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원, 복음 전파
(1) 구원 확인
공무원 대기업 취업 전형을 합격한 사람, 결혼을 앞두고 있는 커플, 논문이 통과되어 졸업을 앞두고 있는 대학원생, 국방부 시계 끝나고 전역을 앞둔 군인한테..
"너 취업했냐, 너 곧 결혼하냐, 너 졸업하냐, 너 제대하냐.."
이런 질문을 했는데, 당사자가 입이 귀 밑까지 째지지는 않더라도, 오히려 화를 내고 기분 나빠하기까지 한다면,
그 사람은 좀 정신 이상이나 인격파탄, 싸이코패스를 의심해야 할 것이다..;; 심지어는 합격, 졸업, 결혼, 전역 따위가 애초에 사실이 아니라 구라 주작이었을 가능성까지 있다.
자, 이와 완전히 똑같은 맥락이다.
예수 믿고 구원받았고 죄 문제 해결됐고 죽어서 하늘나라 가는 사람, 일명 '교인'이라는 사람이 "너 구원받았냐..?" 라는 구원 확인 질문을 기분 나빠한다는 건....;;;
무조건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99%는 구원을 못 받았기 때문에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는 거다. 도둑이나 탈영병이 경찰이나 헌병 근처에 있을 때 괜히 지리듯이 말이다.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마음속을 들여다볼 수 없고 실제 구원 여부조차 알 수 없는데.. 이렇게 입으로 구원 간증을 주고받는 건.. 이 영적 전쟁터에서 정말 "최소한의" 기본적인 암구호요 피아 식별 방법이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원받았냐는 질문을 무슨 명절 때 어르신들로부터 "너 취업했냐? 결혼은 언제 하냐?" 같은 부류의 오지랖처럼 받아들이는 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2) 구원의 영원한 보장
교회 다닌다면서 성경을 모르고 구원의 확신 내지 구원의 영원한 보장을 안 믿는 교인 중에는.. "인간이 감히 자기가 구원받았다고 스스로 확신하다니 그런 신성모독 교만이 어딨냐....;;;;;;" 이렇게 버럭 하는 경우가 있다.
요런 잘못된 질문을 받아치는 방법은 간단하다.
"그럼 성경에 기록된 구원 약속을 안 믿는 불신은 신성모독 교만이 아니고..??"
오징어 게임 오 일남의 "그럼 자네가 지금까지 나를 속인 건 말이 되고??" 요렇게 반문하듯이 반문하면 된다. ㄲㄲㄲㄲ
인간이 진짜 알 수 없는 건 일단 구원은 받고 나서 "하나님이 왜 내게 이런 고난을 허락하시는가, 예수님은 도대체 언제 다시 오시는가, 나는 언제 어떻게 죽을까..??" 이런 것들이다.
개인의 구원 여부조차 긴가민가 알 수 없고 들쭉날쭉이면 우리는 도저히 정상적인 신앙 생활을 할 수 없다.!!
(3) 복음을 부끄러워함
누군가가 밖에서 복음을 전하고 구원 간증을 하는 걸 교회 댕기는 교인조차도 '지나치게' 부끄러워하거나 싫어하거나 오로지 부정적으로만 보는 경우가 있다. "광신자들이나 저런 짓 한다. 저렇게 전해 봤자 누가 듣나~ 부정적인 인식만 생긴다, 차라리 불우이웃을 물질로 돕는 게 더 낫다.. 헐"
진짜 도 넘게 무례하거나 외형에 품위가 너무 없고 헬렐레 거리고 행 16:17-18 같은 급이 아니라면..
저렇게 길거리에서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아니라, 복음을 부끄러워하는 그 사람의 영적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2. 죄에 대해서
(1) 죄의 성립 조건
죄악이 인간의 감각 기관을 통해 input으로 들어와서 뇌가 인지하고 반응한 것 자체는 죄가 아니다.
이것 때문에 순간적으로 잠깐이나마 유혹이 느껴지고 본능적으로 각종 나쁜 생각이나 극단적인 생각이 들고, OOOO XXXX를 하고 싶어지는 것.. 그 자체도 죄는 아니다.
"으악..!! OME!! 안 본 눈 삽니다" / "번뇌 이놈 죽어라~!" 이러면서 무슨 금욕에 고행에, 속세를 떠나서 수련하고 정신줄 놓으려 애쓸 필요는 절대 없다. 영적 전쟁이라는 게 우리가 선빵을 맞고 시작하는 건 자연스러운 귀결이다.
겨우 저런 것조차 죄라면.. 인간이 나쁜 환경에 처하는 것 자체가 신의 책임이 된다. 그러면 애초에 인간이 구원받자마자 하나님이 사람들을 하늘로 다 데려가 줘야 마땅하다.
단지, 그 유혹과 시험에 굴복해서 '자발적으로' 계속 곱씹고 그에 끌려가는 것부터는 죄가 된다. 물리적인 행동으로든 마음만으로든 형태 불문하고 말이다. 성경에서 다윗이나 아간 같은 사람이 유혹을 받았다가 죄에 빠진 과정을 잘 생각해 보자. 롯은 어떻고? (소돔을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다가 아예 거기 눌러앉고 거기서 유명인사가 돼 버린... ㅡ,.ㅡ;; )
이 관계를 이렇게 비유한 문구가 있다. "머리 위로(ABOVE) 새가 날아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새가 머리 위에(ON.. 머리와 접촉) 앉게 해서는 안 된다."
이 말을 항덕/항공 용어로 각색하면 "새하고는 항공 자유화 협정을 1단계 이상으로 더 맺지 말아야 한다." 정도에 대응하지 싶다. ㄲㄲㄲㄲㄲㄲ
"악은 모든 외형이라도 피하라~" (살전 5:22) 말씀은 특별히 2단계 자유화를 언급한 것일 테고 말이다. (여객 화물 교류 없는 단순 기술착륙)
(2) 함정 수사
우리나라에서 경찰이 범죄를 수사할 때, '함정 수사'라는 건 이미 범의를 품고 있는 사람에게 미끼를 던져서 죄를 실제로 저지르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정도까지가 허용이다.
멀쩡한 사람한테 적극적으로 범죄 저지르자고 꼬드기고 선동하는 것은 인정하지 않는다. 이거 무슨 안락사도 무의미한 연명 치료를 중단하는 소극적인 선까지만 허용하고 적극적인 건 허용하지 않는 것과 비슷한 패턴 같네..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이 누구의 마음을 더욱 강퍅하게 함, 누구를 시험하심"도 그런 맥락이라고 보면 된다.
하나님은 애초에 사람의 마음까지 보시고 마음 속에 품은 생각에서까지 죄를 찾아내는 분인데..
그걸 밖으로 행동으로 그대로 끄집어내 보도록, 그 여파만 더 크게 퍼지도록 툭 건드려 보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겠는가? 미리 아심과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는 read-only operation이다.
단지, 아예 "죄를 새로 짓게 만들자, 더 타락시키자" 그런 짓을 조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약 1:13은 그런 의미이다. 하나님은 지옥 가기로 예정된 사람을 악역으로 일부러 조종해서 죄악을 창시하고 퍼뜨리는 정신나간 미친 신이 절대 아니다.
(3) 죄를 안 짓는가, 못 짓는가?
예수님은 여느 인간과 완전히 동등한 이성과 감정, 자유의지 하에서 죄를 자발적으로 안 짓고 모든 유혹 시험을 이기고 율법을 성취하신 분이다.
무슨 짐승이나 로봇처럼 죄를 지을 능력이 애초에 없어서 죄를 '못' 지은 게 아니라 죄를 '안' 지으셨다. 너무 당연한 얘기 아닌가?
- "그가 버터와 꿀을 먹겠고 이로써 악을 거절하며 선을 택할 줄 알리니 ..." (사 7:15)
- "우리에게 계신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의 감정을 몸소 느끼지 못하시는 분이 아니요 모든 점에서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셨으되 죄는 없으신 분이시니라." (히 4:15)
이사야서의 예언에 버젓이 자발적인 선악 선택이 명시돼 있거늘, 이 점에 대해 오해가 없어야 한다.
왜 자꾸 '믿어져야 구원', '죄를 못 지음' 등등.. 능동 자유의지를 떼어내려 하나 모르겠다.
Posted by 사무엘