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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초가을 근황 PART 1/4 -- 호박

요즘 날씨가 참 좋다.
일교차가 커서 심야와 아침에는 쌀쌀하지만, 한낮에는 여전히 덥고 반팔 차림이 유효하다. 그래도 9월 말이 아니랄까 봐, 이제 낮기온이 30도를 넘어가지는 않고 밤 기온은 확실하게 20도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올해 여름은 심한 기복이 없이 무난히 잘 지난 것 같다.
덥긴 했지만 2018년 폭염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초여름 장마가 너무 메롱이었던 게 아쉽지만, 그래도 잊을 법하면 비가 종종 내려 줘서 도저히 못 견딜 가뭄을 겪은 것도 아니었다.

또한, 장마건 태풍이건 작년 같은 정신나간 물난리도 전무했다. 이 정도면 올해는 날씨 하나는 확실하게 무난한 평타라고 봐도 될 것 같다. 올해는 신이 인간에게 전염병 재해와 날씨 재해를 동시에 한꺼번에 내리지는 않으신 것 같다.

추석이 지나고 계절이 바뀌어 가니, 앞으로는 몇 차례에 걸쳐 소소한 근황과 관심사 얘기, 그리고 추석 때 다녀온 곳 얘기를 늘어놓도록 하겠다. 호박이랑 돼지 얘기, 텐트 얘기 등이 나올 것이다. 특히 취미로 알음알음 시작한 호박 농사가 생각보다 재미있고 쏠쏠해서 이 얘기부터 먼저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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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로폼 상자에서 외로이 자라던 호박 덩굴을 모처의 텃밭에다 옮겨 심고, 물 주고 거름 주고 친구들도 더 붙여 줬다.
그랬더니 언제부턴가 잎과 줄기만 생기는 게 아니라 꽃이 쓱 피었다. 밤에는 펜촉 같은 꽃대가 삐죽 솟더니만 그게 아침엔 활짝 피는 게 신기하기 그지없었다. 도대체 어디서 냄새를 맡았는지 아침마다 꿀벌도 날아와서 꽃 주변을 맴돌기 시작했다.

그 뒤 암꽃이 진 자리에 호박 열매도 하나 둘 맺히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두 달 동안 따서 요리를 만들어 먹은 것만 10여 개가 넘으며, 낙과는 그보다 더 많았다.
심지어 좀 서글픈 일이지만 서리· 절도로 잃은 것도 최소 대여섯 개는 된다. 이건 그래도 자연재해 내지 병충해로 식물 자체가 통째로 소실되거나 죽은 것보다는 나은 거라고 생각하고 싶다.

그냥 동그란 양파, 사과, 배 크기를 넘어 진짜 둥글동글하고 윗부분이 살짝 패인 호박 특유의 형태가 만들어지는 게 신기하기 그지없다. 저 줄기는 무슨 전자 기기의 케이블도 아닌데 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면서 열매가 부풀어오르고 커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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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길이가 14cm 남짓하던 놈이 1kg을 좀 넘더니, 18cm 정도인 얘들은 2kg을 훌쩍 넘어서 2400g쯤 한다.
근래에는 최대 길이가 27cm에 달하고 무게가 4.7kg이나 되는 대박 월척을 뒤늦게 발견하기도 했다.
잘 자라 줘서 고맙다~! ^^ 호박이 채소 호박이 아니라 보석 호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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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본인이 딴 호박들의 길이(cm)-무게(g) 상관관계를 그래프로 그려 본 것이다.
그러고 보니 호박은 유전자 조작.. 없이도 지구상의 식물들 중 가장 거대한 열매가 맺히는 게 가능한 식물이기도 하다. 수백 kg에 달하는 슈퍼호박도 있으니까..

식물은 그저 물과 비료와 햇볕만 필요한 게 아니라, 누군가가 꽃가루도 묻혀 줘야 열매가 맺힌다는(충매화) 너무 당연한 원리를 비교적 가까이에서 보고 느낄 수 있었다.;; 꽃가루를 묻혀 주는 작업의 효율 면에서 곤충을 능가하는 존재는 이 지구상에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호박꽃에 암꽃과 수꽃이 차이가 있다는 것도 몰랐다가 이제야 알게 됐다. 그리고 그냥 암수가 아니라, 뿌리가 다른 덩굴/그루 출신의 암꽃과 수꽃이 수정돼야 열매가 맺힌다는 것도..

9월이 되니 식물들이 날씨가 추워지고 자기 명이 얼마 남지 않음을 느끼고 더 열심히 열매를 맺어서 씨를 남기려는 것 같다. 한여름일 때보다 호박이 훨씬 더 많이 맺힌다.
단, 여름엔 좀체 볼 일이 없던 흰가루병 같은 병충해도 더 늘어난 것 같다. 밤에 날씨가 쌀쌀해져서 그런지, 잎들이 수명이 다하고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평범한 누런색이 아니라 이상한 색깔과 형태로 말라죽는 잎이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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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수박은 시뻘건 내부 중심 위주로 먹고, 껍질은 전혀 먹을 수 없어서 버리는 물건이다.
그러나 호박은 반대로 씨가 들어있는 중심은 못 먹고, 껍질을 포함한 가장자리 위주로 먹는다는 차이가 있다.

부모님이 요리를 하시는 걸 보니, 호박은 상태에 따라 요리해 먹는 형태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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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단호박은 노란 가장자리를 쪄서 고구마 먹듯이 먹는다.
  • 1kg 후반대 정도의 덩치는 돼야 중심부까지 살이 좀 차고, 썰어서 국이나 전처럼 초록색 과육이 보이는 형태로 요리 가능한가 보다.
  • 그러다가 누런 늙은 호박은 단맛이 나서 그런지, 그 이름도 유명한 호박죽이라는 노랗고 걸쭉한 즙을 만드는 데 즐겨 활용된다.

이런 바리에이션들이 전부 같은 품종인 채소의 상태 차이로부터 유래된다는 게 솔직히 지금까지 별로 실감이 안 갔었다. 그러고 보니 동그란 전통 호박도 있고, 가지처럼 생긴 길쭉한 서양 호박도 있는데 걔들은 식품으로서 어떤 차이가 있는 거지..??
뭐, 늙은 호박은 누런 주황색으로 바뀌니 색깔이 얼추 '호박색'과 비슷해진다고 볼 수도 있겠다;;

Posted by 사무엘

2021/09/28 08:35 2021/09/2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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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가

2021년 현재, 우리나라의 서울 지하철과 버스의 기본 요금은 2015년 이래로 6년째 동결돼 있다. 그 동안 경기도 버스나 신분당선 같은 주변의 다른 물건들은 한두 차례 요금이 올랐지만 서울만은 주변에 끼칠 여파를 고려해서 요금을 강제로 찍어누르고 있는 듯하다.

2010년대 중후반부터 기름값이 상반기에 비해 싸진 것은 호재이지만 좌파 정권 집권 이후 급격히 상승한 인건비, 그리고 우한 폐렴 창궐은 경영 관점에서 악재라 하겠다. 전염병만 아니었으면 19~20년쯤에는 서울도 요금을 인상을 했지 싶다.

그런데 대학교 등록금은 서울 대중교통 요금을 능가하는 지경으로.. 지난 2010년대 내내 거의 10년 가까이 유의미한 인상이 없었다! 신기하지 않은가?
그동안 점심 밥값이나 이발비는 성큼성큼 올라서 전자는 5~6천원이던 것이 이미 8천원대가 일반이 됐고, 성인 남자 평범한 스포츠형 이발비도 9천~1만원을 바라보고 있다. 하물며 그런 거 말고 아예 집값은...?? 에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러나 대학교 등록금은 인상을 거의 금기시 죄악시하는 방향으로 여론 분위기가 흘러가면서 인상할 엄두를 못 내는 지경이 된 것이다. 안 그래도 애들 대비 학교가 너무 많아져서 상위권이 아닌 대학들은 경영이 어려운 지경인데.. 고충이 많지 싶다.

2. 쓰레기 배출

자가용을 몰다가 주차를 한번 잘못 하면 과태료 명목으로 생돈 몇만 원을 뜯길 수 있다. 물론 불법 주정차도 잘하는 짓은 아니지만, 그래도 차 한번 끌고 나갔다가 실수로 차라리 택시 타는 게 더 나았을 정도의 금전 출혈이 발생해 버린다면 누구나 기분이 좋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살림살이를 하는 주부도 딱 정확하게 이런 식으로 생돈 몇만 원을 뜯길 수 있다. 바로 쓰레기를 잘못 버렸을 때이다.

일반 쓰레기를 지정된 유료 종량제 봉투에 넣지 않고 슬쩍 버린 것이라든가, 심지어 집안 쓰레기를 작정하고 지하철역 승강장 쓰레기통에다가 상습 대량 투기한 정도의 얌체 진상 민폐짓이라면 반드시 잡아내서 금융 치료를 시켜야 마땅할 것이다. 하지만 본인의 가족이나 지인이 걸린 사례를 생각해 보면 좀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귤 껍질을 음식물 쓰레기가 아닌 일반 쓰레기에다 몇 개 좀 넣었다고 과태료..
일반 쓰레기인지 재활용인지 매우 애매한 딱딱하지 않은 비닐 기반 포장지 같은 게 종량제 봉투에 들어갔다고 과태료.
주변에서 들은 실제 사례다. 이건 너무 융통성 없는 어거지 같다.

주변 CCTV를 분석하는 건 물론, 쓰레기를 일일이 뒤져서 영수증 같은 개인 신상 정보를 찾아내서 이 쓰레기를 누가 버렸는지 색출해 낸다고 한다. 쓰레기 봉투가 무슨 자동차는 아니니, 자체적으로 개인 정보가 담겨 있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군대에서 필적감정으로 소원수리자를 색출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내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걸렸겠는지를 생각해 보면, 이건 교통법규 위반 익명 신고로 걸린 것보다 더 섬뜩하고 기분 나쁠 수 있다.

재활용이나 음식물 같은 특별 쓰레기에다가 일반 쓰레기를 집어넣는 것은 특별 쓰레기의 재활용 효율을 저해하는 짓이니 더 적극적으로 막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어차피 모든 쓰레기들의 상위 호환인 일반 쓰레기에다가 특별 쓰레기가 좀 섞여 들어가는 것은 그렇게까지 과태료 먹이면서 저지할 일인지 의구심이 든다. 쓰레기 봉투 자체도 정당하게 내돈내산이지 않은가.

내가 알기로 동식물 생체로부터 유래됐다고 해서 다 음식물 쓰레기인 건 절대 아니다. 정확하게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인데 남았거나 변질돼서 못 먹게 된 것만이 음식물 쓰레기이다. 각종 껍질, 뿌리, 뼈 따위는 일반 쓰레기이다.
그리고 플라스틱은 좀 애매한데.. 최소한 딱딱한 상자의 형태만 있는 것만 재활용이고, 그렇지 않은 비닐류 내지 설거지가 난감할 정도로 심하게 더러워진 것은 그냥 일반 쓰레기로 처리한다. 형태가 매우 연약한 상자 형태는 케바케이며, 깨진 유리 조각 따위도 다 일반.

C언어에다 비유하면 특별 쓰레기는 int* char* 따위이고 일반 쓰레기는 void*인 셈이다.
음식물과 플라스틱에 대한 정말 논란의 여지 없는 엄밀한 기준을 홍보· 교육하지도 않고서 쓰레기 좀 섞여 들어가면 분리배출 불량이랍시고 10만원 이하 과태료... 좀 형평성이 어긋난 것 같다.

3. 결혼에 대해서

결혼 내지 이성교제라는 건 형사소송-_-에다 비유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상대방의 신분이 용의자 피의자 피고인 범죄자로 바뀌듯이,
저기서도 상대방의 신분이 썸남 썸녀 맞선 상대방이다가 남친-여친, 약혼남/녀, 최종적으로는 남편 마눌이 되니까 말이다. -_-;;
결혼이란 게 일종의 속박도 수반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싱크로가 잘 맞아 보인다.

수사가 시작되는 게 결혼을 전제로 한 교제 시작.. 정도 될까..??
파토 나는 건 시기에 따라 무혐의, 불기소, 무죄 판결 등에 대응하고, 동거는 집행유예...??

그리고 결혼하기 전 솔로인 사람은 차의 기어가 중립에 놓인 상태와 같다.
엔진이 아무런 부하가 안 걸린 자유로운(?) 상태이기 때문에 가속(악셀) 페달을 조금만 밟아도 웽~!! 소리와 함께 회전수가 치솟는다. 그러나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그 회전수 역시 아주 신속하게 공회전 상태로 되돌아온다.

그에 비해 결혼하고 처자식이 생긴 사람은 가족 생계라는 엄청난 부하가 걸리고, 운신에 여러 제약이 걸린다. 이건 자동차가 D 상태로 주행이 시작된 것과 같다. 가속 페달을 같은 강도로 밟아도 N일 때만치 세차게 증가하지 못한다. 하지만 주행이 시작되면 엔진만 바퀴를 일방적으로 굴리는 게 아니라, 반대로 바퀴도 엔진을 돌려 준다.

N일 때는 악셀에서 발을 떼자마자 회전수가 다시 곤두박질친다. 그러나 주행 중일 때는 악셀에서 발을 떼도 차가 관성으로 나아가면서 엔진 회전수가 훨씬 더 천천히 감소한다. 요즘 차는 속도가 충분히 높다면 이때 심지어 연료를 차단까지 하는 여유를 부린다. 이런 차이도 미혼과 기혼의 차이와 비슷해 보인다.;;;

(물론 이때 차의 속도 자체는 N에서 100% 타력 주행을 할 때보다는 더 빠르게 감소한다. 엔진이 바퀴를 따라 같이 돌아가는 데 드는 비용은 당연히 공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 오버헤드는 기어가 저단일 수록 꽤 커지기 때문에 이게 바로 그 이름도 유명한 엔진 브레이크라는 테크닉으로 통용된다.)

홀몸으로 자유롭고 돈도 벌어서 여유가 있을 때의 신앙보다는.. 결혼을 하고 재정 압박과 여러 제약이 많은 상태에서도 꾸준히 유지되는 신앙이 진짜 그 사람의 신앙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연애와 신혼 초창기의 콩깍지가 평생 결혼 생활의 밑천이 절대 될 수 없는 것만큼이나.. 구원받은 직후의 감격이나 알량한 그 개인 믿음만으로 평생 신앙 생활을 지속할 수는 없다. 새로운 믿음을 계속 공급받아야 한다.

4. 정치/선거

사재를 털어서 뿌리면 선거법 위반 중죄 철컹철컹이지만,
자기 돈이 아닌 세금을 제멋대로 뿌리면 합법 포퓰리즘 복지이다.
이거 무슨 "1~10명을 죽이면 살인마이지만 10만, 100만 명을 죽이면 영웅"도 아니고 뭐냐..

이 말도 안 되는 역설, 역차별, 딜레마, 모순, 모럴 해저드를 추방하지 않고는 우리나라의 정치판에 미래는 없지 싶다.
안 해먹는 놈이 바보 되는 모럴 해저드라는 게 굳이 교통사고 과실이나 보험 분야에만 있는 건 아닌 게 틀림없다.

옛날 1950년대에 우리나라 자유당은 계속 집권하려고 투표 용지 조작, 정치깡패 같은 공작뿐만 아니라 유권자들에게 돈 주고 물자도 왕창 뿌렸다고 들었다.
난 지금이 70년 전에 비해 얼마나 더 나아졌는지 '잘' 모르겠다.
시대가 바뀌었으니 대놓고 정치깡패는 뭐 없다 치자.. 그런데 투표 용지/투표함 조작은.. 흠... 그리고 향응은 형태만 바뀌어서... 읍읍읍~~

5. 코로나19

코로나19의 창궐이 6· 25 사변이라면..
백신 하나 믿고 분위기가 한창 희망적이었던 지난 6월 말은 국군이 평양까지 잠시 수복하고 압록강 물을 떠 왔던 시절과 비슷해 보인다. 그때는 백신 접종자는 각종 모임 시설의 인원수 집계에서 열외시키고 마스크 착용조차 점진적으로 면제하려 했었으니 말이다.

그 반면, 델타 변이는 중공군의 참전에 대응한다. 얘 때문에 감염자를 다시 확 늘어나고 저런 일체의 희망도 싹 사라졌으니 말이다. 이제는 백신 접종자라고 뭐 봐주는 것도 없다.

중공군의 참전을 계기로 전쟁이 고지에서의 장기 소모전으로 고착됐듯, 코로나 방역도 전선이 고착된 채 기약 없는 소모전만 지속되고 있다. 게다가 대만, 뉴질랜드, 이스라엘처럼 한때 방역 모범국, 청정국이었던 나라들, 혹은 짧은 시간 동안 백신을 압도적으로 많이 맞혀서 주변으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우린 조만간 마스크 벗는다~!”라고 자랑을 쳤던 나라들도 상황이 몽땅 리셋 됐다는 게 섬뜩하기 그지없다. 하물며 'with 코로나' 이거는 뭐 휴전 상태나 다름없는 거고..

변이라는 게 도대체 뭐길래..? 바이러스가 무슨 컴퓨터 프로그램처럼 자가 업데이트 버전업이라도 하는 건가? 세균이 항생제에 내성이 생기는 것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본인은 무슨 원숭이가 인간으로 바뀌는 그런 진화를 믿지는 않지만, 저런 건 분명히 진화의 범주에 든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백신은 코로나19의 창궐을 막는 것과 관련해서 상황을 더 좋게 만들면 만들지, 최소한 더 나쁘게 만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백신을 2차까지 다 맞은 뒤에도 코로나19에 걸려 버리는 정말 운 나쁜 사람이 있고, 부작용이 나타나서 장애를 얻거나 심지어 죽은 사람도 극소수 없지는 않다.

백신의 부작용은 무슨 자동차 급발진과 비슷한 현상 같다. 이게 소비자의 잘못이 아니라 백신/자동차의 결함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게 몹시 까다롭다는 것, 그래도 그 빈도는 극히 드물며, 일반인이 부작용/급발진이 무서워서 백신을 아예 안 맞거나 자동차 운전을 아예 못 할 정도까지는 아니라는 점에서 말이다.

둘 다 지금 시국에서는 현대인의 거의 필수품이기도 하다. 둘 다 그렇게 호락호락 만만하게 만들어지는 건 아니니, 제조사에 대해서 불필요한 괴담 음모론을 믿을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이걸 무조건 강요할 수는 없으니.. 접종자 비율을 무슨 하이패스 장착 차량의 비율과 비슷하게 끌어올리려는 것 같다.

각종 음모론들 중에서 지구 평평이나 아폴로 계획 자작극 음모론은 내가 보기에 수준이 제일 낮고..=_=;;
안아키 수준의 일반 백신 음모론은 그 다음으로 저질.
지구 온난화 회의론이나 코로나19 백신 효과 회의론은 심정은 이해가 되는 음모론인 것 같다.

Posted by 사무엘

2021/09/25 08:33 2021/09/2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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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

구한말에 개신교가 전파되던 초창기에는 감리교가 우세했다. 서 재필, 이 승만, 김 구, 유 관순, 최 용신, 남궁 억, 이 준 이런 네임드급 독립운동가들은 다 감리교인이었다. 제암리 교회도 감리교였다.
그런데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국내에서 장로교가 감리교를 누르고 지금처럼 세력이 커지게 됐을까?? 아, 장로교 안에도 고신, 예장, 기장 온갖 브랜드들이 있어서 성향의 차이가 크다는 건 모르는 바 아니지만, 어쨌든 하나로 뭉뚱그려 봤을 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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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진귀한 데이터는 어떤 근거로 산출되었고 믿을 만한지 모르겠다. (☞ 출처)
허나, 이 표에 따르면 장로교는 생각보다 이른 일제 시대 초기부터 감리교를 누르고 우위를 차지했던 것 같다. 1900년대 후반은 정말로 '평양 대부흥'의 버프를 받기라도 한 걸까..?

이 때문인지 일제 말기 때 한국 교회들이 신사 참배에 굴복했을 때, 개인 단위로라도 항거했던 목사들은 다 장로교 출신이었다. 선교 초기에 장로교와 감리교는 한국 땅에서 서로 나와바리(?)를 어떻게 분할했을까?
안 창호도 비슷한 성향과 연배의 다른 독립운동가들과 달리, 장로교 출신이다. 내 직관과 달리, 의외로 감리교가 아니더라.

그 대신 감리교는 초창기에 항일 민족주의 성향을 많이 드러냈고, 이 때문에 일찍부터 탄압을 많이 받아서 교세가 주춤해진 거라는 해석도 있다.
전라도가 3· 1 운동 참가자 비율이 낮았던 이유는 그 동네가 사상이 불온했기 때문이 아니라.. 반대로 구한말 때 의병이 제일 많이 활동했었는데 일찌감치 토벌 당하고 와해되고 탄압을 제일 심하게 받았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는 것과 비슷하게 말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감리교에 대해서 아는 건 남자한테도 권사라고 부르는 곳이 있는 거 같더라, 목사가 로만 칼라 복장이더라, 알미니안주의를 좋아한다더라, 영성 훈련 이런 거 좋아하더라.. 이렇게 소문으로만 들은 게 전부이다. 직접 경험한 건 전혀 없다.
동성애 지지, 여자 목사, WCC, 정치 운동 이런 거는 특정 교파만의 문제는 아니고 어디에서나 발생하는 일탈이니, 교파 전체의 문제로 싸잡아 침소봉대하지는 않겠다.

본인의 학창 시절에 학교 근처에 있는 교회들은 다 장로교였지, 감리교는 도통 눈에 띄지 않았다. 좀 엄한 비유이다만, 접근성과 존재감을 햄버거 가게에다 비유하자면 장로교는 롯데리아-_-이고, 감리교는 버거킹 내지 맥도날드 같다.;; ㄲㄲㄲㄲ

2. 일본

일본은 조선(한반도)보다 더 옛날, 중세 때 포루투갈과 교류하면서 가톨릭이 먼저 들어왔다. 심지어 임진왜란 때 왜군 적장 중에도 이미 독실한 신자가 있었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 임진왜란을 일으켰던 도요토미 히데요시 가문이 몰락하고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집권하여 에도 막부가 시작됐을 때.. 모종의 이유로 인해 지독한 가톨릭 박해가 시작되고 그게 공식적으로는 먼 훗날 메이지 유신 때가 돼서야 풀렸다.

쟤들은 왜 가톨릭을 박해했는지, 거기도 황 사영 백서 같은 사건이 있었는지, 일본과 나중에 교류를 시작한 네덜란드나 영국 같은 나라들은 개신교 선교를 하지 않았는지? 일본의 개신교 선교 역사는 어떻게 되는지 뭐 그런 것들이 갑자기 궁금해진다.

내가 자료와 정보를 입수한 게 맞다면.. 일본에서 가톨릭은 제사 거부 같은 종교 교리 때문에 찍힌 것보다는 정치적으로 줄을 잘못 서고 밉보인 게 더 컸다. 하필 가톨릭 신자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진영에 많이 있었고 그 중 일부가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반기를 들기도 했다. 그래서 가톨릭 전체가 역적의 종교로 싸잡아 낙인 찍혀 버렸던 것 같다.

나중엔 이웃 조선에서도 내가 추정하기로 종교 7 정치 3 정도 비율의 반감으로 인해 가톨릭 박해가 시작되긴 했다. 하지만 조선은 법대로 곱게 목을 치기만 했지, 중세 일본처럼 사람을 매달아 놓고 창으로 찌른다거나, 갯벌에다 꽁꽁 묶어서 민물 바닷물에 서서히 익사시킨다거나, 펄펄 끓는 유황 온천에다가 사람을 쳐박아 넣는 식으로 가학적인 방식을 일부러 고안해서 고문· 처형을 하지는 않았다.

에도 막부 때 일본은 왜구가 없어지고 중앙 집권 통치가 정착되고 유럽 나라들과 활발히 교류하면서 예전과는 다른 나라로 탈바꿈했다. (왜구는 이웃나라뿐만 아니라 자기들 입장에서도 통제가 안 되는 골칫거리였음)
하지만 가톨릭이 아닌 개신교 국가이던 영국이나 네덜란드와는 처음부터 종교 포교를 금지하고 물자와 기술 교류만 했다. 일본이 오늘날까지도 기독교 계열 종교가 맥을 못추고 소수에 머물러 있게 된 것에는 이런 역사 배경도 기여했다.

그때 일본에서는 '후미에'라는 독특한 방법으로 신자를 색출했던 걸로 유명하다.
나는 지금 살아 계신 부모님 사진을 밟고 지나가라고 하면 도의적으로 못 하지만, 실제 모습을 도무지 알 길이 없는 예수· 마리아 얼굴 그림이라는 건 차라리 별다른 죄책감 없이 밟고 지나갈 것 같다..;;

물론 성화· 성물로 신자 색출이 안 된다면 쟤들도 어차피 "김 일성 개XX 해 봐" 같은 더 고차원적이고 적극적인 방법으로.. 신앙 고백을 안 할 수 없는 상황을 어떻게든 만들어서 색출을 했을 것이다. 그러니 성물· 성화를 중요하게 다루지 않는 개신교 사고방식에 근거한 후미에 회피는 별 영양가 없는 가정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개신교 쪽이라고 해도 좀 보수적인 사람은 외형적인 경건(?)과 절도 있음을 강조하곤 한다. 꼭 예수· 마리아 얼굴 그림이 아니더라도 성경책을 다른 책보다 신줏단지 모시듯이 신성하게 취급한다거나 할 수는 있다. 이런 것까지 그 당시 주변 맥락을 무시하고서 우상 숭배라고 싸잡아 정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출애굽기에서 산파들은 자기 양심과 목숨을 걸고 이스라엘 애들을 살려 주고는 파라오에게 거짓말을 했다. 성경의 하나님은 이런 상황에서까지 "산파들이 이유야 어쨌든 거짓말을 했으니 쟤들은 나쁜놈" 이러는 무책임하고 융통성 없는 잔인한 분이 아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한다" 같은 사고방식을 옹호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하나님의 성품과 사고방식, 공의의 판단이 어떠한지를 넓은 안목에서 입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저 때 일본의 가톨릭 신자들은 성화를 감히 밟고 지나가지 않는 게 최선의 신앙의 표현이라고 생각했었다.
내가 알기로 가톨릭에서는 그런 사고방식의 일환으로 성찬식 때의 빵과 잔도 굉장히 신성하게 취급한다. 정작 개신교에서는 주의 만찬 때 썼다는 포도 주스나 빵이 남았으면 그냥 별 생각 없이 애들 줘 버리거나 임의 처분을 해도 되는데 말이다.. 그런데 이게 옛날에는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교리 차이였다는 게 참 므흣하게 느껴진다.

그렇게 한국과 일본은 가톨릭이 먼저 들어오고 박해를 한바탕 겪었다가.. 19세기 중후반, 서구 열강이 제국주의 물을 먹어서 세계 곳곳에 식민지를 개척하고 군대와 선교사를 보낼 때쯤에 개신교가 들어왔다. 이때는 조선은 다 망해 가고 있었고, 일본은 반대로 서양물 먹으면서 근대화 중이었기 때문에 정부에 의한 종교 박해는 없었던 것 같다.

옛날에는 유럽의 기독교계에서도 교리에 목숨 걸면서 칼빈주의와 알미니안주의 갖고 열나게 싸웠었는데.. 19세기 말에 가서는 초교파 선교 복음주의 쪽으로 트렌드가 바뀐 듯하다. 나중에는 그게 은사주의로까지 바뀌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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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2 19:37 2021/09/2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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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과학사 에피소드

※ 세균의 발견, 비타민의 발견

1. 19세기는 인류가 미생물과 세균을 막 발견하고, 생물의 자연발생설을 완전히 떠나 보낸 시기였다.
독일에서는 로베르트 코흐가 1880년대에 탄저병, 결핵, 콜레라의 원인균을 최초로 발견해 냈는데, 같은 나라의 '막스 폰 페텐코퍼'라는 과학자는.. 위생학의 거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세균설을 믿지 않았다. 더러운 물을 덮어놓고 마셔서 생물학적 세균이 아니라 화학적으로 해로운 독 때문에 탈이 나는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게 아니면 유전병 또는 영양 결핍 따위..

그는 자기 주장을 입증해 보이겠다면서 콜레라 세균을 일부러 잔뜩 모아 놓은 맑은(?) 물을 공개적으로 원샷까지 했다.. =_=;; 그랬는데 그는 며칠(3~4일-_-) 설사만 약간 좀 하더니 멀쩡하게 나았다. 선천적으로 위장이 튼튼하고 면역력이 강했던가 보다.

그는 기고만장해서 자기 제자(루돌프 에머리히)한테까지 그 물을 먹였다. 불쌍한 그 제자는 죽을병을 끙끙 앓다가 간신히 살아났다.;;
그래도 페텐코퍼 아재는 죽을 때까지 자기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더러운 물 때문에 콜레라가 창궐한다는 것까지는 맞았다. 단지 더러운 물에 병균이 산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을 뿐...

2. 그 다음으로 20세기에는 인류는 세균에 이어 비타민과 바이러스라는 것까지 발견해 냈다.
일본에서는 '모리 오가이'라고 문과 배경에다가 의학· 생리학을 두루 섭렵하여 일본군 육군 군의관을 역임한 꽤 똑똑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군대에서 비타민 B의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는 각기병까지도 세균성 질환이라는 견해를 고집했다. 그래서 예방을 위해 식단 개선이 아니라 그저 근성으로 내무반 위생 검열만 빡세게 시켰다.

이 때문에 러일 전쟁 때 통계에 따르면 육군에서만 25만 명이나 되는 각기병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약 2만 8천여 명이 사망했다. 이 환자 및 사망자는 거의 다 육군이었다. 오히려 식단이 더 열악했을 해군이 경험적으로 잡곡밥 처방을 하고 있어서 각기병 환자가 별로 없었다.
인품이 훌륭하고 자기 선에서의 능력도 뛰어났지만 실책으로 많은 병사들을 죽이는 흑역사를 남겼다는 점에서는 노기 마레스케 장군과도 비슷해 보인다. 이 사람도 죽을 때까지 비타민 B 결핍증이라는 걸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 파리와 구더기가 같은 종의 생물이라는 걸 모르고, 반드시 흐르는 물에 손을 씻어야 하는 이유를 모르던 시절, 무작정 피를 빼내기만 하다가 생사람 잡던 시절부터 시작해서 인류의 위생 보건 지식과 노하우는 비약적으로 발전해 왔다.;;

물리학에서는 19세기 말에 X선, 방사선 따위가 발견되고 양자역학이 태동하기 시작한 반면, 생물학은 비슷한 시기에 미생물과 세균의 존재가 연구되기 시작했으며 저명한 학자들 사이에서도 아직 저런 논쟁이 오갔다는 점을 생각해 보자. 바이러스도 아니고 세균은 양성자 중성자보다는 덩치가 훨씬 더 큰 놈일 텐데.. 그만치 생물은 무생물보다 연구하기 더 어렵고 까다롭기 때문일 것이다.

※ 지구의 나이, 우주의 나이

1. 미국의 클레어 패터슨이라는 과학자는 납 농도만 죽어라고 측정하다가 지구의 나이 대략 45.5억 년을 계산해 내는 업적을 남겼다. 이게 1940년대 말의 일이며, 그 이후로 지질학· 천문학에서 몇억, 몇천만 년 전 이러는 것들은(Before Present) 편의상 1950년 1월 1일로부터 그만치 전이라는 뜻으로 관행이 정착됐다. 컴퓨터의 유닉스 원년인 1970년 1월 1일보다 정확하게 20년 더 전이다.

이 사람은 실험 중에 다른 모든 변인을 통제했는데도 납 농도 측정이 정확하게 안 되고 뒤죽박죽인 이유를 캐다가.. 자동차 배기가스 때문에 공기 중의 납 농도가 미세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걸 덤으로 알아내기도 했다.

납이야 인체에 매우 해로운 중금속이니.. 이 사람 덕분에 1970년대 이후부터 무연 휘발유가 따로 개발되게 되었다. 그 미세한 변화를 어떻게 감지하고 인과관계까지 파악한 걸까?
자외선(오존층 파괴), 이산화탄소만큼이나 나름 지구를 구한 셈이다.

2. 1964년, 벨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연구원 둘(윌슨과 펜지어스)은 인공위성으로부터 신호를 받아야 하는데 사방팔방에서 감지되는 정체 모를 미세한 잡음 때문에 무진장 고생하고 있었다. 안테나를 아무리 닦고 광 내도 잡음은 없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잡음의 정체는 우주를 균일하게 가득 채우고 있는 아주 미약 미세한 열복사 전자기파였다. 지구의 운동, 계절 따위와 무관하게 모든 방향에서 거의 같은 세기로 도달했다. 즉, 얘는 태양계 바깥에서 온 놈이라는 뜻이다.
이것은 우주의 기원과 관련하여 대폭발설, 일명 빅뱅 이론을 입증하는 결정적인 증거로 인정받았다. 우주는 첫 시작이 있고 대폭발이 일어난 뒤 지금까지 엄청난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대폭발이 있었던 시점은 약 133억 년 전으로 여겨진다.

중세 때 천동설과 지동설이 대립했다면, 근현대의 천문학계에서는 정상우주설과 빅뱅이 대립하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랬는데 이런 상상을 초월하는 관측 덕분에 결과는 빅뱅의 KO승.. 이게 얼마나 대단한 발견이었으면, 저 두 사람은 지구를 구한 클레어 패터슨도 못 받은 노벨 상을 받았다.

* 납과 전파 잡음. 지구와 우주에서 십억 년을 넘는 연대기를 측정하는 실험엔 실험을 방해하던 외부 요인과 뭔가 ‘우연’이 있었다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Posted by 사무엘

2021/09/20 08:35 2021/09/2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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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큰, 참교육, 유튜브 등의 생각

1.
요 몇 달 전엔 네이버 웹툰 참교육을 재미있고 봤다.
주인공인 나 화진은 <아저씨>의 차 태식하고 묘하게 비슷한 점이 많다.
특수부대 출신으로 인간흉기 급의 무공을 보유하고 있고,
중국서 조폭 영화 좀 본 듯이 늘 검정색으로 빼입고 다니고.. 머리도 장발.
그리고 아내를 모종의 이유로 인해 잃은 상태임.

"전당포 털 거면 번지수 잘못 찾았어. / 틀렸어. 넌 지금 그 애들한테 사과를 했어야 해."랑
"이제야 번지수 제대로 찾았군. 사죄란 너를 패는 사람이 아니라 네가 팬 사람에게 하는 거다!"
이 대사도 묘하게 닮은 쌍이다.
오.. 전자의 말 두 마디는 서로 다른 시간과 장소인데, 그래도 둘 다 동일 인물에게 한 말임! (종석)

나중에는 주인공의 후임으로 임 한림이라는 여군 후배까지 등장하는데, 얘는 현실의 은하캠핑이나 깡레이더 같은 캐릭터이려나;;;
그래도 교권보호국 정도면.. 일본처럼 아예 배틀로얄-_-을 만든 것보다는 그나마 더 현실적인 설정인 것 같다. (가까운 미래, 공교육이 완전 개판이 되고 학폭 때문에 순직하는 교사가 속출할 지경)

2.
테이큰과 아저씨의 제일 결정적인 차이는?

패트리스: It doesn't matter what we call you... what does matter is what you're doing here.
브라이언: The last girl.. I'm her father.
패트리스 상클레어: Oh my..
브라이언: Give her to me.
패트리스 상클레어: I wish I could, honestly. I'm a father myself... but let me tell you Mr. Whoever-you-are...
(* 친아빠라잖아.. 갑분싸해지고 납득이 됨)

만석: 왔냐...? 너 정체가 뭐냐? 그 꼬마가 뭐라고 여기까지 온 거야?
태식: 옆집 아저씨.
만석: (풉..) 옆집 아저씨..? 너 도라이 정신병자지? .. 종석이 어딨어?
(* 전혀 납득되지 않음.. ㅡ,.ㅡ;; )

트로포야라는 도시는 영화 테이큰이 아니었으면 알바니아에 살지 않는 외국인들이 접할 일이 전혀 없을 듣보잡 지역일 텐데.. 재미있게도 지난 2020년 1월엔 I love Tropoja라는 영화가 만들어져 나왔는가 보다.
그냥 알바니아 자국 영화이며, 우리나라에서는 개봉하지 않았고 알려지지도 않았다.

3.
개인적으로 구글로 웹툰 ‘참교육’을 검색해서 보고 나서는 “아 맞다, 편의점 샛별이 드라마에서도 김유정이 일진들 신나게 줘패는 장면이 있었지? 그것도 다시 보고 싶네..” 생각을 했다.
그랬는데 유튜브를 들어갔더니 첫 화면에.. 편의점 샛별이에서 김 유정이 일진들 줘패는 장면 모음이 AI 추천으로 곧바로 나왔다. 내가 검색을 하지도 않았는데.. ㄷㄷㄷㄷ

물론 내가 이전에 편의점 샛별이 주요 장면을 유튜브에서 찾아서 본 적은 있었다.
배경에 등장하는 어느 전철역이 경인선 도원 역이라는 것도 알아냈고 말이다.
하지만 그건 오래된 일이기 때문에 요즘은 내 계정 기준으로 유튜브 첫 화면 첫 페이지에 편의점 샛별이가 바로 뜨지는 않고 있었다. 그랬는데 갑자기 결과가 잠깐 바뀌었다.

4.
그리고 올해 초에 본인은 모 SNS에서.. 우파 진영에서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사람들 좀 반성하고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요지로 댓글을 달았다.
도대체 누가 무슨 근거로 교황이 체포됐네, 트럼프와 펜스가 합작해서 바이든을 몰아내고 부정선거를 폭로할 거라네 하는 소리를 퍼뜨려 왔나 모르겠다. 수 년 전엔 뭉괴뢰의 법적 임기는 레카의 잔여 임기까지가 전부라는 말을 대놓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악성 문슬람 대깨문이나 광우뻥 네월호 선동꾼만치 악하고 해로운 사람은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지만.. 희망사항 자기 신념이랑 현실은 좀 구분합시당..)
그래서 나는.. 저런 거 퍼뜨리는 사람은 정체가 무엇이고 무슨 부귀영화를 바라고 저러는지.. 마치 “외국에서 페북으로 군인 사칭하면서 페친 신청하고 메시지 보내는 사기꾼”만큼이나 정체가 궁금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말이다..

유튜브에 접속했더니 “sns에서 메시지를 보내는 외국인들 왜 그러는 걸까?”(진 용진)라는 동영상이 첫 화면에 갑툭튀해 있는 게 아닌가~!

5.
그 뿐만이 아니다.
하루는 특이한 저예산 옛날 영화가 문득 떠올라서 devil 2010이라고만 검색을 한번 했었는데..
그 다음에 유튜브 첫 화면에 "화씨 247"의 평론 동영상이 딱 자동 추천되기까지 했다.

devil은 엘리베이터에 사람들이 갇히는 내용이고, 화씨 247은 섭씨 120도짜리 사우나 안에 사람들이 갇히는 내용이다.
자매품으로 관짝 안에 산 채로 갇히는 베리드, 뚜껑 닫힌 수영장 안에 갇히는 12피트.. 이런 영화도 있으며, 수 년 전엔 이 블로그에서도 이런 영화들만 소개하는 글을 쓴 적이 있다.

국산 영화 "악마를 보았다"도 2010년작이고 영어 제목이 I saw the devil이다.
그러니 잔머리 좀 굴리는 검색엔진이라면 차라리 저걸 더 관련성 높은 검색결과로 제안했을 것이다.
그런데 유튜브는 그걸 제치고, 유사한 감금 장르 영화를 끄집어내는 지능을 발휘하여 내 취향을 더 정확하게 저격한 것이다.

처음이면 그냥 우연인데 이런 일이 두 번 세 번 반복되면 정말..
구글이고 유튜브고 페북이고 뭐고 네티즌들이 무료 서비스를 통해 검색으로 입력한 것, 글쓴 것들을 몽~~~땅~~ 수집하고 데이터화하고 수치로 모델링해서 내 마음과 행동 패턴을.. 무슨 마법이 아니라 수식 계산만으로 얼추 읽어내고 있는 게 틀림없다.

자기 검색 서비스를 몽땅 공짜로 제공하는 대신, 전세계에서 무료로 수집된 천문학적인 양의 검색어들을 갖고 뭔가 수치화할 수 있는 의미, 트렌드 같은 건 뼛속 골수까지 다 끄집어낸 셈이다. 꼭 반도체나 자동차 엔진 만드는 회사만 지하실에서 외계인을 고문하는 게 아니다.;;

1980년대에 컴맹들이 컴퓨터에 대해 가졌던 공포와 우려는..
구글과 유튜브가 무슨 금수저들이 매달 500$씩 내고 이용하는 독점 점유물이 되고 사람들 이마빡에다가 666 반도체 칩을 새겨 넣는 게 아니라, 바로 저렇게 훨씬 더 친근하고 편리하고 상업적인 형태로 더 교묘하게 실현되지 싶다.

종말론자들이 설레발 오지랖 부린 것도 있었지만, 큰 그림은 그렇게 심하게 틀리지 않았다는 것..;;
지구를 지켜라 영화에서 그 사장이 진짜 외계인이 맞긴 했던 것처럼 말이다.. ㄷㄷㄷㄷ 으잉?? (정말 시대를 앞서갔던 창의적인 문제작이었음)

Posted by 사무엘

2021/09/17 19:35 2021/09/1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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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육해공 교통수단에는 뭔가 인도주의와 관련된 법적 의무라는 게 어떤 형태로든 존재한다.

  • 자동차: 뒤에서 긴급자동차(구급차,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달려오면 반드시 양보하고 길을 트고 비켜 줘야 한다.
  • 비행기: 비상 착륙 요청은 국적 불문하고 근처에 있는 어느 공항에서나 최우선적으로 받아 줘야 한다.
  • 선박: 망망대해에서 어떤 선박이 조난/구조 요청 신호를 보낼 경우, 근처에서 이 신호를 받은 선박은 의무적으로 반드시 달려가서 도와줘야 한다. 이것 때문에 그 배의 원래 스케줄이 꼬여서 손해 본 것에 대한 보상은 사람부터 구하고 나서 다음에 보험사에서 해 준다. 현장 근처에 있는데도 이를 정당한 사유 없이 씹은 것으로 드러난 선박은 처벌 받는다.

비행기는 다른 교통수단과 달리, 비상 착륙을 위해서 부득이하게 연료까지 버리는 상황도 발생한다.. 그리고 비상구 좌석에 앉은 승객은 승무원과 함께 다른 승객들의 대피를 도와야 한다는 규정도 타 교통수단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관행이다.

그에 비해 철도는 워낙 꼼꼼하게 통제된 선로에서 정규 노선 차량만 다니다 보니, 타 교통수단과 같은 예외적인 규정 같은 게 존재할 여지가 없다. 대통령이 탄 전용 열차가 몰래 지나가게 되면 걔를 0순위로 먼저 보내 주느라 근처의 정규 열차들의 스케줄이 몽땅 작살 나긴 하지만.. 이건 흔히 발생하는 일이 아니다.

요즘은 우리나라가 교통 관련 법 집행이 쬐끔은 선진화돼서 긴급자동차를 고의로 비켜 주지 않으면 처벌하고, 또 출동 중인 소방차는 불가피한 경우 불법주차 민폐 길막 차량을 강제로 밀어 버려도 되게 바뀌고 있다.

오죽했으면 일부 지역에서는 이렇게 소방차가 길막 차량을 밀어버리는 훈련까지 공개적으로 하게 됐다. 소화전 근처에 차가 불법으로 세워져서 공간 확보가 안 되면 그 차를 부수고 호스를 끄집어 낸다. 다음은 지난 4월 말에 경남 김해시에서 시행됐던 소방 훈련에 대한 보도 자료이다. (☞ 링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걸 보니 난 옛날에 철도청에서 건널목 사고 공개 시연을 주기적으로 했던 게 생각나더라.
건널목 사고가 하도 많이 나자 철도청에서는 "제발 건널목을 무리해서 통과하지 마세요~ 열차는 자동차 같은 급제동을 절대로 못 합니다~!! 무거운 열차에 스치기만 해도 차고 사람이고 다 박살 납니다!"라고 홍보하고 또 홍보했는데.. 나중에는 고육지책으로 시청각 교보재를 직접 만들게 됐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980년대부터 시작해서 1996년, 97년, 그리고 제일 마지막으로는 KTX의 개통을 앞두고 2003년에 했다.
교외선 일영 역 근처의 선로에다가 폐승용차를 한 대 세워 놓고.. 열차가 200미터쯤 앞에서 급제동 걸지만 그래도 승용차를 밀고 100미터 이상 나아가는 걸 촬영해서 보도자료로 만들었다. 승용차는 당연히 종잇장처럼 구겨지고, 안의 사람 마네킹은 산산조각이 났다.

이때 현장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예비 법조인인 사법연수원 연수생들을 잔뜩 초청했다고 한다. 이런 사고는 철도 쪽에 법적으로 잘못이 없다는 걸 특별히 내세우고 싶었던가 보다.
이게 새마을호에서 Looking for you가 흘러나오던 시절에 대한민국 철도청에서 하던 행사 중 하나였다.;;

* 주요 건널목 사고 일지

(1) 지난 2011년엔 서울-대전 구간을 기존선으로 달리던 KTX가 지금의 세종시 부근 모 건널목에서 승용차와 충돌해서 어느 중년 여성 운전자가 사망했다. 믿을 수 없지만.. 이 사람은 차단기를 들이받아서라도 건널목을 빠져나갈 생각을 안 하고, 하다못해 차를 버리고 몸만이라도 빠져나갈 생각도 하지 않았다! 정말 어리석게도 꼼짝도 안 하고 가만히 있기만 했다. 가만히 있으면 열차가 알아서 자기 앞에서 정지할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2) 2019년 가을엔 동해시 망상 해수욕장 부근의 영동선 건널목에서.. 어느 승용차가 열차가 뻔히 달려오고 있는데도 자기가 먼저 통과하겠다고 차단기가 없는 차로로 역주행 객기까지 부리다가 와장창..! 운전자인 아들과 동승자 노모가 모두 나란히 사망했다.

(3) 2002년 5월 초에 전라선 상행 새마을호에서 발생했던 건널목 사고 콤보는.. 이 바닥의 전설을 넘어 가히 레전드 급이다. 한 열차가 여수, 완주, 익산에서 3연속으로 건널목을 무단횡단하는 노인을 치는 사망 사고를 냈기 때문이다.

* 여담: 특수한 차량

대통령 전용 자동차는 시꺼먼 방탄 리무진이 당연히 있을 것이고, 열차는 자주 쓰이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기준으로 경복호라는 게 있다. 비행기는 air force one이 있는 반면, 선박 버전은 딱히 그런 게 없는 듯하다. 인도네시아처럼 왕창 많은 섬으로 이뤄진 나라 형태가 아닌 한 별로 필요 없기 때문인지도..??

이런 VIP가 업무를 위해 이용하는 육상 교통수단들은 모든 기존 교통 신호들을 씹어먹으며 어쩌면 타 긴급자동차들보다도 우선순위가 높은 0순위이다. 아니, 아예 사전에 길을 몽땅 틀어막는다. 이런 차가 신호에 갇혀서 멈춰 서 버리면 스케줄에 지장이 생길 뿐만 아니라 보안에도 굉장히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경복호도 ITX 새마을 도색(빨강+검정)으로 칠을 한 걸 보니, 쟤도 지금까지 계속 관리는 하는가 보다.
한때는 KTX의 개통 초기엔 모 편성 열차의 어느 객실이 VIP용으로 예약되어 있어서 일반인에게 발매되지 않았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이 사실이 언론에 왕창 공개되어 버리고 그게 VIP의 업무에 크게 유용하지도 않았던지라, 이런 관행은 없어지고 그 객차도 몽땅 일반실로 공개되었다.

한편, 다른 차량/기체를 끌어서 이동시켜 주는 물건도 자동차에는 견인차나 카캐리어, 철도에는 입환기, 비행기는 토잉카, 선박은 예인선.. 종류별로 다 있다.

Posted by 사무엘

2021/09/15 08:35 2021/09/1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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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기의 흐름과 저항

집에 창문이 열려 있으면 딱히 주변에 바람이 불지 않아도 방문이 세게 닫히며, 심지어 방문이 스스로 꽝 닫히기도 한다.
본인 역시 아주 어린 시절부터 이 현상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 다시 말하지만, 바람이 안 불어도 이런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지를 단순 직관이 아니라 수식을 동원해서 제대로 설명하려면 중등 수준을 넘는 어려운 유체역학 이론이 필요할 것이다.

고속 주행하던 열차가 갑자기 좁은 터널로 들어갈 때 급격한 압력 변화와 저항을 경험하는 것, 그리고 물을 들이붓는 것도 공기가 같이 빠져나가게 해 줘야 더 빨리 되는 것 등.. 우리 주변에 공기는 아무 존재감 없는 ‘공기’ 같아도 실제로는 존재감이 생각보다 크다.

공기 저항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저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을 맞아도 죽거나 다치지 않는다. 공기 저항은 교통수단이 주행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지만, 한편으로 그 무거운 비행기를 공중으로 띄우는 양력을 만들기도 한다. 그야말로 양날의 검 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다.

2. 열의 흐름

(1) 뙤약볕이 내리쬐는 한여름에 자동차를 창문을 꼭꼭 닫은 채 실외에 세워 놓으면 내부의 온도가 잘 알다시피 7, 80도까지 치솟는다. 사람이 거기에 장시간 있으면 열사병으로 졸도하거나 심지어 죽을 수도 있다. 차내에 놔 둔 음료수 캔은 팽창해서 터지며, 라이터는 연료에 불이 붙을 수도 있다. 차내에 비치된 블랙박스나 카오디오 같은 전자기기들은 그런 온도도 버틸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하게 만들어져야 한다.

이런 게 온실효과이다. 유리창이 열을 붙잡아 두는 온실효과가 더 큰 듯하다. 그래서 유리궁전 형태로 만들어진 건물들은 냉방비도 많이 든다고 한다.
그럼 밀폐된 차내에서 사람이 계속 호흡을 해서 이산화탄소와 수증기의 농도가 더 짙어지면.. 같은 조건에서 차내의 온도가 더 빠르게 혹은 더 고온으로 올라가는 걸까? 기체가 일으키는 온실효과를 실험실 실험 수준으로 관찰하고 확인하는 방법이 좀 있으면 좋겠다.

온실효과는 단열재의 단열과는 다른 현상이다. 한여름에 아이스크림을 최대한 덜 녹이고 운반하고 싶으면.. 굉장히 의외이지만 차라리 패딩 점퍼나 외투로 감싸는 게 낫다. 유리창은 열을 일방통행만 시키지만 외투는 열의 이동을 어느 방향으로든 저지하기 때문일 것이다.

(2) 환절기여서 낮과 밤의 일교차가 아주 크다던가.. 한겨울에 등산을 가서 와들와들 떠는 상태와 땀을 뻘뻘 흘리는 상태가 널뛰기 하듯 바뀌는 것을 대비해야 한다면 우리는 옷을 어떻게 입을지 고민하게 된다. 얇은 옷 세 겹을 챙길지 네 겹 챙길지?
아주 얇은 옷 + 두꺼운 외투로 할지, 아니면 적당히 두꺼운 옷 두 겹으로 할지 같은 것 말이다.

그런데 이게 자동차로 치면 변속기의 단수와 각 단별 기어비를 어떻게 편성할지 고민하는 것과 개념적으로 굉장히 비슷해 보인다. 너무 두껍게 입어서 더워지는 것은 저단이고, 너무 얇게 입어서 추위에 떠는 것은 고단에 대응한다.
다만, 인간의 옷 중에는 자동이나 무단 변속기에 대응하는 물건은 아직까지 없어 보인다.

(3) 자동차 엔진 내부는 공기보다 열량이 월등히 더 많은 '냉각수'의 적정 온도가 70~95도대인 엄청난 고온 고압의 환경이다. 사람이 맞았다간 곧바로 화상을 입을 뜨거운 물이 엔진을 식히는 데 쓰인다는 뜻이다.
그러니 겨우 4~50도 정도의 한여름 땡볕만으로 차가 퍼지거나 엔진에 당장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가을· 겨울이라도 냉각수가 새어 없어졌거나 냉각 계통에 기계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곧장 과열되고 고장 난다. 그리고 엔진보다는 타이어의 공기압 부족으로 인한 과열이 한여름 땡볕에 취약할 뿐이다.

한편, 인간 같은 생물은 단백질로 이뤄져 있고 효소의 도움으로 물질대사를 하는 특성상 온도의 변화에 생각보다 매우 취약하다. 체온이 약간만 오르내려도 신체에 큰 탈이 나며, 체온보다 몇십 도 높은 액체나 고체에 접촉하면 화상을 입는다. 고온에 잠깐이든, 저온에 오랫동안이든 어느 것이든 말이다. 단, 같은 열을 얼마나 먹었을 때 온도가 얼마나 변하는지는 물질마다 케바케이다.

3. 물의 흐름

자연에서 물이 순환하는 원리, 그리고 강과 바다의 물리적인 차이 같은 것도 어린이용 교양 과학 서적에서 다룰 정도로 기초적인 내용이지만, 한편으로 성인 전공자가 아니면 그게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구체적인 메커니즘을 잘 모를 것이다. 예를 들어..

(1) 근원: 전에도 몇 번 언급했던 적이 있지만 비가 오랫동안 안 오고 있을 때도 산의 높은 계곡에는 어떻게 물이 흐를 수 있을까? 강의 origin, 발원지라는 곳에 가면 무슨 광경을 볼 수 있을까? 그 지점을 정확하게 추적하는 게 가능은 한가? 뭐, 강물이 흘러오는 쪽으로 한없이 이동만 해 보면 되겠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일만은 아닌 것 같다.

(2) 지하수: 평범한 지표면도 아니고 흙 아니면 돌밖에 없어 보이는 땅 속에서 어떻게 물이 고여서 흐르기까지 하는 지형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 지하수는 지하철을 건설할 때 복병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지하 시설은 환기 시설뿐만 아니라 지하수를 딴 데로 퍼 내는 물 펌프가 상시 가동되어야만 유지 가능하다.

(3) 성분 차이: 강이 하류로 갈수록 물맛이 점진적으로 짜지는 게 아니다. 파도가 거슬러 올라오고 바닷물과 직접 마주치는 하구 지점부터 갑자기 확 짜질 뿐이다. 정황상 바다는 강물의 유입과 무관하게 처음부터 원래부터 짰던 것 같다.
물론 염호라는 곳도 있긴 하다. 하지만 바다는 그렇게 전통적인 방식으로 축적과 증발만 반복하면서 소금물이 되기에는.. 넘사벽급으로 너무 넓고 수량이 많다. 호수와는 별도로 생각해야 할 것 같다.;;

(4) 음향: 작은 계곡이나 시냇물은 졸졸졸 흐르는 소리가 나고, 바다에서는 파도 소리가 난다. 그에 비해 강의 중· 하류는 물이 가장 조용히 천천히 흐르는 것 같다.

(5) 수위 상승: 전에도 한번 언급했던 바와 같이, 강물은 폭우와 댐 방류 때문에 수위가 올라가고, 바다는 기조력 변화와 쓰나미 때문에 수위가 올라간다. 힘의 원천이 근본적으로 서로 다른 셈이다. 강물에 수력 발전이 있다면 바다에는 조력과 파력 발전이 있다.

지표면에 물을 얼마나 넓고 깊게 많이 부어 놓으면 땅과의 온도차로 인해 수면에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물결이 일고 파도가 치기 시작하는 걸까? 그걸 수식으로 어떻게 유도 가능할까? 그나마 커다란 수영장이나 호수의 경우를 생각하면서 사고실험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문득 궁금하다.

끝으로, 강물은 직류 기반의 지하철, 바다는 교류 기반의 광역전철 내지 일반열차에 대응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본인은 오래 전부터 해 왔다. 연어는 직· 교류 겸용 전동차에 대응한다고 볼 수 있다. ㅡ,.ㅡ;;.

4. 불의 흐름

화재 현장에는 소방관을 순직시키는 데 매우 큰 기여를 하는 위험한 현상이 둘 있다.

  • 백 드래프트: 밀폐된 장소에서 불이 활활 잘 타다가 산소만 다 떨어지고 없어서 불길이 겉보기로 사그라들었는데.. 누군가 부주의하게 문이나 창문을 열자, 산소가 새로 유입되어 불길이 폭발적으로 확 살아나면서 문을 열었던 사람까지 덮치는 현상이다.
  • 플래시 오버: 불타던 기물들이 가연성 가스로 기화해서 천장에 자욱하게 떠 올라갔는데(나무로 치면 목가스 같은..).. 열기로 인해 주변 온도가 그 기체들의 발화점 이상으로 올라갔을 때 현장이 한꺼번에 화염으로 휩싸이는 현상이다.

둘 다 뭔가 화재계의 스탑 럴커 내지 얼라이 마인이나 마찬가지이다. 단지, 연소의 3요소 중에서 전자는 산소가 기폭제이고, 후자는 열이 기폭제라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연료야 갑자기 더 주어지는 일이 없을 테니 논외이다.
실내 화재 현장이라는 게 건물· 구조물이 붕괴될 위험이 있고 또 밀폐된 공간도 있기 때문에 소방관이 접근하기가 더욱 위험한 것 같다.

야외의 산불은 절대적인 규모가 무식하게 너무 크고 불씨가 바람을 타고 날아다니면서 불을 퍼뜨리는 것 때문에 진화가 매우 어렵고 위험할 것이다. 하지만 저런 플래시 오버 / 백 드래프트 같은 지뢰에 대비해야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여느 산악 야전과 시가전이 전술이 다르듯이, 화재 진압 방법론도 실내와 실외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

5. 의외의 미스터리

  • 얼음판이 미끄러운 이유는? (단순히 표면이 살짝 녹기 때문만은 아니라고 하는데..)
  • 하품이 나는 이유는? (단순히 산소가 부족해서? 이산화탄소가 과다해서? 졸려서..??)
  • 천둥· 번개가 가능한 이유는? (물방울· 얼음덩어리에 지나지 않는 구름이.. 그 많은 전기 에너지를 어떻게 머금을 수 있지? 정말 획기적인 배터리 기술인데..)

이것들은 우리 주변에서 비교적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이지만 의외로 원인이 아직도 딱 떨어지게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고 한다.
손으로 쇠붙이를 만졌을 때 나는 '쇠냄새'는 금속 자체에서 나는 냄새가 아니라 손에서 묻은 분비물(...;; )이 쇠에 닿아서 변질되면서 생기는 냄새라고 하는데.. 이게 밝혀진 지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Posted by 사무엘

2021/09/12 08:35 2021/09/1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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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는 급한 개발 일정 때문에 가끔 야근을 넘어 밤 11시~자정을 찍는 철야가 이어질 때가 있는데..
이때는 회사에서 택시 귀가를 지원해 주고 이튿날 재량껏 몇 시간 남짓 지연 출근까지 허용하곤 한다.
그런데 하루는 내가 지금까지 탔던 택시들 중에 제일 세게 밟는 운전사가 걸려서 퇴근길이 스릴 있고 즐거웠다.

신호를 받아서 출발할 때 내가 이렇게까지 뒤로 쏠렸던 적이 없었다. 이런 G는 비행기가 이륙할 때 정도에나 느꼈던 것 같은데.. ㅎㅎ
요즘 차들은 계기판에 초록-하양-빨강 3단계로 연비 효율(eco??)을 표시하는 기능이 있다. 그런데 이 차의 계기판을 보니 어찌나 밟아대는지 타코미터의 레드 존까지는 아니어도 eco 상태가 수시로 빨강을 드나들었다.

특히 압권은 앞차를 바싹 붙어서 달리다가 커브를 돌면서 바로 추월할 때였다(물론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
내가 들은 게 정확하다면 단순 엔진 소리가 아니라 바퀴가 헛도는 특유의 그 끼익 소리까지 났다.

요즘은 시내버스도 무슨 이상한 연비 감시 장치가 달려서 한강 다리를 건널 때도 시속 60조차 절대 안 넘기고, 심지어 오르막에서도 완전 굼벵이 기어가듯이 힘없이 간다. 이 암울한 말세에 이런 큰 믿음과 기백을 지닌 택시를 타다니 기뻤다.

내가 택시 앱에서 운전사를 평가할 때 보통은 별 5개 중에서 4개를 주는데.. 이 아저씨에게는 5개 만점을 줬다. 승객의 시간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택시가 앞으로 더 늘어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말이다.

본인은 개인적으로 과속 단속 카메라를 매우 싫어한다.
커브를 틀자마자 바로 횡단보도나 신호등 교차로가 나오기 때문에 정말로 주의해야 하고 속도를 줄여야 하는 곳이라면 모를까.. 그러나 그 정도로 극단적인 곳을 제외하면 지금 전국에는 단속 카메라가 불필요한 곳에도 너무 많다.

이것들 대부분은 그냥 변태적이고 악랄한 쓰레기 장비일 뿐이다. 멀쩡히 잘 가고 있는 차들을 괜히 불필요하게 브레이크 밟게 만들고, 시간 낭비 기름 낭비 유령 정체 유발시키고, 교통사고 예방엔 별 도움도 안 되고..
이것도 남이 나보다 잘 사는 꼴 못 봐 주는 빨갱이 공산주의 사고방식에서 유래된 게 아닐까? 남이 나보다 먼저 빨리 가는 꼴 못 봐 주는 거 말이다.

특히 구간 단속은.. 아오 빡쳐.. 미친놈들. 세금이 어지간히도 고픈가 보군.
경부 고속도로 경주-영천 6차로 확장 구간에도 하나도 위험하지 않은 구간에 영천-건천 사이에 길다란 구간 단속 때문에 톨비가 아까워지고 고속도로를 이용할 마음이 싹 사라진다. 그냥 근처의 4번 국도를 타고 말지.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이던 시절엔 갓길도 없고 길이 구불구불 진짜로 위험했기 때문에 시속 100도 아닌 80으로 구간 단속을 했던 것을 이해한다. 이 구간에서 실제로 사고가 잦기도 했는지.. 거의 애원하는 수준으로 "제발 천천히 가삼"이라는 표지판이 곳곳에 깔려 있었다.
하지만 길이 멀쩡하게 넓게 다 뚫린 뒤에 도대체 저기를 특정 지점도 아니고 구간 단속을 시켜 놓은 이유가 도대체 뭘까..?

감포로 가는 긴 토함산 터널도 멀쩡하게 길 닦아 놓으면 뭐하나.. 머리부터 발끝까지 꼴랑 시속 80 구간 단속..;; 아예 포복으로 기어 가라고 해라.. ㅡ,.ㅡ;;
이건 “과학고 애들은 의대 진학 무조건 금지 / 대형 마트는 특정 요일 특성 시간대에 무조건 셧다운”에 맞먹는 막장 악법 폭거이다.

요즘 우리나라 위정자들은 어느 분야건 일어나는 현상 그 자체만 찍어누르고 금지하고 규제하고 벌 주는 것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바보들 같아서 몹시 답답하다.
교통사고도 나기만 하면 맨날 하는 짓은 닥치고 속도 제한 걸고 신호등과 단속 카메라를 늘리는 것뿐.. 문제의 본질은 건드리지도 못한 채 다른 비효율과 부조리와 꼼수 편법만 늘린다.
그럼 음주운전 교통사고 가해자 같은 범법자에게 벌이라도 속 시원하게 엄청 세게 주냐 하면 그것도 아니니 더 열불 날 지경이다. 이것도 저것도 제대로 하는 게 없다~!

난 에스컬레이터 주행 속도는 지금보다 2배 이상 좀 올려 놓은 뒤에나 “걷거나 뛰지 마세요” 캠페인을 하든가 하고..
굳이 과속 단속 카메라를 설치할 거면 시속 150 이하(고속도로), 120 이하(국도) 정도로나 해야 한다는 소신이다. ㄲㄲㄲㄲ
과속보다 10배 100배까지는 아니어도 2~3배 이상 더 단속해야 하는 건 지정 차로 안 지키는 애들, 1차로에서 버젓이 천천히 지속 주행하는 애들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하루는 비가 철철 내리는 날에 자동차 전용 도로를 달리고 있었는데.. 아무리 날씨가 안 좋다지만 차들이 인간적으로 너무 천천히 간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겨우 이 정도 젖은 건 요즘 자동차로는 100~120씩 밟아도 미끄러질 일 없고, 커브도 약간만 감속하면 안전하게 돌 수 있다.

어떨 때는 나는 커브의 더 안쪽에 있고(더 작은 회전반경) 앞차는 더 바깥쪽에 있는데... 나는 70~80의 속도로 브레이크 안 밟고 쓰윽 커브를 돈 반면, 앞차는 더 완만한 커브를 더 천천히 돌면서도 뭐가 그리 불안한지 브레이크 경고등이 수시로 켜지는 게 보였다.

내 경험상, 이렇게 어두컴컴 비 내리는 날씨에 100 넘게 밟는 차보다 더 위험한 민폐는.. “헤드라이트 안 켠 스텔스” 차들이다!!
안 그래도 백미러도 물방울이 달라붙어서 시야가 안 좋은데.. 낮이더라도 불을 켜 줘야 안전하다.

이런 식으로 무식하게 과속 탓만 할 게 아니라 지정 차로, 헤드라이트 등 도로의 안전을 저해하는 더 치명적인 요인은 얼마든지 있다. “아우토반은 아예 속도 무제한이고 150~200씩도 막 밟는데 어떻게 사고가 거의 안 날까?” 한국인이 독일인보다 유전자 차원에서 열등하고 선천적으로 운전 감각이 부족하기 때문인 게 아니라면, 그건 다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의 차이 때문인 것이다.

혹시 오해할까 봐 얘기하는데, 내 차는 무슨 외제차 슈퍼카 따위가 절대 아니다. 그냥 평범한 국산 양산차일 뿐이다.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 유령 정체를 유발하지 않고 도로의 소통을 원활히 하려면 지정 차로를 반드시 지키고, 브레이크를 쓸데없이 밟지 않아야 한다.

본인의 경우, 평소에 차를 아주 부드럽게 천천히 모는 건 전적으로 기름을 아끼기 위해서일 뿐이다.
연료비를 전혀 생각할 필요 없이 오로지 안전만이 목적이라면 지금보다 훨씬 더 과격하고 빠르게 몰아도 충분히 안전하다.

* 참고

(1) 단속 카메라의 단속 조건

길거리에 있는 신호· 속도 위반 무인 단속 카메라들의 단속 기준은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는 관대한 편이다.
신호의 경우, 빨간불이 된 뒤에 정지선을 넘어가고 교차로의 중앙까지 통과해서 완전히 건너가야만 신호 위반으로 처리된다.
단순히 노란불일 때 교차로를 통과한 것, 또는 급히 정지는 했지만 정지선을 살짝 넘은 것만으로는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그러니 걱정 안 해도 된다.

다만, 노란불에 교차로를 급히 통과하느라 과속을 하기 쉬우니 이건 주의해야 한다. 신호에 안 걸리는 대신 과속에 걸릴 수 있다.;;
그리고 카메라에 단속은 되지 않더라도 그 상황에서 사고가 나면 골치 아파지는 건 변하지 않는다.. 정말 예상 불가 회피 불가였다는 정황을 입증하지 못하면 신호 위반 때문에 과실이 추가될 수 있다. 특히 도로 주행 시험 중이라면 노란불 딜레마 상황에서 대처를 잘못하는 바람에 운 나쁘게 실격당할 수 있다.

신호 다음으로 과속은.. 난 얼추 10%까지 유도리인 줄로 알고 지금까지 알고 있었는데.. 그것보다는 더 관대하더라.
시속 60인 시내 도로에서는 71까지, 시속 100인 고속도로에서는 122까지, 거의 20% 초과까지는 단속하지 않고 봐 준다.
다만, 이 역시 카메라가 단속하는 기준은 법적으로 과속인 조건(+10km/h 초과)보다는 약간 더 널널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10이라는 숫자는 측정 오차를 감안한 유도리일 뿐이다.

(2) 과속방지턱

잘 닦인 도로에 저렇게 신호등 교차로와 단속 카메라가 있다면, 시골길에는 회전 교차로와 '과속방지턱'이 있다.
과속방지턱은 단속 카메라와는 완전히 다른 원리로 차들이 속도를 못 내게 만드는 물건인데..
사실 도로에 칠만 해 놨지 실제로 봉긋 튀어나오지는 않은 허수아비 훼이크 과속방지턱도 적지 않다.

운전을 하면서 저 무늬가 진짜 방지턱인지 아니면 훼이크인지를 최대한 빨리 인지하는 게 속도를 즐기는 드라이버에게 꼭 필요한 눈썰미 덕목이라 하겠다.

(3) 안전벨트

안전벨트 착용이 법적으로 강제 의무인 곳

  •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 전좌석 안전벨트 착용이 필수이다. 이 때문에 도시형 시내버스 말고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광역 급행 좌석형 버스는 입석 전면 금지가 논란이 됐던 것이다. (법과 현실의 괴리)
  • 비행기 이착륙: 이 때문에 여객기는 아무리 가축수송 노선이라도 육상 교통수단 같은 입석이 있을 수 없다.

반대로 안전벨트가 없는 곳

  • 시내버스: 시내에서 워낙 천천히 다니면서 처음부터 좌석보다는 입석 승객 위주로 운용되므로. 벨트가 의미가 없음.
  • 오토바이: 처음부터 탑승자가 실외에 노출되는 교통수단은 결박을 해서 더 위험해질 수도 있기 때문. 이륜차는 벨트 대신 헬멧 착용이 상시 의무이다.
  • 철도 차량: 평소에 워낙 잘 통제되어 있어서 자동차 같은 급커브 급제동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 그렇기 때문에 자동차보다 훨씬 빠르게 달리더라도 입석이 얼마든지 허용된다.

열차가 달리다가 누가 죽을 정도의 큰 사고가 난다면(탈선· 추락) 그건 정말 안전벨트 따위로 감당 가능한 사고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이륜차는 고속도로를 포함한 자동차 전용 도로에 들어갈 수 없다. 단, 이건 우리나라가 세계 추세 이상으로 법이 너무 경직된 면이 있는 게 사실이다.

(4) 과적/정원 초과

자동차에는 속도 규제뿐만 아니라 승차 정원 초과(사람)나 과적(물건)에 대한 규제도 있다. 둘 다 법적으로 10% 초과까지는 봐 준다.

그러니 법적으로는 최소한 10인 이상 타는 봉고 승합차부터는 합법적인 승차 정원 초과가 가능하다. 단, 13세 이하 초등학생은 2/3인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5인승 승용차에 어른 3 + 초딩 3이 탄 것은 10% 유도리와 무관하게 합법이다.
그리고 승차 정원의 10% 유도리는 고속도로를 주행하지 않을 때에만 허용된다. 입석형 시내버스는 이런 승차 정원 제한이 전혀 적용되지 않는 예외이다.

택시에 운전사를 제외하고 4명 이상 승객의 탑승을 거부하는 것은 정당한 승차 거부이다. 트럭에 위험한 과적을 강요하지 말아야 하는 것만큼이나 정원 초과도 승객이 요구하지 말아야 한다.

Posted by 사무엘

2021/09/09 08:34 2021/09/0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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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동차의 역사와 성경 번역의 역사

우리나라 자동차

  • 한국 땅에서 자체 조립-_-되어서 굴러간 최초의 자동차: 시발(1955)..;;
  • 시발 같은 영운기 야메 조립이 아니라, 국내에서 정식 면허 생산된 최초의 자동차: 코티나(1968)
  • 국내에서 만들어진 최초의 고유 모델: 포니(1975)
  • 최초로 전륜구동: 프레스토(1985)
  • 최초로 전자제어 다중 연료분사(MPI): 엑셀(1989)
  • 최초로 DOHC 흡기 방식: 엘란트라(1990)
  • 최초로 자체 개발 엔진 탑재: 스쿠프 터보(1991. 알파 엔진)
  • 최초로 로열티 전혀 없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100% 독자 개발: 액센트(1994)

영어 성경

  • 최초의 중세 자국어 신약 성경(그 자체가 문화충격): 위클리프(139x.. 조선 건국과 비슷)
  • 종교 개혁 이후, 바른 원문 계보에서 최초로 번역: 틴데일(153x.. 신약+모세오경+알파.. 아직 전서는 아님)
  • 최초로 왕이 허락한 신구약 전서: 커버데일(1535.. 이제 번역자가 순교자가 되지 않아도 됨..;;ㅜㅜ )
  • 외국 인쇄 후 밀반입이 아니라 최초로 잉글랜드 내부에서 자체 인쇄: 매튜(1537)
  • 최초로 국비 국책사업으로 추진한 공역: 그레이트(1540)
  • 최초로 라틴어가 아닌 원어 기반 번역, 오늘날과 같은 장절 구분 도입: 제네바(1560)
  • 모든 논란 종결: 킹 제임스(1611)

이 성경들 중에 바로 제네바 성경이..
잉글랜드 메리 여왕의 박해를 피해서 칼빈이 접수하고 있던 제네바로 망명한.. 청교도 개혁주의 학자들이 만든 성경이다.
칼빈도 선 넘는 신성모독자나 이교도를 사형에 처하긴 했지만.. 그래도 “죽여도 내가 죽이지, 교황이나 가톨릭 군주한테 죽게 내버려 두지는 않는다” 정도의 지론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중간에 성공회 계열의 비숍(157x) 성경도 있긴 했는데 얘들의 특징은 당장 기억이 안 난다.
유럽의 많고 많은 언어들 중에 영어만이 저렇게 16세기 성경 번역 계보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자세한 설명은 이 링크를 참고하시라. "칼빈과 영어 제네바 성경"

그렇다. 자동차 얘기는 밑밥으로 던졌던 것일 뿐이었다. 둘이 같이 외우면 꽤 재미있다~! ^^

2. 다수와 소수

법을 공부하다 보면 "이런 상황에서는 그래도 A가 가해자라는 것이 다수설이다"..;; 이런 식의 문장을 종종 접한다. 그런데 다수설 소수설이라는 건 도대체 누구의 설을 가리키는 걸까?

"... 지금이야 많이 나아졌겠지만 10여년 전 학술 기자로 법학계의 표절 문제를 취재하면서 접했던 실상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각종 법학 개론서를 보면 다수설, 유력설, 소수설이란 항목이 나온다. 그런데 그 다수라는 게 우리 학계의 다수가 아니었다. 일본 법학 개론서에서 하나의 조항에 대해 이런 해석을 한 사람은 누구누구 실명으로 거론돼 있는데 그것을 통째 베끼는 과정에서 일본 교수 이름을 쓸 수가 없으니 15명 정도 되면 다수설, 7~8명이면 유력설, 2~3명이면 소수설로 탈바꿈한 것이다.

하긴 당시 국내 최고의 법학과 교수라는 사람은 일본 교과서를 통째 베끼는 과정에서 과감하게도(?) 자신이 쓰지도 않은 일본 저자의 책을 '졸저'라는 이름으로 주(注)에 달아놓기도 했다." (원문이 있는 곳)


끄응....;;;
성경 원문비평학에서 맨날 나오는 다수 사본, 소수 사본 이런 개념과 논쟁거리가 법학 쪽에도 거의 똑같이 존재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_<
원문비평학에서도 "더 오래된 / 신뢰할 만한 필사본에는 이 구절이 없음" 이러는데.. 저기서 말하는 오래된 필사본이 정체가 뭔지 실제로 뭔지 알게 되면 역시 경악하게 될 것이다.

3. 다양한 번역과 의미

신학이나 종교학 쪽에 학술적으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성경을 읽을 때도 둘 이상 여러 역본을 참고하며 읽곤 한다. 동일 구절이 역본마다 미묘하게 다르게 번역되었으면 그 차이점을 곱씹으면서 "음 역시 성경의 원어를 현대인의 언어로 옮긴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구나!" 이러며 넘긴다. 다양한 번역본들의 대동소이한 다양한 의미를 섭렵하면 그에 비례해서 옛날 성경의 원래 의미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KJV 유일주의자의 생각은 이와 좀 다르다.
인간이 저술한 다른 평범한 문학 작품이나 고전이라면 모를까, 하나님의 영감을 통해 기록된 유일한 텍스트인 성경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일꾼을 사용해서 온전히 보존해 주셨다.

굳이 다양한 번역을 통해서 다양한 의미를 곱씹을 필요가 없다.
텍스트를 KJV 단 하나로 고정시킨다 하더라도, 성경엔 거기서 또 다양한 번역이 나올 수 있는 중의적인 표현이 이미 넘쳐나기 때문이다.

제일 대표적인 예로 창 22:8 God will provide himself a lamb이 있다. 이건 "하나님이 자신을 어린양으로 예비하신다"일까, "자신을 위해 어린양을 따로 예비하신다"일까..??
이건 KJV가 모호하거나 부정확하게 번역된 게 아니다. 원어에 원래 들어있던 중의적인 표현까지 통째로 영어로 정확하게 번역된 것이다.

그거 말고.. '사탄의 왕좌'이냐 '사탄의 자리'이냐?? '맏아들'이냐 그냥 '아들'이냐? '이스터'냐 '유월절'이냐?
'순교자'냐 '증인'이냐? '주여'냐 '예수여'냐 같은 것은 맞고 틀림의 문제이다. 둘 다 옳을 수가 없다.
성경이 변개됐느냐, 성경에 오류와 모순, 혼란과 혼돈이 생기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풍성한 의미 차원의 문제가 절대 아니다!

그런데 현대 역본들은 정작 KJV의 함축· 다의· 중의적인 번역은 읽기 힘들고 난해하다는 이유로 다른 표현으로 바꿔 버리곤 했다. 창 22:8은 God will provide FOR himself a lamb이라고 해서 하나님 자신을 어린양으로 예비한다는 의미는 제거했으며, KJV에서 대명사로 번역한 단어는 문맥상 실제로 가리키는 인물 이름으로 치환해 버린다거나 했다. 이것 역시 생각할 점이다.

4. 전하는 방법

주변에 KJV라는 성경을 소개할 때.. "이건 지난 수백 년 동안 영어권 국가에서 읽혀 왔으며 유명하고 위대한 옛 설교자와 복음 전도자들이 사용했던 고전이에요. 종교개혁 성경이에요. 한번 읽어 보세요" 이렇게 여러 좋은 옵션 중 하나로서 권하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날을 세워서 "KJV만 옳고 다른 성경들은 변개된 곳이 적어도 한 군데 이상 있습니다"라고 강하게 팩트폭격을 하는 방법이 있다.
이것도 더 세분화하면 KJV를 단순히 가장 뛰어나고 정확한 번역본이라고 보는 관점이 있는가 하면, 아예 절대무오 최종 권위이고 원어 원문과 동급, 아니 그걸 능가한다고 보는 관점도 있다.

이렇게 KJV를 좋은 성경 역본이라고 소개하는 것과 KJV만이 옳은 성경이라고 주장하는 것 두 모드는 내 경험상, 상황에 따라 적절히 잘 선택해서 구사해야 할 것 같다. 복음 전하는 것과 비슷하지만 성경은 최소한 사람의 구원을 가르는 문제는 아니니 유도리의 폭이 넓다.

다만, 예수 믿어 구원 받았다면서 하나님이 오늘날까지 자신의 말씀을 오류 없이 정확하게 보존해 주셨다고 믿지 않는 것은..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복되다", "예수님이 가까운 미래에 문자적으로 다시 오실 것이다", "하나님이 지금 당신의 삶에 관심을 갖고 개입하고 계신다"를 차마 못 믿는 '구원받은 불신자'에 가까운 안타까운 모습이긴 할 것이다.

5. 음모론이 개입한 성경 역본

본인은 KJV 유일주의를 받아들이지 않는 진영으로부터 KJV에 대한 온갖 반대 주장과 트집들을 접해 왔다.
이 구절은 오역이고 번역에 문제가 있다는 식의 비판은 차라리 나은데.. 그 중에는 제임스 왕에 대한 온갖 중상모략도 적지 않았다. 왕권신수설 꼴통 꼰대, 호모 변태, 심지어 프리메이슨...

그럼.. 같은 방식으로 동성애 옹호, 예수님 신성 부인 등 그들이 지지하는 현대 역본 번역자들의 놀라운 사상과 신앙관에 대해서는 공평하게 살펴봤나 모르겠다. 차라리 엄청 보수적이던 옛날 사람인 제임스 왕이 훨~~씬 더 건전할 정도인데..
이렇게 맞불을 놓을 수도 있지만, 사람에 대한 호불호는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므로 이 글에서는 논외로 하겠다.

그리고 세상이 돌아가는 뒷배경엔 돈줄을 쥔 악한 빅브라더 조직이 있다는 식의 음모론이 지금까지 늘 존재해 왔다.
성경 역본 분야에서는 원래 KJV 유일주의의 강경 지지자들이 New Age Bible Versions 운운하면서 음모론을 제기하곤 했는데..
본인은 완전히 반대로 제임스 왕이 무슨 프리메이슨이고 둥근 눈깔과 컴퍼스가 그려진 KJV 책이 있네 하는 낭설도 접하고는 크게 놀랐다. 허허.. 이런 식의 음모론 놀이는 나도 자신 있는데..;;

석공이라고 하니까 성경적인 심상이 곧바로 떠오르는 건 성경에서 자체적으로 매우 자주 인용한 예언 중의 하나인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이다. (막 12:10 등)
오늘날 가장 인지도 높은 영어 성경인 NIV는 cornerstone을 capstone이라고 번역한 유일한 역본인 거 다들 아실랑가 모르겠다? 피라미드나 오벨리스크 제일 꼭대기에 얹히는 그 삼각형 뿔 모양의 돌멩이 말이다. 모퉁잇돌은 건축물의 아래에 놓이지만, 캡스톤은 건축물의 위에 놓인다. 의미가 완전히 바뀌었다~!

NIV는 히브리서에 나오는 '개혁의 때'도 'new order'이라고 대놓고 '새 질서'라고 번역하기도 했다.
여기서 길게 글을 쓰지는 않겠지만.. 나도 프리메이슨, 뉴에이지 음모론 한때 왕창 공부했던 사람으로서..
깔 게 없어서 제임스 왕을 프리메이슨이라고 깐다면, 나는 같은 방식으로 얼마든지 더 받아쳐 줄 수 있음을 밝힌다. NIV 정도는 돼야 프리메이슨이 개입한 역본이지 않을까..??

그리고 그 시대에 프리메이슨은 그냥 상류층 인사들의 사교 클럽에 가까웠다.
일제 시대에 창씨개명을 한 사람이 다 반민족 악질 친일파는 아니듯이, 프리메이슨이라는 것 자체에 그렇게 또 너무 과민반응을 할 필요는 없다. 심지어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지에도 가 봐도.. 저런 컴퍼스가 그려진 묘비를 볼 수 있을 정도이다.

이상이다. 이 글에서 나열한 여러 아이템들이 성경 역본 문제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시길 바란다.
본인은 프리메이슨 음모론보다 대한민국 철도청의 새마을호 Looking for you 음모론을 훨씬 더 진지하게 믿는다.

Posted by 사무엘

2021/09/06 08:35 2021/09/0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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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나아가면서 그리는 궤적은 직선 아니면 원호이다. 핸들을 꺾은 채로 가만히 있으면 좌우 어디로든 원호 궤적을 그린다.
그렇기 때문에 도로의 커브 역시 이런 모양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다. 고속도로는 커브의 회전 반경이 더 크다. 하지만 직선과 원호만이 궤적의 전부가 아니며, 그 중간 단계에 속하는 궤적도 쓰인다.

그것은 바로 클로소이드(clothoid curve)이다.
얘는 정속 주행하면서 핸들을 일정한 각속도로 돌릴 때 차량이 그리는 궤적이다. 핸들이 돌려져 있긴 하지만 그 각의 변화가 없는 채로 차가 정속 주행하면 원호가 그려지지만, 그 곡률도 일정하게 변하면 저런 더 복잡한 곡선이 나온다는 것이다. 간단히 코딩을 해서 궤적을 그려 볼 수도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차를 몰고 이런 커브를 돈다고 생각해 보자. 핸들을 서서히 더 꺾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 것이다.
이 궤적은 보다시피 각에 정비례해서 중심으로부터의 거리를 일정하게 줄였을 때 나오는 소용돌이 궤적과는 다르다. 매개변수를 통해 수학적으로는 이렇게 표현된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호라면 [cos(t), sin(t)]라고 너무 간단하게 표현되겠지만, 움직이는 동안 각도가 계속 변하다 보니 식이 저렇게 이상하게 바뀌었다.
극좌표로는 어째 표현할 방법이 없는가 모르겠다. 원호는 아예 상수가 되어 버리는데 말이다. 다만, 얘는 직교좌표에 친화적인 직선과도 접점이 있는 물건이기 때문에 극좌표를 동원한다고 해도 더 간편· 간단한 형태가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

cos(x)^2가 아니라 cos(x^2)라는 걸 유의하시라. 이건 고등학교 수준의 삼각함수 덧셈 정리의 제곱 법칙 등으로도 전혀 요리할 수 없다. 저 함수의 부정적분은 같은 초등함수들의 조합으로 나타낼 수 없다.

이 궤적은 그래도 중심점에 완전히 붙어 버리지는 않고 뱅글뱅글 돌게 된다는 게 특징이다. 그래도 현실의 자동차는 핸들을 무한히 꺾을 수 없기 때문에 도로에서는 이 궤적의 극히 일부만을 이용해서 직선과 원호를 연결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직선과 원호만 적절히 연결해도 수학적으로는 연속이고 미분 가능한 궤적이 나온다. 하지만 그걸로 충분치 않아서 운전자가 핸들을 돌리는 속도까지 감안한 완화 곡선이 쓰인다는 게 신기하지 않은가?
이 개념은 심지어 핸들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 철도에서도 예외 없이 쓰인다. 그래서 R=400, R=3000짜리 커브라고 해도 그 지도에다가 반지름이 그만 한 원을 그려 봐도 철길의 선형은 그 원보다 훨씬 더 완만해 보인다.

이게 천체의 운동이나 우주 탐사선의 궤적을 기술하는 식과 접점이 있으려나..?? 당장 사고실험을 해 봐도 그건 운동하는 방식이 완전히 다른데 같을 리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심상이 서로 미묘하게 비슷해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듯, 몇백 년 전에 유럽의 수학자들은 자연과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어지간한 운동들을 몽땅 다 미적분 해석학으로 기술해 냈다. 예전에 다뤘던 사이클로이드, 현수선 같은 것 말이다. 그것도 컴퓨터나 계산기가 없던 시절에 머리와 종이만으로 증명을 해 내다니..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경이롭다.

Posted by 사무엘

2021/09/04 08:35 2021/09/0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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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를 명절 때에나 떠오르는 4대 교통수단 중 하나로만 아는 것은, 예수님을 사대성인· 성인군자 중 하나로만 아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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