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진우 교수 (언어학자)

김 진우 교수는 한국보다 미국에서 더 유명한 언어학자로, 특히 음운론 분야에서 세계구급 권위자이다. 한국에서는 <언어>의 저자라고 말하면 그쪽 분야 전공자들은 알아듣지 싶다.
이분은 연세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1960년대 초에 미국에 건너가서 한국인 최초로 UCLA에서 언어학 박사 학위를 받으셨는데... 1964년 석사, 1966년 박사......;;; 뭐야 이거 무서워..;1)

그리고 1967년엔 곧장 일리노이 주립 대학교에 교수로 부임하여 미국에서 언어학을 가르쳤으며, 아예 언어학과 학과장까지 역임했다고 한다. 1982년엔 발행처는 모르겠지만 무슨 미국 인명 사전에 등재되기도 했다고. 도대체 무슨 연구를 하고 뭘 잘해야지 저렇게 될 수 있는지는 내게 묻지 말라..ㄷㄷㄷ;;

교수가 된 지 40년도 더 지난 지금 이분은 학계에서 가히 만렙 중의 만렙을 찍었다. 일리노이 대학 명예 교수에, 학부 모교인 연세대로부터도 “국내에서도 후학 좀 양성해 주삼” 거듭된 요청을 뿌리칠 수 없어 2007년부터 석좌 교수로 부임. 몸이 둘일 수가 없는 게 아쉬울 뿐이지 한국과 미국 어디에서도 와 달라는 곳이 쇄도하는 저명한 석학이 되었다.

서 남표 카이스트 총장과는 한 살 차이. 나이도 비슷하고 미국 유학 가서 대학 학과장을 역임한 교수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_=;;

본인은 이번 학기에 국어 음운론 연구를 들었는데 교수님이 왕년에 저 정도로 괴물이셨지는 미처 몰랐다..;;
내가 언어학 쪽으로 뭘 좀 알면 저런 유명한 교수님에게서 많은 걸 얻고 배워 갈 수 있을 텐데, 나의 그릇 크기가 못 따라간다. -_-;;
지금까지 내가 낸 과제물들을 보고 얼마나 민망해하셨을까? ㅠㅠㅠㅠㅠㅠㅠ

회식 자리에서 잠시 얘기를 나눠 본 바로는 김 진우 교수님은,
제임스 맥콜리 교수(시카고 대학 언어학)와 비슷한 연배이기도 하고, 그 사람과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였다고 한다. “맥콜리 교수는 머리가 워낙 비상해서 언어학을 재미로 즐길 줄 아는 양반이었음”이라고 회고하심. 흠좀..;;;
그리고 본인에게 덧붙이기를 “오, 그나저나 자네가 맥콜리 교수를 어떻게 아나?” 이러더이다.

워싱턴 대학의 故 서 두수 교수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잘은 모르지만 미국에서 국어학· 한국학 가르치는 사람이다 보니 이름만 어렴풋이 들어 봤다고 말씀하셨다. 교수 세계는 엄청나게 좁고 좁은 바닥이다 보니 원래 서로 다 안다. ㅡ,.ㅡ;; 그분의 아드님이 그 이름도 유명한 카이스트 서 총장이라고 내가 얘기하자 그건 처음 들었다며 놀라셨다.

첫 수업 시간에 언어 현상에 대한 관찰, 가설 같은 걸 강조하실 때부터 알아봤지만, 이분은 사실 이공계 마인드도 투철해 보였다. 수학· 과학 같은 과목도, 좋고 싫고를 떠나서 학교 공부는 시험만 쳤다 하면 다 100점씩 맞았다네.. ㅠㅠ

의대를 생각하기도 했지만 외과 치료가 적성에 안 맞아서 진로를 바꾸셨다고 한다. 이공계 대학원을 갔으면 자기도 서 남표 같은 거창한 사람이 됐을 거라고 웃으셨지만... 선생님, 선생님은 이미 언어학에서도 충분히 넘사벽급 만렙을 찍어 계십니다.
하긴, 언어학 자체가 추상적인 계층으로 들어가면 다 수학, 논리학인 것도 사실이고.

역시 교수 될 사람은 떡잎부터 알아보는 건가 보다. ㅠㅠㅠ
허나, 이분의 고학 시절 회고록은 우리를 숙연하게 한다.

나는 경제, 사회, 정치적으로 불안정하고 억압적인 환경속에서 소년 시절을 보냈다.
일제 강점기, 2차 세계대전, 한국 전쟁 등 교육 환경도 열악했다.
그러나 나는 가난이 무지의 핑계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했다.

오늘의 풍요로운 환경을 활용하지 않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나는 서글프고 안타깝다.
왜냐하면 나는 최상의 조건 속에서 단지 평범함만을 좇는다면 그건 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분, 학비 벌려고 백인들에게서 멸시 받으면서 접시 닦던 시절에는 '내가 미국까지 가서 이 짓을 왜 하고 있지? 그냥 돌아가서 한국에서 고등학교 영어 교사만 해도 충분한데' 이런 생각까지 하기도 했다고.2)
그때 학업을 때려치웠으면 오늘의 김 진우 교수는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서 남표 총장도 미국의 고등학교와 MIT 학부 시절에 자기 말마따나 호스로 물 쏟아붓듯이 밀려드는 학교 수업 물량 공세에 미칠 지경이었다고 한다. 물론 그 사람도 고학을 했으며, 그 당시엔 요즘 같은 자살 따윈 생각할 겨를조차 없을 정도로 바빴댄다.

이런 걸 생각하면 옛날과 지금의 환경을 어떻게 하면 좀 더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교통과 통신 기술의 발달, 정보 접근성의 평등, 물질적인 풍요 면에서는 과거보다 확실히, 월등히 더 좋아졌다. 이는 본인의 세대가 우리 부모 세대에 고마워해야 할 사항이다.

그러나 그런 사회 시스템이 갖춰진 대신에 신세대들이 치르고 있는 보이지 않는 대가도 있다.
과연 요즘 대학은 옛날 정도의 고학으로 학비 조달이 가능할까?
개천에서 용 날 수 있는 가능성이 옛날과 지금을 비교하면 과연 어떻게 될까?
“미국은 자녀 나이가 18세만 되면 부모가 경제 지원을 딱 끊어 버리는데, 한국은 무슨 부모가 결혼한 자녀의 집까지 마련해 줘야 하나? 나약한 것들..” 이렇게 생각하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과연 요즘 월급 모아서 집 사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어느 쪽 말도 일리가 있는 면도 있고, 어느 쪽 말도 좀 어폐가 섞인 비약도 있어 보인다. 그 중 어느 게 더 설득력이 있는지는 내 능력으로는 더 결론을 못 내리겠다.
본인 세대가 부모 세대보다야 고생을 모르고 편하게 자라고 나약한 면모가 있을 수는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기성세대가 까는 것만치 그렇게까지 개념 없고 구제불능도 분명 아니다. 그들도 다 자기 살 길 찾아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으며, 정말 어지간히 어려울 때 자살하는 건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할 것이다. 아무리 찾아봐도 사회 구조적으로 답이 안 보이니까.. -_-;;

세대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사회 구조에 대한 괜한 피해· 비관 의식을 불식시키려면 이런 사회 구조에 대한 본질적인 고찰도 한번쯤 필요한 것 같다.

김 진우 교수 얘기하다가 갑자기 얘기가 옆길로 많이 샜네..;;
아무튼 저분은 천재에다 노력형... 뭐 더 말이 필요없는 타입 되시겠다. 그저 존경스러울 뿐.
나도 좀 불안한 진로를 가고 있고 학교와 회사 같이 하느라 힘들긴 하지만, 내가 정말로 도저히 못 견딜 정도로 힘든 상태인지는 다시 생각을 해 봐야겠다.


Notes:
1) 재미있게도, 분야만 다를 뿐 출신 학교가 거의 같은 동명이인이 존재한다.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후 UCLA에서 경영학 석사, 그리고 나중에 카네기 멜론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가 된 김 진우 교수도 있다. 정말 헷갈리기 쉽겠다. -_-; 물론 경영학과 교수는 언어학 김 진우 교수보다는 훨씬 젊은 분이다.

2) 여담으로, 유학을 갔다 온 건 아니지만 카이스트에도 좀 비슷한 위상으로 신분을 바꾼 분이 계신다. 기초 필수 영어 과목과 교양 영문학을 가르치는 인문 사회 과학부의 이 수현 교수인데, 무려 15년 가까이나 중등학교 영어 교사로 재직하다가 홀연히 부산대 대학원에 진학하여 영문과 박사 학위를 받고 카이스트 교수로 부임..;; 지금은 역시 만렙 찍은 후 이미 명예교수가 되셨다. 그 나이에 교사에서 교수로 업글한다고 해서 돈· 시간 면에서는 그리 메리트가 없을 텐데 정말 공부 그 자체가 좋아서가 아니라면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Posted by 사무엘

2011/06/17 19:18 2011/06/1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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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의 행적

대부분의 네티즌들과는 달리, 미국의 보수 우익 크리스천들은 현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를 굉장히 싫어한다.
그 이유인즉슨, '겉으로는 크리스천을 표방하고 있지만 정신은 골수 이슬람이다', '복지와 분배라는 허울 좋은 명분 하에 국고를 펑펑 축내고 있다', '미국을 점점 친아랍 반기독교 반이스라엘 노선으로 교묘하게 몰아 가다 대차게 나라 말아먹을 것이다' 등등.

오바마를 싫어하는 사상적 배경이 뭔지 대충 이해가 될 것이다. 걔네들은 부자 내지 사유 재산을 바라보는 시각이 한국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사실, 미국처럼 청부 사상을 표방하는 게 원래는 이상적이지..;;) 정말로 사회 구조가 삐딱하게 돼 있어서 국가가 부자에게서 세금 팍 걷어서 뭘 좀 하겠다고 하면, 그런 발상조차도 곧바로 공산주의, 빨갱이로 와전될 지경.

우리나라에서 생각하는 통념과는 달리, 걔네들은 총기 금지 정책도 극렬 반대한다. 총 들고 자기 집 지키는 건 헌법에도 명시된 아주 신성한 권리인데, 그렇게 총을 빼앗기고 나서 다음엔 성경을 빼앗길 거라고까지 우려한다. 아무리 군 복무 중에 사고로 죽는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군대를 없앨 수는 없듯(그리고 한국은 아마도 징병제도), 그들은 총에 대해서도 그런 정도로 생각한다. 뭐, 미국은 성경적인 기반 위에서 정치가 안정되다 보니, 개인 총기가 허용되고도 소말리아 같은 꼴이 안 난 건 대단하긴 하다.

어쨌거나, 그들이 오바마에 대해서 보이는 혐오감의 수위라든가 사상적 배경 등은 우리나라로 치면 일부 계층이 주장하는(던) '노 무현은 빨갱이다'와 굉장히 비슷한 구석이 있다. -_-;;

솔직히 본인은 보통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만치 오바마를 좋아하지도 않고, 보통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만치 부시를 싫어하지도 않았다.
뭐, 몇 년간 오바마를 지켜보니까 그도 일부 계층에서 그렇게 오버하는 것만치 나라를 막장으로 다스리는 건 아닌 거 같다만, 그래도 잘은 모르겠다.

다만, “오바마가 이슬람으로 개종하지 않으면 미국을 상대로 테러를 저지르겠다”라고 협박을 하는 친구들도 있는 걸 보면 오바마가 골수 이슬람이 아닌 건 확실한 것 같다. -_-;; 그렇다고 그가 구원받은 독실한 크리스천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겠지만. 이 정도가 그나마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평가가 아닌가 싶다.
미국에서는 일단 정치 생명이 유지되려면 크리스천들로부터 표를 받아야 하고, 자기 소신과는 상관없이 킹 제임스 성경에다가 손을 얹고 선서를 해야 하니까...;;

이런 사실들이 의미하는 게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조율· 통솔해야 하는 자리에 있는 지도자는 늘 자기 소신대로만 행동할 수는 없다.

독재자의 딸-_-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박 근혜 씨. 서울 현충원에서 아버지의 묘지를 참배해서 특정 계층으로부터 욕 얻어먹었지만, 나름 호남 지방에 가서는 아버지의 잘못에 대해 사죄-_-도 해서 이번엔 반대 진영으로부터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전에 내가 예를 들기도 했지만, 노 무현 전대통령이라고 해서 한미 FTA나 이라크 파병 같은 이슈에 대해 진보 진영 입맛에 맺는 결단을 내릴 수는 없었다.

이 명박 대통령은 재임 중에 종교 편향 행위(?) 때문에 욕 많이 얻어먹었지만, 선거 유세하던 시절에만 해도 법당에 가서 불상 앞에서 절까지 한 적이 있으며, 그때는 당연히 크리스천들로부터 까였다. -_-;;

미국의 9· 11 테러와 심지어 카트리나 같은 대재앙이 미국이 아랍 국가들의 비위를 맞추느라 이스라엘 땅을 떼어 주고 유대인들을 몰아낼 때마다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그들의 주장이 맞다면, 이 두 사건이 언제 일어났나? 그 이름도 유명한 조지 W. 부시 대통령. 정치는 좀 못했어도 오로지 기독교 신앙에 충실하다는 메리트 하나 덕분에 재선까지 성공한 양반의 재임 시절에 일어난 일이다. 동성애와 낙태의 합법화에 반대하고 사형 제도에 찬성했다 하더라도, 저런 국제적인 이슈까지 독단적으로 밀어붙일 수는 없었던 것 같다.

이런 일련의 현상과 비슷한 맥락으로, 본인은 오래 전부터 성경의 이 구절이 굉장히 의미심장하다고 생각해 왔다.

요담이 자기 아버지 웃시야가 행한 모든 것에 따라 주의 눈앞에서 올바른 것을 행하였으나 주의 성전에는 들어가지 아니하였고 백성은 여전히 악하게 행하였더라. (대하 27:2)

왕은 선한 통치를 하려 하는데 정작 백성들이 악했다니. 이 얼마나 생뚱맞은 진술인가!
세상의 거의 모든 역사 기록이나 문학 작품에는 악한 통치자 밑에서 신음하는 백성들만 나오지 그 반대의 경우는 찾을 수 없다. 특히 우리나라는 그런 정서가 더 심하다. 나라가 어려울 때는 맨날 민초들이 힘을 합쳐서 외적을 물리쳤다고만 하고...

그러나... 정말 객관적으로 보면 역사상 악한 통치자만큼이나 악한 백성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악한 통치자도 그런 악한 백성 가운데서 나오게 마련이다.
악덕 기업주만 있는 게 아니라 무능하고 게으르고 악한 직원들 때문에 망한 사장도 엄청 많을 것이다. 진실은 신만이, 하나님만이 알고 있겠지만.
내가 성경이 좌우 이념에 치우치지 않으며, 인간의 입맛과 사고방식에 맞춰 기록된 책이 아니라고 인정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사상, 종교, 색깔, 이념 때문에 사회가 분열되고 온갖 다툼과 비극이 발생해 왔다고들 사람들은 말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걸 싹 없애고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의 생각, 그리고 나에게 이익이 되는 게 옳다는 생각이 '실용'의 탈을 쓰고 팽배하는 건.. 더욱 위험한 현상이 아닐지.

그래서 오늘날의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수준에 맞춰 더욱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박쥐, 기회주의자처럼 돼 가는 것 같다. 그러면서 정부와 시민 사이의 불신풍조는 더욱 심해질 것이고.. -_-
차라리 분명한 소신과 색깔이 대접받던 시절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뭐 옛날에 그런 이념도 어차피 다 폐단과 부작용을 경험하고 나서 트렌드가 오늘날처럼 바뀐 거겠지만 말이다.

Posted by 사무엘

2011/06/12 08:53 2011/06/1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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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철도

※ 미국 철도의 부흥과 쇠퇴

본인은 한국 철도 얘기는 이 블로그에다 지금까지 귀가 따갑게 해 댔고, 이따금씩 일본 신칸센 얘기도 하고 예전엔 시베리아 대륙 횡단 철도 얘기도 했다.
그에 이어 오늘은 미국 철도 얘기를 좀 하겠다.
일본이나 유럽 같은 나라와는 달리, 미국이라는 나라는 철도와 웬지 좀 안 어울리는 것 같다. 그렇지만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도 자동차와 비행기 시대가 도래하기 전에 처음으로 산업화라는 걸 경험하던 시절엔 철도가 소중한 친구였다.

미국의 철도 전성기는 19세기 초였다. 1820~30년대의 서부 개척 시대 때부터 철도가 그 넓은 대륙에 미친 듯이 깔렸다. 마차만으로는 그 많은 이민자와 화물을 수송하기 벅찼기 때문이고, 또 철도를 땅따먹기 하듯 넓게 길게 깔아야 “여긴 미국 땅”이라는 인증도 확실하게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추억의 고전 게임인 <남북 전쟁>(1860년대)을 봐도, 기차가 달리는 장면이나 기차에서 벌어지는 미션을 볼 수 있다.
이때 다닌 철도 차량은 당연히 증기 기관차. 오늘날의 기름이나 전기로 달리는 열차에 비하면 답답하기 그지없는 느림보였지만, 그게 그래도 마차에 비하면 가히 교통 혁명 물류 혁명이었다. 그 당시엔 미국에도 협궤(주로 914mm)가 많이 부설되었으나, 20세기에 대부분 표준궤로 개궤되었다.

그러다가 20세기 초· 중반에 미국에 대대적인 석유 공급 시설과 함께 마이카 시대가 도래하고, 한국의 고속도로 뻘 되는 프리웨이가 거미줄처럼 깔리면서 철도는 대략 쇠퇴의 길을 가기 시작했다. 한국의 마이카 시대인 1980~90년대와 비교하면 시기가 거의 반세기 가깝게 앞선 셈이다.

참고로, 1930년대 중반의 미국 하니까 생각이 나서 사족을 덧붙인다. 그때는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인 이 승만도 자가용을 굴리면서 미국 방방곡곡을 돌며 강연과 독립 운동을 했다. 그는 왕년에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희대의 난폭 운전(하지만 무사고)으로 유명했다는 후문이다.

more..


다시 철도 얘기로 돌아오면..
우리나라가 6· 25 당시에 미국으로부터 디젤 기관차를 최초로 기증 받은 적이 있으므로, 미국 역시 증기 기관차는 자동차의 보급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현역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허나, 1970년대부터는 자동차뿐만이 아니라 본격적인 항공기 시대까지 도래하면서, 철도는 단거리뿐만이 아니라 장거리에서도 설 자리를 잃게 되었다. 여러 모로 우울한 소식이다.

우리나라도 철도 시설이 낙후해 있긴 하지만 미국은 철도의 역사가 더 길고 낙후한 정도가 정말로 더하기 때문에, 장거리 여객으로서의 철도는 실용적인 이동 수단보다는 레저나 관광, 여행 컨셉으로 바뀌어 있다. 이 정도면 진짜로 legacy 교통수단으로 전락인가? 하루에 열차가 한두 번 운행하거나 심지어 무슨 비행기 노선처럼 1주에 n 번 다니는 노선도 있다.

다만, 여객이 아닌 화물에 관한 한... 미국 철도는 지금도 전혀 우울하지 않다. 그 넓은 미국 대륙에 그 많은 물자를 싸고 편리하게 실어나르는 교통수단으로 철도보다 더 효율적인 건 없기 때문에 말이다. 기관차를 2중 3중 이상으로 중간 중간에다 중련 편성한 후 화차를 무려 100~200량씩 끌고 가는 게 다반사. 10량에서 기껏해야 20량 사이인 한국· 일본 따위와는 가히 차원을 달리한다. ㅜ.ㅜ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과연 대륙의 기상이다. 그래서 중간 중간의 중련 편성 전용으로, 운전실이 없이 순수하게 엔진만 달린 기관차도 별도로 만들어서 쓴다. 이런 열차가 건널목에 한번 등장하면, 다 지나가는 데 3분에서 5분은 족히 걸린다. 운전자라면 아예 차 시동 끄고 기다리는 게 나을 정도. 본인도 미국 가서 건널목에서 3분 정도 기다린 적은 있다.

흔히 전철화율은 철도의 현대화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하지만, 미국 철도의 전철화율은 매우 낮다. 그렇게도 화물 수송의 비중이 높은 미국에 화물 수송용 전기 기관차가 전혀 없으며, 모두 기름으로 달리는 디젤 기관차에 의존하고 있다. 철도의 전철화라는 게 초기 투자 비용이 아주 높고 힘든 일이다 보니 그건 미국도 포기한 모양이다. 마치 미터법 도입과 가정용 전기 승압을 포기했듯이 말이다. ㄲㄲㄲㄲㄲ
길이가 9000km를 넘는 시베리아 대륙 횡단 철도의 전철화 사업이 거의 1930년대에 시작했는데, 무려 2002년에야 100% 끝났다는 걸 생각해 보자.

※ 암트랙

한국에 코레일이 있고 일본에 JR이 있다면, 미국을 대표하는 여객 철도 회사는 단연 암트랙(또는 앰트랙; Amtrak)이다.
미국은 회사 이름을 그 회사 상품에다가 붙이고 그것도 모자라 용언화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이 서류를 xerox 해 오너라”라고 하면 그게 곧 복사라는 뜻이다.
고속버스를 탄다고 안 하고 그냥 그레이하운드를 탄다고 말한다. 포토샵, 구글도 비슷한 방식으로 보통명사화하는 중이다. 이런 맥락으로 미국에서는 암트랙이 열차와 거의 동급인 대명사로 통용되고 있다. National이 붙지 않은 애칭이어서 이색적이다.

암트랙은 자동차와 비행기의 발달로 인해 쇠퇴하고 있던 미국 내부의 철도 회사들을 연방 정부가 인수하여 전국구 급으로 공영화한 회사이다. 하지만 아무리 쇠퇴했다고 해도, 미국이 어떤 나라인데, 35000km에 달하는 방대한 철도망을 소유하고 있고, 그렇게까지 오로지 세금 먹는 하마 식의 막장은 아니라고 한다.

암트랙이 담당하는 것은 전적으로 '여객'뿐이다. 미국에는 화물을 주로 운행하는 유니온 퍼시픽 같은 다른 철도 회사도 많기 때문에, 역에 게시된 열차 운행 스케줄을 보면, 마치 다양한 회사의 여객기를 취급하는 공항처럼 철도 회사를 식별하는 코드들도 볼 수 있다. 또한 캐나다-미국간 국제 열차도 있다. ^^;;

앞서 말했듯이 미국에는 화물이 차지하는 트래픽이 워낙 너무 많아서, 통과 우선순위가 단연 최상위여야 할 암트랙 여객 열차조차도 수시로 지연된다고 한다. 550마일(약 900km) 이상을 운행하는 장거리 열차는 예정 시각보다 30분만 안 넘기면 정시 도착이라고 인정하고 지연으로 치지도 않는다. 그렇게 암트랙 홈페이지에 명시되어 있다.

자, 그럼 여러분에게 질문을 던진다.
미국에는 화물용 전기 기관차가 없다. 그럼 미국에 고속철은 있을까?
넓은 의미에서 답은 '예'이다.
미국도 철도 노선도를 보면, 역시 서부보다는 동부가 더 역사 깊고 더 번화하고 '미국스러운' 곳이다 보니, 그쪽에 철도도 더 빽빽하게 건설되어 있다. 보스턴, 뉴욕, 필라델피아, 발티모어, 워싱턴 DC를 경유하는 동북 간선(NEC; 약 734km)에는 아셀라(Accela) 익스프레스라고, 차량 자체는 시속 266km까지 낼 수 있는 미국 유일의 고속철(전철)이 있다. 2000년 말에 개통했고, 운영 주체는 물론 암트랙이다.

아셀라 차량은 틸팅 열차이다. 봄바르디에와 알스톰이 공동 제작하여 공급했는데 전자의 기여도가 더 높다.
다만, 차량은 나름 좋은 걸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선 위주의 영업이어서 그런지 차가 전속력으로 달릴 수 있는 곳은 별로 없다. 로드 아일랜드(Rhode Island)와 매사추세츠 사이의 구간만 영업 최고 시속인 240km로 달리고 나머지 대부분의 선로는 160km대가 한계. 참고로 새마을호가 경부선 천안-평택 구간을 영업 최고 시속인 140km로 달린다.

정차까지 감안하여 아셀라의 전구간 운행 표정 속도는 시속 110km대라고 한다. 과거 서울-대전-동대구-부산 4시간 10분짜리 최고급 새마을호의 표정 속도가 시속 107km였으니 결국은 새마을호급이다. ^^;;;
현재 동부에 이어 서부의 캘리포니아 주가 고속철 도입을 검토 중인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실리콘 밸리도 있고 로스앤젤레스도 끼고 있고 여건이 나을 테니까 말이다.

끝으로, 미국 LA에서 2005년 1월(Glendale)과 2008년 12월(Chatsworth district)에 벌어졌던 대형 열차 사고에 대해서 언급하고자 한다. 이때 사고가 난 열차는 모두 메트로링크라는 회사가 운영하는 통근열차로, 암트랙과는 관계가 없다는 걸 먼저 알아 두자.

2005년 사고는 차라리 외부 요인 때문이었다. 어떤 사람이 자살을 할 목적이었는지 자기 차에다가 석유를 끼얹은 후 그걸 철길 건널목에다 세워 놨다. 통근열차는 그 차를 들이받은 후 탈선했는데, 그 상태로 맞은편에서 오던 열차와 2차 충돌을 일으켰다. 그러나 정작 차주는 차에서 탈출하여 죽지 않았다.
이 사고는 11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의 승객이 다친 대형 참사가 되었으며, 사건의 장본인은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2008년 사고는 메트로링크 소속의 통근열차와 유니온 퍼시픽 소속의 화물 열차가 신호 착오로 인해 단선상에서 정면 충돌하고 탈선한 ㅎㄷㄷ한 사고로, 25명이 사망하고 135명이 다쳤다. 자세한 디테일은 잊어버렸으나, 철도 신호 체계가 어지간히 후지지 않고서는 도무지 일어날 수 없는, 황당한 후진국형 사고였다고 본인은 기억한다. 마치 활주로에서 여객기 두 대가 충돌한 테네리페 참사처럼 말이다.
이건 3년 주기(혹은 거의 4년)로 동일 철도 회사 관할에서 발생한 대형 사고일 뿐만이 아니라, 2005년 사고에서 생존했던 어떤 사람이 2008년 사고를 또 당해서 결국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상.
뉴욕 지하철 설명은 지면과 시간의 부족으로 인해 생략해야겠다.

미국에도 철도의 날이 있다. 암트랙이 아주 최근인 2008년부터, 5월 10일과 가장 가까운 토요일을 철도의 날(National Train Day)로 제정해서 각 역에서 자체적으로 기념 행사를 개최한다.
한국의 철도의 날이 한국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의 개통 기념이듯(1899년 9월 18일), 미국은 자기네 나라 최초의 대륙 횡단 철도가 개통한 1869년 5월 10일을 기념한 것이다.

나중에 미국으로 유학 가더라도 우려한 것만치 심심하지는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ㅋㅋㅋㅋㅋㅋ
내가 무슨 미국 시민도 아닌데 이런 철도 정보들을 현장에서 직접 얻었을 리는 만무하고... 이 글에 인용된 정보의 주된 출처는 영문 위키백과임을 참고로 밝힌다.

Posted by 사무엘

2011/04/02 07:46 2011/04/02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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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서 남표 총장의 프로필을 읽던 중..
도대체 그의 부친이 어떤 분이기에 무려 1954년에 하버드대 교수였고, 아들이 아버지를 만나러 미국 유학을 갔는지가 당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부친 중의 한 명이 미국인이라는 소문이 사실일지도 몰라 ㄲㄲㄲㄲㄲㄲ 이것도 자료를 찾아봤다.

서 남표의 아버지는 서 두수 박사. 그는 경성 제대와 연희 학교 시절부터 국문과 교수이다가 1949년에 국비 장학생 명목으로 도미하여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하버드 대학교에서 한국어학/한국학과를 개척한 주역이 되었다고 한다. 1994년에 세상을 떠났다.
정말 충격과 공포이고,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다. 아버지는 골수 인문계이고 아들은 골수 이공계;;
특히 아버지는 국문과 교수도 이렇게 글로벌하게 놀 수 있다는 첫 사례를 남겼음이 틀림없다.

아울러, 미국에서 맨손으로 성공하여 대학 교수에다 동양인 최초의 워싱턴 주 상원 의원까지 역임한 그 유명한 신 호범 의원이... 서 두수 박사에게서 한국어를 배웠다고, 그분은 나의 은사라고 회고했다. 이때 서 박사는 하버드가 아니라 워싱턴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었다. 햐.. 인연이 또 그렇게 이어지는구나. 기가 막힌다.
게다가 워싱턴과 하버드는 이 승만 박사가 학사와 석사 코스를 거친 학교이기도 하다. (박사는 프린스턴에서;;)

본인은 2008년에 관광차 미국 갔을 때, 신 호범 의원의 간증 집회에 따라가서 같이 사진을 찍었다. 그때는 호칭도 장로였다.
그런데 그때는 죄송하지만 저분이 그렇게 유명한 분인지 잘 몰랐다.. ㄷㄷㄷ;;
짤방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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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지금 서 남표 총장에게는 딸만 넷이라고 한다. 그 중 둘째딸은 역시 교수가 되어 있다.

Posted by 사무엘

2010/10/21 08:32 2010/10/2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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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월 11일.
테러리스트에 의해 납치된 여객기가 저공비행 후 세계 무역 센터 건물에 자폭 충돌하는...
미국 건국 이래 초유의 대형 테러 참사가 벌어졌을 때의 일이다.

여객기를 이용한 테러였음을 인지한 미국 정부는, 당시 미국 영공을 날고 있는 모든 여객기들로 하여금 지금으로부터 3시간 이내에 인근의 공항으로 비상 착륙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 대상은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영공으로까지 확대되었으며, 이때 무려 5천여 대에 달하는 비행기들이 비행을 중단해야 했다고 한다.

이들은 긴급 명령을 받고서 인근 공항으로 허겁지겁 다 내려갔는데... 유독 태극 마크가 선명한 대한 항공 소속의 모 여객기만이 215명의 승객을 태운 채 명령을 씹고 나홀로 계속 날고 있었다. 흠좀무. 도쿄를 출발하여 앵커리지로 가던 보잉 747기였다.

이 때문에 테러를 당한 지역인 미국 동부뿐만 아니라 서부도 비상이 걸렸다. 중무장한 F-15 전투기 두 기가 즉시 출격했다. 초음속으로 날아가서 여객기를 따라잡고 바짝 붙었다. 미국 공군 사령관의 명령 한방이면 그 여객기는 테러리스트에게 장악 당한 걸로 간주되어 격추 당할 수도 있었고, 1983년의 피격 사건의 비극이 소련에 이어 미국에서 재연될 뻔했다.

이건 마치 무장 탈영병의 사살을 군대에서 허락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탈영 자체는 비록 무겁긴 해도 사살할 정도로 죽을죄는 아니다. 그러나 개인 무장으로 무슨 짓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민간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저항하는 탈영병을 어쩔 수 없이 사살하는 것이다.

그런 것처럼 테러리스트에게 탈취 당한 비행기는 도심에서 추락하거나 사고를 치면 더욱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다. 그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조기에 격추하는 것이다. 작년(2009) 성탄절 때 미국 여객기 테러를 시도했던 빈 라덴 배후의 테러리스트도, 다른 때가 아니라 비행기가 딱 미국 시가지 상공에 진입하고 착륙 직전 상태가 됐을 때 폭탄을 터뜨리려 했음을 기억하기 바란다.

저런 사람이 버젓이 탑승 보안 검색대를 통과했다니, 911 때 당하고도 미국이 아직 정신을 못 차렸나 보다. 뭐, 이제 관광 비자도 면제되고 좀 편해지나 했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그 사람 덕분에 미국 가는 절차가 더욱 복잡하고 까다로워졌지만 말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면..
그래도 다행히 비행기가 격추 당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먼젓번의 관제 지시는 씹었지만 그래도 전투기의 “위로, 아래로” 같은 명령에는 순응했기 때문이다. 대한 항공 여객기는 영문을 모른 채 전투기의 인도를 받으면서 캐나다의 어느 작은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보잉 747 같은 초대형 여객기를 취급하기엔 좀 버거운 규모. 이미 다른 수많은 여객기들이 착륙하고 난 뒤였기 때문에 이 여객기가 앉을 공항을 찾기도 쉽지 않았다.

이때는 이미 대한 항공 여객기가 납치당했을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쫙 퍼진 상태였던지라, 앵커리지는 물론이고 캐나다 공항 인근 주민들이 죄다 대피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여객기는 무사히 착륙했고, 이 비행기를 끝으로 북미 영공은 일시적으로나마 완전 폐쇄 상태가 되었다.

비록 상황은 평화적으로 마무리되었지만 이 모든 소동과 오해의 원인은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다.
우리나라 조종사가 영어가 딸려서 비상 착륙 명령을 못 알아들었던 것이다!

평소에 일상적으로 주고받는 교신이 아니라 처음 듣는 메시지가 긴급한 속도와 억양으로 흘러나오니 조종사는 어리둥절해했다. 게다가 메시지 도중에 hijack transponder 이런 단어가 나오니까 그걸 누르라는 소리인 줄 알고 ‘피랍’ 신고를 두 번이나 하는 센스. ㅠ.ㅠ

납치라는 단어가 뭔지도 모르고서 “납치됐니?” “납치됐어”라고 회신을 해 준 꼴이다. 그러니 미국으로서는 500% 테러리스트 피랍 인증으로 간주하고 전투기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얼마나 아찔한 순간이었겠는가?

국제선 항공업계는 영어 못 알아들으면 영락없이 고문관 신세가 되는 분야임을 입증하는 계기였다.
그 최강의 엘리트 집단이라는 비행기 조종사라고 해서 다 영어 잘 하는 건 아니다. 한국과 일본이 특히 그런 불명예스러운 면모로 인해 영어권 국가들로부터 주목 대상이며, -_-;; 영어 실력이 어느 수준 이상 안 되면 조종사 뽑지 말라고 압력까지 받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 같은 나라가 아니라 영어와 언어 구조가 비슷한 나라들끼리도, 같은 영어 표현을 알아듣는 방식이 서로 달라서 더 위험한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테네리페 참사는 딱 그것 때문에 발생한 사고의 대표적인 예이다.

이 사건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는 사이트를 링크하며 글을 맺는다.
http://iloverossi.egloos.com/tag/911/page/1

다음은 덧붙이는 아이템들.
1. 고속버스 회사들은 고속도로 통행료를 도로 공사에다 지불한다. 여객 열차를 운영하는 코레일은 선로 사용료를 철도 시설 공단에다 지불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눈에 보이는 톨게이트만 없을 뿐이지 국제선 항공사들은 영공 통과료를 해당 경유 국가에다 꼬박꼬박 낸다. 이것도 기름값이나 주기료만큼이나 은근히 무시 못 할 비용이다.
한 국가가 걷은 영공 통과료 수입은 아까와 같은 그런 관제 업무에 쓰인다. 우리나라는 최근 천안함 사태 때문에 북한과 사이가 제대로 틀어지고 항공기들의 북한 영공 보이콧 결정이 났을 때, 잠시 북한 영공 통과료에 대한 얘기가 나온 적이 있다.

2. 국제선 비행기의 내부는 법적으로 도착 국가의 영토로 간주된다고 한다. 미국에서 태어난 아기가 누구라도 자동으로 미국 시민이 될 수 있다면, 미국 행 비행기 안에서 태어난 아기도 미국 시민이 된다는 뜻이다. 흥미로운 사실이다.

Posted by 사무엘

2010/07/03 08:55 2010/07/0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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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EF의 추억 (1999/5/2-8)

※ 본인은 Intel ISEF의 우리나라 최초 참가자이다. (제 50회, 필라델피아)

5월 2일, ISEF와 관련된 모든 사람(참가자, 스탭, 지도 교사, 옵저버 등)들이 대회 장소인 필라델피아 컨벤션센터에 모여, 명찰을 받고 등록하는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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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을 마치고 로댕 박물관 앞. 당시 지도 교수였던 황 대준 교수님(성균관 대학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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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 Opening Dinner. 어느 호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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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 Evening with Novels.
Merck & Co. Foundation이라는 회사의 후원으로 ISEF 일정 중에 열린 행사로, 무대에 앉아 있는 8명의 노벨 수상자에게 학생이 아무나 나와 마이크로 질문을 하면, 수상자들이 거기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Academy of Music란 건물 강당에서, 5월 4일 오후 세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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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무엘

2010/01/12 16:36 2010/01/1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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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 국립 공원과, 샌프란시스코 일대의 관광 사진부터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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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레 아침이면 벌써 귀국이다. ㅠㅠ (여기는 지금 금요일 저녁)
내일은 멀리는 안 나가고 쉬면서 선물 쇼핑 위주로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다.
한국은 또 환율이 워낙 올라서, 이거 귀국 후에 남은 달러를 되팔아도 차익 챙길 수 있을 정도가 돼 있구나. -_-;;

민박을 한 집안이 다 크리스천 가정이었다.
LA에서 만난 분들은 아예 매주 우리 서울 교회 목사님하고 잘 알고, 설교를 정기 구독하는 KJV 신자들이니 노선이 완전 일치한다. 그러니 그 교회 다니는 청년이 미국 방문한 거니까, 이거 뭐 일면식인 사람들하고도 어지간한 친척 이상으로 친밀하게 지낼 수 있었다.

샌 프란시스코에서 만난 가정도 KJV까지 일치는 아니지만 꽤 열심히 믿는 장로교 집안이었다. 이것만으로도 마음이 굉장히 편했다.

금문교를 비롯해 볼 거 다 봤다.
말로만 듣던 실리콘 밸리와, 스탠포드, UC 버클리 대학도 다 눈도장 찍고 사진 찍었다. 둘은 서로 사립, 공립이라는 차이도 있거니와 캠퍼스 분위기가 서로 굉장히 다른 것 같았다.

프리웨이 저 너머로 보이는 저 건물이 말로만 듣던 휴렛 패커드, 야후의 본사라니 감개무량했다.

(2)

무지로 인해 한 가지 실망한 것.
샌 프란시스코에 UC 버클리 대학이 있고,
매사추세츠 주에 버클리 음악 대학은 따로 있다.
한글로는 구분되지 않으나 영어 스펠링이 서로 다르다. Berkeley vs Berklee.. -_-;;
내가 가 본 곳은 당연히 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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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포드 대학과 라이벌 관계이다. 참고로 스탠포드 대학은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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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리라고 해서 Looking for you의 작곡자 MALTA님이 거쳐 간 학교를 이 기회에 성지 순례로 방문하는가 싶었지만 그건 아니었다. T_T
후자뿐만 아니라 전자도 재즈 쪽이 강하다고 하더라만..
아마 송 영주 씨가 거쳤다는 버클리 대학도 전자가 아니고 후자이지 싶다. 한글로만 적으면 구분 못 한다. 전자를 "UC 버클리"로, 후자를 "버클리 음악 대학"으로 구분해 줘야 한다.

(3)

혼자 이렇게 훌쩍 외국으로 떠나는 것도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란 걸 알게 됐다.

미국 가기 전까지는 이민에 대해서 부정적인 얘기를 주로 많이 들어 왔다.
의료 제도가 완전 개떡이다,
유색 인종에 대한 정서적 차별이 여전하고 치안도 형편없다, 미국도 이제 예전의 미국이 아니다,
그저 교육비, 기름값 비싸다는 이유 정도만으로 한국 떠나고 싶다는 식의 소리는 꿈에도 하지 마라.

처럼.

하지만 여기서는 약간 다른 의견도 들었다.
여기에 잘 정착해 계신 분들은 하나같이 한국보다 여기가 살기 좋다고 말한다.
(한국과는 달리) 법과 원칙이 통한다,
연줄이 아니라 실력만 있으면 인정 받을 수 있다,
국민성이 훨씬 더 선진적이다,
굳이 대도시에 안 매달려도 푸근하게 잘 살 수 있다 등.

그리고 만난 분들로부터도,
너처럼 영어 걱정 없고 미국 음식 거부감 없고
더구나 컴퓨터 쪽 하는 사람은, 여기 와서 공부 계속하다 영주권 받고 걍 정착하라는 제안도 적지 않게 받았다. ㄱ-

단순히 개인의 영달 차원이 아니라
유능한 사람들이 이민 듬뿍 가 줘서 전세계에 코리아 타운 건설하고 한국인들이 정착해서 살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게 애국 행위라는 얘기까지 나오더라.
실제로 재미 교포들이 국내 수출 자동차나 전자 기기도 듬뿍 사 주고, 외환 위기 때 달러도 굉장히 많이 보태 줬다고 한다.
스타로 치면 끝없는 멀티 확장 뻘 되겠다.

에휴, 하지만 본인은 유학 가기엔 학부 성적도 상당히 안 좋고,
무엇보다도 한글 입력기, 한국 철도 등..
내 전문 특기 분야 자체가 그다지 미국에서 인정 받을 만한 분야가 아니니, 말씀은 고맙지만 현실성은 별로 높지 못하다. -_-;;

(4)

- 도로에 가끔씩 XING 이렇게 적혀 있는 게 도대체 뭐지? 한어병음 표기 같아서 중국식 지명이나 도로명인 줄 알았는데 LA뿐만 아니라 샌 프란시스코에서도 보인다.
나중에 알고 보니 CROSSING (횡단)을 줄여 쓴 것이었다. ㅜㅜ
미국 도로 표지판에도 그런 거 굉장히 많다. BLVD, RD, INTL
X는 Z소리도 되고, 음절 말미에서 ks 소리도 되고, 저런 의미도 갖고 있다. ㅜㅜ #이 sharp도 되고 number도 되는 것처럼.

- 흰 달걀을 미국 가서야 거의 10년만에 처음 본 거 같다. 우리나라는 묘하게 흰 달걀이 완전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살색 달걀하고 맛, 영양이 아무 차이가 없는데 소비자 취향이 한데 우루루 쏠려 버렸기 때문이다.

- 미국에서 어디 돌아다니느라 차 안에서 보낸 시간이 정말 어마어마했다. 만약 다음에 또 미국 갈 일이 있을 때는 차에서 들을 수 있는 오디오 내지 MP3 씨디 하나 좀 구워 가야겠다. 오랫동안 Looking for you 못 들으니 금단 증세 때문에 좀 괴로웠다. ㅜㅜ
10년 안으로, 이번 여권과 비자 유효 기간이 끝나기 전엔 또 갈 기회가 있으려나? 더구나 미국 비자는 면제 직전에 꽤 번거롭게 받은 건데, 한 번 방문만으로 끝내 버리면 아까우니까. -_-


Posted by 사무엘

2010/01/11 00:13 2010/01/11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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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산불 (2008/11/16)

여기 낮엔 완전 더워서 초여름 같습니다.
여름 같은 날씨에 겨울 같은 낮 길이는 태국에서도 경험한 적 있지만 참 적응 안 되네요.

그런데.. 뉴스 보셨나 모르겠는데 LA 일대에 대형 산불이 났습니다.

오전에는 해수욕장 구경 갔다가
오후에는 불 구경 하게 됐습니다.

지인 집 인근 야산까지 불길이 치솟더군요.
평소에 안 불던 바람도 어찌나 거세게 불던지.

소방수들도 불 끌 엄두를 못 내고 그저 민가로 불길이 번지는 것만 방어하는 수준.
그래도 이미 집도 최소 수십 채가 불탔다고 합니다.
뒷산의 불은 껐지만 옆에 여전히 불길이 잡히지 않아서 결국은 경찰에게서 대피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설마 지인 집까지 불이 옮겨붙을 것 같지는 않지만 하필 제가 온 날 LA 안에서 제가 머문 지점에서 참 별난 일을 겪게 됐습니다.

오늘 낮에 LA에 비행기로 도착한 사람이라면 시꺼먼 구름이 상공을 뒤덮은 광경을 목격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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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무엘

2010/01/10 23:57 2010/01/10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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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하나 갔다오고 나니까 벌써 이번 주도 끝이 슬슬 보이는군요. 먼저 그랜드 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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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의 멋진 일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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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캘리코의 폐은광촌. 고전 게임 <금광을 찾아서>의 한 장면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BannerMania라는 옛날 도스용 프로그램을 보시면 Frontier(개척자)라는 폰트가 있는데, 그 폰트에 왜 저런 이름이 붙었는지를 이런 곳에 가 보시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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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하나는 정말 맑고 푸르고 좋습니다. 우리나라 가을 하늘 뺨칩니다.

다음 주 월요일엔 다른 곳으로 이런 스케일의 관광을 하나 더 갑니다.
동부도 가 볼까 하는 욕심이 슬그머니 들기도 하고요;; (너무 늦었지만)

여기 물가는,
식당에서 파는 소주 한 병이 10달러가 넘음.
머리 깎는 데 20~30달러
어느 프리웨이 편의점에서 파는 신라면 하나가 봉지, 컵 공히 3달러. (한국에서 그 가격이면 5개들이 박스를 산다-_-)
쵸코우유 하나가 2달러. -_-

또한 사람의 서비스를 받는 거의 모든 일에는 팁도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 가서 돈 쓰다 보면 1$ 지폐가 굉장히 많이, 빨리 없어집니다.
환전할 때, 지폐 수를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돈을 받지 말고, 소액 지폐를 많이 만들어 두면 편합니다.

뭐 그건 그렇고,
오늘은 막간을 이용해서 LA 지하철을 잠시 시승했습니다. Metro라고 부르는데요,
코리아타운 구간에서는 Red/Purple 두 라인이 윌셔 가를 지납니다.

- 번호나 이름 없이 색깔만으로 노선을 단순하게 구분함. Red/Purple/Gold line
- 출구 번호도 없다. 그냥 출구별로 Exit to street, exit to ... 이런 안내 표지판만 있다.
- 차내 안내 방송은 영어와 스페인어로 나온다.
- 승강장 전광판은 올컬러로 다음 열차의 도착 시각이 찍혀 있고 무척 잘 돼 있다. 최근에 시설 개편을 한 거 같다.
- 거의 모든 구간을 단선 쌍굴로 파고 터널식으로 짓기라도 했는지 터널이 둥그렇고 섬식 승강장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실제로 지하철은 그다지 깊지도 않으며 현지인의 말에 따르면 건설 당시에 여전히 개착식으로 땅도 파헤쳤다고 한다. 그런데 지하철이 생긴 모습은 영 그런 형태가 아니어서 의아스러움.
- 승강장에 스크린 도어는 없다.
- 1회용 편도 승차권은 1.25$이며 마그네틱 카드 형태이다. 유효 시간은 2시간이다.
- 현금 일색인 우리나라와는 달리 지하철 승차권도 신용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 내가 이용한 역만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특별히 개 집표 게이트가 없었다. 그냥 승무원이 불시 검문만으로 승차권 검사를 하는 듯하다.

- 전동차는 구동음을 들어 보건대 VVVF 차량과 쵸퍼 차량이 둘 다 운영 중인 것 같다.
- 도로와 마찬가지로 전구간 우측 통행이고 전차선은 선로 아래에 있다.
- 4량 1편성이지만 승강장의 길이는 그보다 더 긴 5~6량 1편성 기준이다.
- 롱시트가 아니고 우리나라의 CDC 통근열차 같은 정방향 좌석도 있다. 그리고 객차 사이에 이동이 되지 않는다.
- 선로는 장대 레일이 아니며 승차감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LA 시에서 지하철 때문에 생기는 적자는 정말 무지막지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순전히 못 사는 사람들 복지를 위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억지로 어쩔 수 없이 운영하는 거라 하더군요.
열차 UI가 무척 단조롭고, 서울이나 도쿄처럼 전철 동호인이 생길 만한 매력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3년 전에 시승했던 방콕 지하철과 비교하면,
- 단선 쌍굴 섬식 승강장가 주된 구조인 것은 일치하나, 방콕 지하철은 LA와 달리 전구간 스크린도어가 있습니다.
- 방콕 지하철 역시 4량이고 전차선이 아래에 있는 것은 같습니다. 그러나 방콕은 우리나라 지방 지하철과 마찬가지로 객실 간 이동이 용이하고 차량이 거의 연결된 거나 마찬가지이지만 LA는 그렇지 않습니다.
- 방콕은 영국과 일본처럼 철도까지 완전 좌측 통행이지만 LA는 그렇지 않습니다.

아 그나저나.
미국은 도로 안내 표지판에 단일 언어밖에 안 나오는 데다 알파벳 자체가 모아쓰지 않고 풀어쓰는 문자이다 보니
표지판 하나는 정말 글자가 큼직하고 시원스럽고 읽을 맛이 나더군요.

Posted by 사무엘

2010/01/10 23:56 2010/01/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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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서 최초로 인터넷 접속..

예정 시각보다 50분 가까이 일찍 현지에 잘 도착했습니다.
11월 초에 서머 타임이 풀리기 때문에 그거 때문에 시각에 착오라도 생긴 게 아닌가 생각했을 정도입니다.
제트 기류가 시속 거의 300km를 넘는 속도로 불어 준 덕분인지, 순항 중일 때는 비행기가 시속 1200km를 넘는 속도로 날기도 했으니 이 정도면 음속 돌파 수준 아닌가요? =_=

이코노미 석으로 다리, 허리, 엉덩이가 본인이 경험상 견딜 수 있는 시간의 한계는 4시간 정도. -_-
하반신에 피가 잘 안 통하니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KTX 터널 안에서는 좀체 겪을 수 없던 이명 현상.. 비행기가 착륙할 때는 고막에 진짜 고통이 느껴졌습니다.
입을 벌리고 있으면 괜찮아진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건 몰라서 그저 귀 틀어막는 수밖에 없었음.

뉴욕 정도까지 가면 완전 북극 쪽으로 그린란드 내지 알래스카까지 빙 걸쳐서 가는데(그게 구면상에서의 최단 거리임.) LA이니 그냥 태평양만 쭉 경유하여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지인 좀 만난 후 지금은 2박 3일 그랜드 캐년 여행사 관광을 가 있습니다.
라스 베가스의 모 호텔에서, 남 놋붉 빌려서 잠시 글 쓰는 중.

미국은,
1. 끝없이 펼쳐진 허허벌판 위로 뻗은 도로
2. 3층 이상 건물을 도무지 찾을 수 없는 시가지 내지 주거 구역
3. 서울 같은 고층 빌딩이 즐비한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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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이런 양상 같습니다. 뉴욕 내지 라스 베가스는 3정도 되겠지만
LA는 더구나 지진 위험 지대이기도 해서 대부분이 1, 2 타입입니다.
(내진 설계 하면 건축비 무지 비싸진다 함)

여기도 철도가 없지 않습니다. 고속도로 타다 보면 비록 원시적인 단선 비전철이긴 하나, 철길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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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도 나름 지하철이 지나기도 하는 곳입니다. 지도로 위치는 못 봤지만 고속도로 중앙으로 지상 전철이 지나는 것도 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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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드디어 그랜드 캐년으로 고고씽입니다.

Posted by 사무엘

2010/01/10 23:54 2010/01/10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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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즉 이제 애호박, 단호박, 늙은호박 이 셋은 항상 있으나, 그 중에 제일은 늙은호박이니라.

- 사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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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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