하는 걸로 끝을 내는데 그는 그러지는 않았던 듯. 이로써 희대의 무장 탈영병 총격전은 끝이 났다. 그는 중상을 입었지만 즉사하지는 않았으며, 아직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이송된 병원에서는 가히 터미네이터라는 별명으로 통했다고 한다. 뭐, 치료가 끝나 봤자 남은 건 군사 재판에 회부되어 사형 선고 인증 받고 다시 총살형-_-의 이슬로 사라지는 것밖에 없었지만 말이다.

일개 병사가 무장 탈영하여 서울 한복판에서 멀쩡한 시민들을 인질로 붙잡거나 살상하고, 총과 수류탄까지 난사했으니... 이 친구가 군대에 끼친 후폭풍은 가히 엄청났다. 소속 군부대에서는 줄초상이 났다. 사단장이 경질되었고, 대대장부터 일직하사까지 간부들은 죄다 군복 벗은 정도가 아니라 아예 구속크리를 먹었다고 한다. 그가 통과한 검문소를 관할하던 헌병대장도 응당 짤렸다.

잘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민간인의 사형 집행은 교수형--뭐, 이제 집행 안 한 지 10년도 더 됐으나--이지만, 군인의 사형 집행은 여전히 총살형을 쓰고 있다. 군인이 총으로 적군을 안 죽이고 도리어 아군을 죽이거나 심지어 이적 행위를 한다면, 그 총으로 자기가 죽는다는 상징성을 부여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런데 그 총살형 집행도 헌병이 한다고 하니 흠좀무스럽다.

지난 2005년 6월엔 역시 전방에서 군 복무 부적격 티가 농후하던 김 모 일병이, 자살이나 탈영은 아니고 고참들에게 앙갚음을 하려고 총기 난사+수류탄으로 대량 팀킬을 저질렀었다. 이 참극으로 무려 8명이나 목숨을 잃고 김 일병 역시 응당 군사 재판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는데, 그건 집행이 됐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당시 피해자 유족들은 그저 “저 나쁜 쌍노무 새키 어서 사형에 처해라”는 아니었으며, 오히려 군이 온갖 의혹들을 해소해 주지는 않고 김 일병만 희생양으로 뒤집어씌워 자기네 실수와 비리를 슬쩍 덮으려 한다면서 관계자들을 강하게 비난했다.

물론 군대에서 이따금씩 일어나는 이런 불상사들은 아주 예외적이고 극단적인 경우일 뿐이다. 그러나 사회에서 유능하던 인재가 군대에서 그 능력을 썩히고 도리어 캐 고문관 취급이나 당한다면... 그리고 실제로 북한과 싸우지도 않고서 앞날이 창창한 청년들이 이렇게 허무하게 죽어 나가고 군대에서 그 원인에 대한 해명과 재발 방지조차 약속하지 않는다면... 나라의 안보와 기강은 무너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군대에서 병사가 저렇게 나쁜 사고를 큼직하게 치면 위의 간부들은 이제 진급에 애로사항이 꽃피게 되며, 심하면 줄줄이 짤린다. 하지만 병사가 전투 중에 북한군(무장 공비)을 사살한다면? 상황은 완전 그 반대가 된다. 1 kill만 달성해도 당사자는 최소한 천만원 대 단위의 포상금부터 시작해서 훈장에, 계급 특진에, 정말 헬기 타고 금의환향 포상 휴가까지 주어진다. kills수가 많으면 바로 전역도 가능할 것이다. 그 병사의 관할 간부들은 승진길이 확 트이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있는 줄도 몰랐던 그 병사한테 엄청 잘 해 주게 된다.

아무리 남북 화해 분위기가 만연하다 해도, 또 국방백서에 주적 표기가 있든 없든, 우리나라는 현실적으로 휴전선에서 북한군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고 있으며, 우리나라 국군은 북한군의 목숨을 노리고 거기에 목말라하는 집단임을 부정할 수가 없는 셈이다.

Posted by 사무엘

2010/06/26 08:39 2010/06/26 08:39
,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oogi.new21.org/tc/rss/response/304

스타크래프트 잡설

스타에서 프로토스 하이템플러는 바이오닉 유닛들을 번갯불(사이오닉 스톰)로 지지는 무서운 공격 유닛으로 보통 쓰이나, 잘 알다시피 할루시네이션이라는 마법도 있다.

내 유닛의 가짜 분신을 만들어서 적에게 나의 병력이 실제보다 훨씬 더 많은 것처럼 보이게 훼이크를 구사할 수 있으며, 위험한 곳에 공격이나 드랍을 시도할 때 가짜 분신들을 총알받이 역할로 삼을 수도 있어 매우 유용하다.

분신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경로를 막는 것)과 이동과 기본 공격만 가능하다. 그 외에 일꾼이나 마법 유닛, 수송선 등이 하는 동작은 그런 유닛을 복제했다고 하더라도 못 한다.
공격 역시 폼일 뿐 실제로 적에게 데미지를 주지는 않는다. 상대방에게 under attack이라고 빨간 경보음까지 주는데도 말이다. 그리고 부르들링처럼 지정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펑 사라진다. 이렇듯 분신은 실체가 없는 만큼, 상대방을 실제로 해치지는 못하는 일종의 read only 유닛인 셈이다.

이런 점에서는 할루시네이션 분신은 마치 페르시아 왕자 2에서 영혼과 비슷한 면모가 있는 것 같다.
게임을 해 본 분이라면 알겠지만, level 10 이상부터 시작되는 빨간 궁전 안에서는 왕자를 좌우 화살표 키를 번갈아 누르면서 고개를 앞뒤로 뱅글뱅글 돌리기를 반복하면, 자기 분신 내지 영혼을 꺼낼 수 있다. 왕자의 분신은 새까만 그림자 형태이며, 분신이 튀어나오면 왕자의 몸은 죽어서 쓰러진다.

이 분신은 닫힌 문도 통과하고 발판을 부러뜨리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이동 가능하고 심지어 자기를 알아보지 못하는 악당을 공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악당에게 실제로 데미지를 주지는 않는다. 이런 특성이 스타의 할루시네이션과 살짝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분신이 나오는 과정에서 왕자는 체력을 무려 8칸이나 영구적으로 잃으니 안습. 분신은 나중에 마지막 레벨에서 Jafar와 싸우기 직전에만 꺼내야 한다.

페르시아 왕자의 분신은 처음에는 시꺼멓기만 하지만, 나중에 Jafar와 싸울 수 있는 능력의 화염을 먹은 뒤에는 시퍼런 불꽃이 이글거리는 색으로 변한다. 그런데 이 파란색도 웬지 하이템플러가 만들어 낸 파란 분신과 좀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아래의 그림을 참고할 것.

사용자 삽입 이미지

페르시아 왕자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겠다.
하이템플러 분신은 외부로부터 공격을 받으면 실제 유닛보다 데미지를 두 배로 받으며, 각종 나쁜 마법을 맞으면 곧바로 정체를 드러내고 펑 사라진다. 분신이 사라지는 건 아쉽지만, 적군의 마법 유닛을 낚시질하여 MP를 허비시키면서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괜찮다.

그런데 이런 할루시네이션 분신은, 스타 개발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봐도 구현 로직이 굉장히 복잡하고 버그가 틈탈 여지가 많았던 모양이다.
분신은 분명 훼이크만 구사하는 read-only 유닛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에게 마치 진짜 유닛처럼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극소수 존재한 것이다.

가령, 브루드워가 처음으로 출시되었던 1.04에서는 할루시네이션 디바우러가 적 유닛을 공격하면 데미지는 안 주지만, side effect인 acid spore를 마치 진짜 디바우러처럼 남기는 버그가 있었다. 디바우러는 브루드워에서 새로 추가되었으며 유일하게 그런 특이한 방식으로 공격하는 유닛이다 보니, 이는 충분히 수긍이 가는 버그이다. 1.05 패치에서 곧바로 수정되었다.

그리고, 무려 1.16까지 나온 오늘날까지도..
할루시네이션 가짜 퀸은 다른 건 못 해도 테란의 커맨드센터를 감염시킬 수 있다! 이건 가짜 디바우러가 acid spore를 남기는 것보다 더 큰 side effect이지 않은지?
가짜 퀸은 클릭해 봤자 어차피 Move, Patrol 이런 명령밖에 안 뜨는데도 불구하고, HP를 절반 이상 잃은 적군의 커맨드센터를 목적지로 우클릭해 주면 거기 가서 알아서 감염시킨다.

사실 ‘감염’이라는 동작은 딱히 이동도 아니고 kill 수가 느는 공격도 아니고 무슨 마나를 사용하는 마법도 아니고... 참 퀸에게만 존재하는 이상한 개념이긴 하다.
이것도 원칙대로라면 분명 교묘한 버그일 텐데 워낙 인페스티드 커맨드센터 자체가 캐관광 용도가 아니면 볼 일이 없고, 아군이 하이템플러와 퀸을 동시에 보유하는 건 무한 맵 치트가 아니면 거의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니 블리자드도 그냥 묵인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리플레이 기능이 추가된 이후부터는 게임의 동작 알고리즘을 이랬다 저랬다 고치기도 예전보다 훨씬 더 힘들어져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프로브는 다른 일꾼들보다 시야가 1 더 넓다는 것,
질럿은 야마토 포를 한 대 맞아도 안 죽는다는 것,
사이언스 베슬은 보통 때는 Detector라는 단어 때문에 다른 테란 유닛들과는 달리 군 계급을 볼 수 없지만, 락다운을 당해서 디텍터 역할을 못 하고 있을 때는 Major(소령)이라는 계급이 뜬다는 것.

등 스타는 나온 지 무려 10년도 더 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그 깊이와 완성도는 정말 불멸의 명작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윈도우 95급 컴의 256색 환경에서 쌩쌩 돌아가고 더구나 그 열악한 환경에서 클록킹 같은 이펙트까지 구현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팔레트 사용을 기가 막힌 방법으로 튜닝했다는 뜻이다.

스타는 최초에는 비주얼 C++ 5.0으로 개발하다가 요즘 최신 패치는 7.1 (2003)로 개발되어 오고 있다. 캠페인 에디터는 MDI 프로그램이긴 한데, 그렇다고 해서 여러 맵을 동시에 열 수 있는 건 아니다. 문서는 여전히 한 번에 하나밖에 못 열고, 단지 한 맵의 서로 다른 제각기 표시하는 창들을 여러 개 만들 수 있다. 좀 특이한 형태의 MDI이다.

Posted by 사무엘

2010/05/14 08:01 2010/05/14 08:01
Response
No Trackback , 4 Comments
RSS :
http://moogi.new21.org/tc/rss/response/268

과학의 날, 과학 노래

1. 과학 하는 마음으로 능률 있게 일하고
사람마다 손에 손에 한 가지씩 기술 익혀
부지런한 하루하루 소복소복 부는 살림
세상에 으뜸 가는 복된 나라 이루세

2. 과학으로 이치 찾아 새로운 것 발명하고
겨레의 슬기 모아 산업 크게 일으켜서
천 불 소득 백 억 수출 무럭무럭 크는 국력
세상에 으뜸 가는 힘 센 나라 이루세

3. 과학 하는 국민으로 기술 가진 국민으로
살림살이 늘려 가고 산업 크게 일으키면
나라의 힘 용솟음쳐 다가오는 평화 통일
세상에 으뜸 가는 민족 중흥 이루세


이 노래 아시는 분?
1970년대에 제정된 과학의 (날) 노래이다.
정말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만만찮게 그 시절 냄새가 아주 노골적으로 난다.

(박 정희는 교사 출신이고 음악· 미술 같은 예능에도 조예가 깊은 사람이었다. 본인은 개인적으로 <새마을 노래>-_-는 누구 대필이 아니라 그 사람이 진짜로 스스로 작사· 작곡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3절의 '민족 중흥' 하면 생각나는 거 없는지?
국민 교육 헌장에서 말고는 요즘 도무지 찾을 수가 없는 단어인데, 그때 '그분'이 저 표현을 정말 좋아했던 것 같다.
'국민 소득 1천 달러, 수출 100억 달러' 이런 가사는 정말, 철도의 노래로 치면 '지축을 흔드는 우렁찬 소리' 급의 옛날 추억이 돼 있다.

4월 19일은 우리나라에서 4 19 혁명일일 뿐만 아니라 찰스 다윈이 세상을 떠난 날이다.
(다른 훌륭한 과학자도 많은데 왜 하필 다윈이야.. -_-)
우리나라에서 과학의 날은 일제 강점기이던 1934년에 다윈의 기일을 기려 처음 시작됐다.
소파 방 정환 선생이 제정한 어린이날보다 약 10년 정도 늦게 시작된 것이다.
그러다가 과학 기술처가 발족된 4월 21일을 기려, 1968년부터 과학의 날이 재제정되었다. 참고로 국민 교육 헌장은 1968년 12월에 공표되었다.

본인은 저런 노래를 어떻게 아냐고?
엄청 어렸을 때 옛날 국민(초등)학교 음악 테이프에서 들었던 노래들은, 죽을 때까지 안 잊어버리고 기억하고 있어서이다. 머릿속 시스템 디렉터리에 known DLL로 등록됐다. ㅋㅋㅋㅋ
딱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이미 '읍니다'는 '습니다'로 바뀌어 있었고 국민 교육 헌장도 다 삭제되었지만, 그렇게 바뀌기 전의 교과서들을 본 기억은 있다. 정말 엄청난 옛날이 됐다.

본인은 딱히 수꼴 성향이거나 박통교-_- 신자는 아니다.
그러나 그 시절은, 이공계 과학 기술자가 "지금보다야" 정말 대접 받았으며, 긍지를 갖고서 마음껏 국가를 위해 일하던 시절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 반면 지금은? 현직 과학자들부터가 "내 자식 새끼는 절대로 이공계에 진학 안 시킬 거다" 그러는 시절이지 않은가!

  "그 어려운 살림에서도 박대통령은 과학 기술자들에게 파격적인 대우를 해줬다. 틈만 나면 과학기술자들 곁을 찾았다. 과로로 숨진 과학자들도 여러 명이나 됐다. 대전에 있는 국방과학연구소에는 그가 며칠씩 머물던 방이 하나 있었다. 그 방은 과학기술에 대한 그의 일선 지휘소였다. 그러나 그가 가고 난 지금까지 그 방을 찾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머지 대통령들에겐 입으로만 과학이 중요했다."

아무리 지 만원 박사의 정치 성향이 싫다 하더라도 위의 내용만은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국방 과학 연구소는 정말 사기에 가까운 업적으로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먹여 살리고 지키고 있는 곳 중 하나이다. 작년에도 과로로 순직한 분이 있었다!
나라가 잘 돌아가고 있을 때는 의료· 법조· 금융 같은 제로썸 산업 종사자가 아니라, 기술자가 늘 대접을 받았다.

  또 예루살렘에서 솜씨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기계(engine)들을 만들게 하여 망대와 보루 위에 두고 그것들로 화살과 큰 돌을 쏘게 하였더라. 그의 이름이 멀리 퍼졌으니 그가 놀랍게 도움을 받아 마침내 강하게 되었더라. (대하 26:15)

성경에서 역대기하 26장의 웃시야 왕의 업적을 읽어보면 정말 우리나라가 농업 개량을 하고 경제 개발하고 국방을 강화하던 1960~70년대 시절이 오버랩된다. 웃시야 왕은 교만으로 인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것도 박통과 일치하는 것 같다.

본인은 요즘 우리나라가 중산층이 몰락하고 빈부 격차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성토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묻는다. 그럼 이 땅에 중산층이 생기긴 언제 생겼냐고 말이다.
과학과 관련된 노래로 옛날에 드라마 카이스트 주제가가 생각나고, 대전 엑스포 주제가도 생각난다. 코리아나는 영 건전 가요 컨셉인 것 같다. 88 올림픽 주제가에 비해서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후자의 가사를 소개하며 글을 맺는다.


푸른 산들은 우리에게 말하네 고운 햇살 뿌려 달라고
이제 모두가 슬기로운 손길로 밝은 내일 꾸며 가 보자
아름다운 마음 마음 모여서 사랑으로 보살펴 주면
꿈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우리 앞에 펼쳐진다네 그 날은

우리 모두가 힘을 한데 모아서 끊임없이 달려 가 보자
하루하루가 다시 열릴 때마다 놀랄 일이 너무도 많아
우주 안에 감추어진 비밀을 차근차근 벗겨 가 보면
꿈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우리 앞에 펼쳐진다네 그 날은

그 날은 찾아오리라 그 날은 찾아오리라
미래의 물결 속에서 그 날은 찾아오리라 그 날은, 그 날은

Posted by 사무엘

2010/04/23 22:47 2010/04/23 22:47
, ,
Response
No Trackback , 2 Comments
RSS :
http://moogi.new21.org/tc/rss/response/252

작곡가 안 지홍 씨

앞의 글을 쓰면서 인터넷 서핑으로 자료를 찾다가.. 아주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여 추가로 글을 남긴다.

무려 라틴어 가사 코러스가 나오는 MBC 드라마 <제 5공화국>의 주제가는 안 지홍 씨가 작곡했다. 그럼 작사는? 유명한 다른 문학 작품 구절에서 따오거나 설마 라틴어로 직접 작사를?? ㅎㄷㄷㄷ
게다가 이 사람은 1995년에 방영했던 <제 4공화국>의 주제가도 작곡하고 1993년의 <제 3공화국> 주제가도 작곡했다! 현대사 정치 드라마 OST 작곡엔 아주 이골이 난 사람이구나! 모두 MBC 드라마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것은 <제 5공화국> OST 도입부 멜로디를 대충 채보한 것이다. 한국어 몬데그린 가사와 함께. ^^;; Looking for You와 비슷한 상당히 빠른 템포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것이 <제 4공화국> OST의 도입부 멜로디이다. 템포는 5공화국보다 훨씬 느리지만, 도입부가 끝난 뒤에 바로 높은 라(A)음의 높은 괴성이 나오고 나중엔 클라이막스를 거친 후 ‘전땡!’ 같은 함성으로 끝난다는 점. 그리고 역시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언어 가사의 장엄한 코러스라는 점은 두 곡이 매우 유사하다.
그렇기 때문에, 두 드라마는 10년에 달하는 긴 시간 간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OST는 동일 작곡자의 작품일 거라고 개인적으로 추측이 가능했다. 그리고 그 추측은 사실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것은 <제 3공화국> OST의 도입부 멜로디이다. 가사는 없다. OST가 흘러나올 때 시꺼먼 배경으로 각종 정치인들의 진흙/금속 인형 형상이 쫙 나왔다가 사라졌는데, 이 모습이 어렸을 때 보기엔 꽤 섬뜩하고 무서웠다.
모든 악보는 본인이 그냥 기억에 의지해서 야메로 집어넣은 것임을 밝힌다.

안 지홍 씨가 누군지는 처음 듣지만, 무엇보다도 그의 기념비적인 과업은 바로..

1994년 여름, 당시 최고의 납량특집 드라마로 오늘날까지도 불멸의 명작으로 남아있는 의학 스릴러 M의 주제가 역시 이 사람이 작사· 작곡을 했다는 사실!
제목은.. <나는 널 몰라>이다.

내 영혼이 아파오네
세월은 고독을 고독은 침묵을 침묵은 미움을 기다리고 있는 걸
(이건 무슨 롬 5:3-4 같은 점층법도 아니고 뭐야..)
모르고서 시간은 흘러가네
침묵 속에 쌓여서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네 들리지 않아
어둠 속에 숨어서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네 보이지 않아
나는 널 몰라 (네가 누군지, 네가 무언지, 네가 왜 나를 찾아왔는지...!) 몰라~~!!

M은 낙태를 소재로 하여 엄청난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던 드라마이지 않던가? 아래의 성경 구절을 염두에 두고 저 노래 가사를 곱씹어 보라. 섬뜩하다. 직접 들어 본 사람만이 그 전율스러움을 안다.

영의 길이 무엇인지 또 아이 밴 여자의 태 속에서 뼈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네가 알지 못하는 것 같이 모든 것을 만드시는 하나님의 일들도 네가 알지 못하느니라. (전 11:5)

TV에서 방영될 때는 시간 관계상 1절만 나왔지만 정식 노래는 1절+간주+2절이 있었다. 간주 때는 M 특유의 변조된 악마 목소리와 으헤헤헤헤헤’ 흉악한 웃음소리까지 곁들어져, 공포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서 태지 음반에 사탄의 메시지가 백워드 마스킹으로 녹음돼 있다고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지 얼마 되지도 않던 시절이었을 텐데?

자, <제 n공화국>과 M 모두 짐작하셨겠지만 어김없이 단조이다.
안 지홍 씨는 뭔가 장엄한 한편으로 쓸쓸하고 암울한 느낌이 나는 OST 제작에는 정말 탁월한 재능이 있는 분 같다.
M 얘기까지 나왔으니 그런 의미에서 짤방 하나 첨가하는 걸로 글을 맺겠다.

‘착시’라고 치면 어김없이 나오는 그림이다. 언뜻 보기로는 그냥 아리따운 아가씨의 초상화인데,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면 OME (Oh my eye!) 공포물로 바뀐다고 함. 본인은 뭔지 잘 모르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사무엘

2010/04/13 17:14 2010/04/13 17:14
, , ,
Response
No Trackback , 5 Comments
RSS :
http://moogi.new21.org/tc/rss/response/244

고층 건물 이야기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마천루 시대를 연 건물은 다름 아닌 ‘삼일 빌딩’이다.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 있는 이 건물은 1960년대 말, 경부 고속도로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완공되었으며,
15년 남짓 뒤에 63 빌딩이 생기기 전까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건물 높이는 약 110m에 달한다.
작명 원리는 63 빌딩과 동일하다. 이 건물은 31층이다. 하지만 삼일 빌딩은 31 빌딩이라고 쓰지 않으며, 63 빌딩은 육삼 빌딩이라고 표기하지 않는 게 흥미롭다. 물론 63 빌딩은 지상은 60층일 뿐이긴 하지만 말이다.

31일이라는 층수는 ‘삼일절’에서 모티브를 딴 것이며, 항일 의지를 담아서 의도적으로 이 층수대로 건물을 만들라고 당시 박 정희 대통령이 지시를 했다고 한다. 다행히 우리나라 기술진이 나름 성공적으로 설계와 건설을 해 냈으며, 건물이 완공되자 시민들은 감탄하여 목이 빠지게 위를 쳐다보면서 층수를 세느라 정신없었다고 한다. 훗날 서울 지하철이 첫 개통했을 때 신기해하던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삼일 빌딩은 있는 곳도 지극히 서울스러운 도심 한복판이다. 그러니 서울의 상징으로 등극할 수밖에 없다. 청계천이 내려다보이며, 종각· 종로3가· 을지로입구· 을지로3가라는 네 전철역의 정확한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 서울 역, 서울 시청 등과 아주 가깝다. 꼭대기 층인 31층에는 뷔페식당이 있는데 창밖을 내려다보면 청와대도 보이고 동대문 두산 타워까지 서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본인은 이 건물에 입주해 있는 회사에서 병역 특례 근무를 한 적이 있는지라 이 건물에 더욱 애착이 간다. 위치 하나는 정말 끝내 준다. 청계천 길을 따라 자전거로도 출퇴근도 해 보고, 거기서 한글 회관까지도 자전거로 가 봤다.
이제 무려 40년을 묵은 건물이 됐지만 그리 낡은 티는 안 난다. 단 하나, 엘리베이터가 굉장히 후지고 더구나 주행 모습이 위태로웠는데 2008년을 전후하여 다행히 새 걸로 교체되었다.
서울 금싸라기 한복판이라는 특성상 임대료가 너무 비싸서(그럴 만도 하다-_-), 당시 회사가 구로나 DMC 쪽으로 이사를 가려 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그냥 루머로 끝났는가 보다.

한국 최고층 건물이라는 기록은 훗날 63 빌딩에게로 넘어갔다. 위치는 잘 알다시피 여의도이다.
철도로 상경하다 보면 이 63 빌딩 건물은 창밖으로 꼭 보게 된다. 서울 톨게이트보다 이런 게 진짜 내가 서울에 도착했다는 인상을 더욱 강렬히 준다.
63빌딩의 높이는 약 240~250m이며, 층수가 두 배이니 높이도 삼일 빌딩의 두 배보다 약간 더 높다. 건설은 외국 회사가 한 것이다.

63빌딩과 직선 거리상으로 가장 가까운 전철역은 노량진 역이다. 하지만 지정학적인 이유로 인해 거기서 바로 63빌딩으로 가지는 못하고 여의도 상에 있는 5호선 여의나루나 9호선 샛강 역에서 내린 후 도보로 6, 700미터 이상 꽤 걸어야 갈 수 있다. 여의나루 역에서 여의도 순복음 교회와 63빌딩은 방향이 정반대일 뿐 서로 비슷한 거리이다. -_-

건물 주변 경관은 무척 좋다. 여의도 하면 증권가가 먼저 생각나지만, 63빌딩이 있는 곳은 강변 고수부지가 코앞에 있고, 지어진 지 오래된 것 같은 아파트들이 들어선 주거 구역에 더 가깝다. 도심이라기보다는 꼭 지하철 종점 같은 교외 느낌이 들 정도이다. 삼일 빌딩 주변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이런 곳에 있는 회사에서 근무하는 것도 재미는 있을 것 같다.

지금은 63빌딩보다도 더 높은 건물이 강남 타워팰리스를 포함해 서울 목동에도 생겼지만, 평일 낮에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업무 건물” 중에서는 지금도 여전히 63빌딩이 국내 최고층 빌딩이다. ^^;;
옛날에 분당선 구룡 역과 도곡 역 일대를 답사하면서 타워팰리스를 직접 본 기억이 있다. 양재천이 바로 앞으로 지나기도 하고 나름 괜찮은 주거 구역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비록 구룡 역은 정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굴욕’ 역임이 틀림없음도 확인했지만 말이다.

앞으로도 63빌딩보다 더 높은 건물은 계속 지어질 예정이다.
1990년대에 전철 분당선만 해도 신도시 건설과 동시에 건설되는 노선이었고, 지하로 건설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안산선 같은 지상+고가 형태도 아니요, 하다못해 일산선처럼 지상+지하 짬뽕도 아니라, 건설비 증가를 감수하면서까지 전구간 지하로 건설된 이유 중 하나는 인근의 성남 서울 공항 보안 문제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보안 같은 건 안중에도 없다. 오히려 고층 건물 짓느라 서울 공항 활주로를 틀겠다고 하니 세상 참 심하게 많이 바뀌었다. 그렇잖아도 지금 잠실 역은 역명을 롯데 역으로 바꿔도 좋을 정도로 온통 롯데월드 천지가 되었는데 초고층 건물까지 생기면... 흠좀. 잠실 역의 혼잡도 가중되고 교통 역시 강남 역 주변 수준으로 열악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고층 건물은 엘리베이터도 굉장한 고성능으로 장착하게 된다.
목적지 층보다 두세 층 이전부터 속도를 줄이는 기미가 느껴지는 정도라면, 어지간한 건물에서는 찾기 어려운 고속 엘리베이터이다. ^^;;
엘리베이터의 수 자체도 여러 대가 필요해지는데, 과거에는 단순히 저층/고층과 홀수층/짝수층으로 수요를 분산하는 정도였지만 요즘은 그런 거 구분 없이 버튼만 누르면 가장 빨리 도착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를 알아서 세워 주며, 아무 걸 타도 아무 층으로나 갈 수 있다. 그래서 야기될 수 있는 비효율은 오로지 엘리베이터의 뛰어난 가감속력만으로 극복하는 것이다.

아무튼, 고층 건물만으로도 글 쓸 게 참 많다. ^^;;

Posted by 사무엘

2010/03/15 08:39 2010/03/15 08:39
, , , ,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oogi.new21.org/tc/rss/response/211

펭귄표 통조림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본인에게 펭귄표 통조림에 대한 추억은 꽤 길다.

웬지 좀 후지게 생긴 디자인에, 상표는 나름 귀여운 컨셉인 펭귄. -_-;;
주로 고등어나 꽁치 통조림이고 무슨 과일도 주스가 아닌 통조림으로 팔았던 것 같다.

스팸이나 참치 통조림과는 영 다른 인상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도 기억하고 있었다. 특히 다른 어지간한 가공 식품과는 달리 이 브랜드는 CF로는 전혀 접한 적이 없었으므로.
저런 거 사는 사람이 있을까? 회사가 아직 존재하나 궁금했는데 꽤 최근까지도 존속해 있었고, 본인도 대학 시절 이후 혼자 살면서 이 고등어/꽁치/과일 통조림을 몇 번 맛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12월, 미국 발 금융 위기 크리가 터진 때와 비슷한 시기에 회사는 드디어 부도 나고 완전히 망한 것을 이제야 확인했다.
사실, 사운이 기울기 시작한 건 21세기부터이다. 국민들의 소득과 생활 수준이 올라가면서 웰빙, 웰빙 하지 지극히 군용품스러운-_- 통조림에 대한 수요가 예전에 비해 줄었기 때문이다.

회사가 망한 지 1년이 넘었으나, 통조림은 그 특성상 유통 기한이 꽤 길기 때문에 아직도 제품이 시중에 유통되는 경우가 있다. 유통 기한이 2011년인 것도 있다. 하지만 머지않아 그 펭귄 상표가 찍힌 통조림은 더 볼 수 없게 될 것이다.

사실 펭귄표 통조림을 만든 이 회사는 무려 1966년에 국영 기업으로 시작하여 전성기엔 가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통조림 회사였다. 펭귄이라는 브랜드로 워낙 유명해져서 1988년에 회사 이름까지 펭귄 종합 식품으로 바꿨었다. 한때는 " '진로' 하면 소주 회사 아냐? 저기가 이 통조림하고도 관계가 있나?" 의문이 든 적이 있었는데 기억이 맞다. 1990년대에는 진로 그룹에 인수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내용물이 너무 부실하다거나 심지어 이물질까지 나왔다는 식으로 제품에 대한 불만글도 없지는 않지만, 어쨌든 펭귄표 통조림에 대해서 본인과 비슷한 추억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도 제법 있는 모양이다. 펭귄 브랜드와 공장 시설은 관련 업종이라 할 수 있는 참치 통조림으로 유명한 사조나 동원 같은 회사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통조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제품을 아직 볼 수 있을 때 눈여겨보도록 하자.

Posted by 사무엘

2010/03/10 21:28 2010/03/10 21:28
Response
No Trackback , a comment
RSS :
http://moogi.new21.org/tc/rss/response/207

개그 만화 일화 4기

정확하게는 4기가 아니고 플러스라고는 하는데,
1화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과거 씰이라든가 종말, 서유기, 번뇌, 축시의 참배 같은 참신한 히트작은 아니지만,
개그 만화의 필수 요소를 골고루 갖춘 지극히 개그 만화스러운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필수 요소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역사 패러디, 라이벌, ‘쿵~ 따 쿵쿵따~’ 배경 음악, 상대방에 대한 개멸시, 엽기적인 필살기-_-, 개그 만화 특유의 언어 유희, 엽기적인 반전과 어설픈 해피엔딩, 거기에 약간의 변태-_- 코드....

개그 만화가 이런 부류의 만화라는 걸 알리기에는 손색이 없는 구조입니다. ^^;;;

르누와르 로켓에 폭소 작렬.. ㅜ.ㅜ

아무리 라이벌 화가가 얄밉기로서니, 토끼 두 마리에게 구타-_- 당하는 모습으로 자기 그림에다 그려 넣다니.. ㅠ.ㅠ 모 지인의 옛날 닉네임이 생각나네요. ㅋㅋㅋㅋ

이번 기의 OST도 정말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아스트랄한 가사로 등장했는데, 1~3기의 관행을 깨고 이번엔 음악이 단조에서 장조로 바뀌었습니다.
2화는.. 이모코와 쇼토쿠 태자 3기 3화 재탕이던데,
4기 3화는 어떤 내용일지 기다려 봅니다.

Posted by 사무엘

2010/01/19 23:17 2010/01/19 23:17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oogi.new21.org/tc/rss/response/151

« Previous : 1 : ... 13 : 14 : 15 : 16 : 17 : Next »

블로그 이미지

그런즉 이제 애호박, 단호박, 늙은호박 이 셋은 항상 있으나, 그 중에 제일은 늙은호박이니라.

- 사무엘

Archives

Authors

  1. 사무엘

Calendar

«   2026/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Site Stats

Total hits:
3942754
Today:
48
Yesterday:
1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